11월 6일 목요일 남이나라 여행기^^ > 사진방

사진방

홈 > 커뮤니티 > 사진방

11월 6일 목요일 남이나라 여행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깜봉시연 작성일14-11-09 17:18 조회3,062회 댓글0건

본문


입동 하루 전날인 11월6일 목요일. 정복샘, 용재언니, 능금언니, 저는 곰샘을 따라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남이섬. 그곳에서 곰샘은 강의를 하시고 저희는 룰루랄라 남이섬 투어를 했습니다.

간만에 콧바람을 쐬니 어찌나 상쾌하고 쒼나던지요~곰샘 왈 “딱 한번은 와 볼만한 남이섬” 사진 올려봅니다.^^

깨봉 문을 나서자마자 빈택시 한 대가 올라왔습니다.

냉큼 집어 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행 시작부터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가평에서 택시를 타려고 했다가 다섯명은 안된다며 퇴짜맞고 나서야, 서울서 만난 기사분은 그날 저희를 도와주려 나타난 오방게체 혹은 사치공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분 덕분에 우리는 아주 여유있게 청량리역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까요.^^

20141106_125403.jpg

청량리역 안에 있는 ‘완도제천 특산물 직거래 장터’

학꽁치와 장어포를 파는 아저씨께서 피자, 치킨 햄버거급이 아니고 낙지, 전복급의 식품이라며 시식만 하고 그냥 가면 몸보신 안된다고 잡으셨습니다.

청량리역 가시면 꼭 낙지, 전복급의 포들 한번 잡솨보세요.


20141106_125742.jpg

 ITX-청춘열차~ 처음 타봤습니다.



20141106_125937.jpg
그런데 이 열차는 지하철 타는 곳으로 들어가더군요.
 잠시 헤맬뻔 했지만 발빠른 능금언니 덕분에 길을 찾았습니다.
ITX-청춘열차는 보통 기차보다는 짧고 실내도 아담했습니다.


20141106_141159.jpg

가평역에서 내려서 택시 두 대를 나눠타고 남이섬 선착장으로 고고씽~

선착장에 만국기들이 펄럭이며 'entry visa'라고 써 있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알고봤더니 남이섬을 전체를 나미나라로 새롭게 디자인했더라고요.


배.jpg

배를 탔으니 멀미 좀 해야하는데~ 하는 찰나 ..... 다 왔다고 내리랍니다. ^^;;

여러부~~운, 이제 내리셔야 해요~

걷기.jpg
걷기 딱 좋은 가을 날씨~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걷기만 해도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41106_142947.jpg

조형물들이 과도하게 많아서 조금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간만에 여행이니까요 ㅎㅎ


20141106_143447.jpg
진짜 가마솥에 찐빵을 찌고 계시네요.
곰샘께서 "한개씩 먹고 갈까?"
하십니다.
그런데....
줄이 줄어들지를 않길래 물어보니
앞으로 1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네요.
식상 없으신 곰샘께서 먼저 먹자고 하셨으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젠 익숙합니다.
역시 곰샘과 다니면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ㅎㅎ


20141106_144324.jpg
찐빵대신 강의실에서 훔쳐온 과자부스래기와 방울토마토로 입을 달래주었습니다.
아주 맛났습니다.^^

이제 곰샘은 호텔 정관루 안에 있는 (누가 해도 명강의를 할 수 있다는^^;)  ‘명강홀’로 강의를 하러 가시고 저희는 본격적으로 남이나라 투어를 나섰습니다.


20141106_145631.jpg
허수아비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능금언니~


20141106_145756.jpg
이어 정복샘까지 합세하셨습니다.


20141106_150035.jpg
징검다리를 건너자



20141106_150435.jpg

낭송하기 딱 좋은 정자 하나가 보였습니다


20141106_150526.jpg

낭단(낭송유랑단)의 핵심맴버이신 정복샘께서 자리를 잡으시곤 한수 읊어주실 분위기~


20141106_151806.jpg

나미나라 공화국 국립호텔 '정관루'~ ㅎㅎ



20141106_151834.jpg
거꾸로 쳐박혀 있는 젖소~
약간 엽기스러운 분위기입니당

20141106_152317.jpg

메타세콰이어길이랍니다.
섬전체를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느낌이에요.
그래서인지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오랫만에 사람구경 제대로 했죠.

20141106_155701.jpg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을 건설하면서 북한강이 차서 만들어진 내륙의 섬이라고 합니다.

그곳을 1965년에 민병도라는 분이 매입하셔서 관광지로 꾸미셨답니다. 

그때부터 나무를 심고 가꾸고 하시던 직원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곳에는 '종신직원 제도'라는게 있다네요

. 본인이 원하면 80세까지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80세가 넘으면 일을 하지 않아도 연금이 나온답니다.

현재 종신직원은 6명.

사진에 나온 프로필을 보니 3,40년 생 어머니 아버지들이셨어요.

활짝 웃고 계시는 모습이 건강해 보이시는게 역시 몸을 쓰셔서 그런가 봅니다. ^^


윤미스.jpg

허수아비 코스프레에 이어

동상 친구 코스프레놀이 중인 윤미언니~

책에 뭐가 있나 했더니 남이나라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기.jpg

여기저기 조형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맨몸으로 놀고 있는 조형물입니다.
왠지 이런게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쭈욱 늘어서 있으니 나름대로 신선합니다.
날씨 때문인지 약간 추워보이기는 했지만요^^


20141106_152624.jpg

남이섬 최고의 조형물은 단연 이것~
정면에서 찍은 사진인데,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시겠죠.

젖먹이는 사진.jpg
그래서 삥 돌아가면서 찍어봤습니다.
앞에서 한 아이가 엄마의 젖을 먹고 있습니다.
뒤로 돌아갔더니 또 한 아이가 엄마의 한쪽 젖을 빨고 있네요.
엄마 표정 좀 보세요.
완전 행복해 보입니다.
동상 크기에서 한번 놀라고 엄마와 아이의 엽기적 행위에서 한번 더 놀랐습니다
그런데~~
곰샘 왈,
"이렇게 키우고 길러내는 것~이게 바로 여성성이야."하십니다.
남자한테 사랑받기 위한 여자가 아닌 길러내고 키워내는 어머니로서의
여성성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이미지에 충격 퐉!!

곰샘이 강의를 하시는 두시간 동안 아주 알차게 투어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숯불 닭갈비를 맛나게 먹고 집으로 고고씽~

선물 같은 하루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