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위봉에 내린 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산진 작성일21-11-13 09:29 조회4,598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산지닙니다!^^
어제 3주만에 함백에 다녀왔습니다~
기차 안이 넘 따뜻하여 잠 드는가 싶었는데
그 사이 도착한 함백!
11월의 함백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며 기차에서 내렸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산과 하늘~
3주 전에 왔을 때만 해도 산빛이 전체적으로 푸르면서 살짝 단풍이 들려고 했었는데
이제 낙엽이 많이 떨어지고 겨울산 느낌이 납니다!
산장으로 걸어가는 길에서 만난 산들~
단정하고 깨끗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점심볕을 맞으며 산책에 나섰는데
석영이가 깜짝 놀라며 가리킨 곳엔~!
보이시나요?
저기 산봉우리에... 눈이 있어요!!!ㅋㅋ
(사진 제공: 수현 이모)
수현 이모 : "화요일에 내렸는데 두위봉은 쌓이고 밑에 사는 우리동네는 땅에 닿으면서 샤르륵~ㅎ"
저 : "오~ 화욜 내린 눈이 여적 남아 있군요…!"
수현 이모 : "해발이 높으니까 안 녹지요~^^"
이렇게 수현 이모와의 카톡 대화에서 모든 의문을 풀 수 있었습니당!
산책하다가 우연히 들어선 길에서,
사람이 사는지 안 사는지 알듯 말듯한 집 발견!
호기심 발동한 석영이가 가까이 가 봅니다~
석영이가 보이시나요?
멀리까지 가는 모험가 석영!ㅋ
곧 돌아오더니
모험담을 들려줍니다
석영 : “사람 안 사는 거 같아요 유리창도 깨져 있구...”
....
이쪽 산책 길에는 빈집도 많고, 집채만한 개들이 무섭게 으르렁거리는 지라
황급히 돌아섰습니다....
큰 길가로 나와서
마을 곳곳의 낙엽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그런데…!
석영이가 급 건장해진 것 같지 않나요?
비결은 바로~!!!
껴입기!!!
Q. 여기서 퀴즈! : 석영이는 겉옷을 몇 겹 껴입었을까요?
...
(여기에 내복까지 입었다는 사실~~~ㅋ)
석영이는 이 날 하나도 안 춥다고 참 좋아했습니다~ㅎㅎ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산장지기 활동을 해야죠!
오늘의 할 일은 무엇일까요?
늘 똑같은 거 같지만 조금씩 다릅니다~~
지난 번에 이불을 꿰맸다면
이번엔 베갯잇을 세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앗,
베개를 꺼내 커버를 열자,
우수수 쏟아지는 의문의 알갱이들!!!
이것은 무엇일까요?
(베고 자다가 터지면 얼굴이 시커매질 지도…ㅋ)
잘 주워담아서 지퍼를 잘 닫아주었어요~~
베개커버들을 모아서
세탁기에 돌려주고요,
그 사이에,
솜들을 모아 마당에서 햇볕을 잠깐 쏘여줍니다^^
장롱으로 다시 들어가기 전에
묵은 먼지들을 힘차게~! 털어줍니다
베개커버도 볕아래 잠깐 널어주고요!
며칠 전 내린 눈과 몰아치는 바람에 뜯겨져 나간 것이 있었으니
바로 광에 붙인 안내문…입니다
그래서 안내문을 새롭게 썼어요!
하지만~
2주 뒤에 오면 또 뜯겨져나가 있을 게 너무 예상되는 바…!
다음에 올 때 손코팅지와 넙적한 테이프를 가지고 와서 튼튼하게 붙이는 걸로 하였습니다
이 겨울,
함백산장에 오신다면
창고문을 꼬옥 닫아주셔요
겨울 칼바람에
소중한 문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 부분을 확인하시면 문이 잘 닫혔는지 알 수 있지요!ㅎㅎ
지금 함백에는 바람이 얼마나 불고 있을까요?
함백에 부는 바람을 몸소 보여드리고자
석영이가 머리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넘 오래 묶여 있었는지
머리카락이 한덩이가 되어
흩날리지 않네요ㅋㅋㅋ
아직 산장지기 활동은 끝나지 않았더랬죠~
산장 곳곳을 쓱쓱 닦아주고요
석영이는 청소 중~
그리고
산장 냉장고 속 김치에도 함박눈이 내렸지 뭡니까...
두 사람의 시각과 후각을 총동원하여
소생 가능한 김치와 소생 불가능한 김치를 분리한 후,
잘~ 정리해주었습니다
오늘의 할 일을 모두 마치고 나오니,
산장 뒷편
예쁘게 물든 산 위로 반달이 떴어요~
이제 서울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서울 가는 기차를 타러 걸어가는 길에 만난
순둥이 강아지!
동네 산책할 때마다 온 동네 개들을 다 깨우고 다녔는데
우릴 보고 안 짖은 건 얘가 처음입니다…!
2주 뒤에 다시 만날 수 있겠죠?^^
그럼 산장지기 후기를 마칩니다.
저희는 11월 말, 다시 함백에 갑니다.
겨울 함백산장 후기를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