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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1학기 과제 발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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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소 작성일22-04-18 14:07 조회10,519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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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

올해 목성에서 공부하는 소민입니다.

작년에는 화성에서 공부했는데, 이러다가 온갖 행성을 돌아다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Emotion Icon

 

자자. 이제 본격적으로 과제 발표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때는 4월 14일 목요일. 그 전날 내린 비로 쌀쌀한 봄날!

아주 오랜만에 목성 1,2,3,4조 전체가 감이당에 모였습니다.

 

8주차 수업이 시작할 즈음,

매니저 승현샘께서 "과제 발표 때 현장에 나와서 하실 분들은 나와서 하셔도 되어요~"라고 

말씀해주셔서

각 조에서는 감이당에 나와서 할 것인지, 아니면 줌으로 할 것인지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모든 조에서 서로 나가고 싶어해서ㅎㅎ

이렇게 모든 목성의 조가 현장 참석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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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현장참석에 못할까봐 긴박했던 상황입니다!

가위바위보까지 할 뻔 했네요ㅎㅎㅎ

 

 

이번 학기를 마무리하는 과제는 '붓다 미니 평전'와 '불교 개념 정리' 입니다.

오오. 그동안 여러 번 대중지성을 해왔지만, 이번 과제는 굉장히 새롭게 다가옵니다.

 

목성에는 처음 대중지성을 들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대부분이 기한 내에 업로드를 하셨답니다.(짝짝짝)

이렇게 많은 인원이 제 시간에 올리신 걸 저는 처음 봅니다! 샘들 대단해요~

 

이번 후기는 저 혼자 쓰는게 아니고, 각 조장님들의 합동 후기입니다.

과제 발표가 조별로 따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매니저 승현샘께서는 1조부터 4조 까지 돌아다니시면서

코멘트를 해주셨습니다.

 

 

 

먼저 1조 후기입니다.


 

1조 수정.jpg

 

저희 조는 감이당에서 진행했답니다.

분명 글을 쓰고(그 전에 한글을 다운로드하고) 업로드하고 인쇄해서 가지고 오시는 게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무사히 자기 글을 가지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옥샘께서는 코로나에 걸리셨을지도 몰라 줌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서로의 글을 찬찬히 읽어나가며 1학기 동안 배운 것들을 복습해 보았습니다.

저희도 모두 이런 과제를 하는 게 처음이라 토론도 가끔은 멀리... 저 멀리 가곤 했지만,

그래도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붓다와 불교의 개념에 대해서 찐하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제가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경의로웠습니다.

('경의롭다'는 표현이 조금 안어울린 듯하지만 후기를 쓰는 지금도 그 시간이 뭔가 뿌듯하게(혹은 성스럽게) 다가옵니다.)

 

 

저는 이 글을 쓰고 함께 읽는 과정을 너무 많이 해온지라, 

이 과정을 처음 하시는 샘들의 의견이 궁금했습니다!

저희조 샘들의 말들로 1조의 후기를 마칩니다.

 

"서로 공유하는 주제에 대한 글쓰기이다보니 깊이있는 피드백이 가능해서 좋았고 의견을 나눌수록 생각이 정리되더라구요. 발표가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개인적으론 저는 책을깊이읽고 해석하는 부분이 약한듯합니다. 선생님들 하신 발제보고 따라가겠습니다.^^"

 

"글쓰기 발표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판단, 평가, 비판등등이 포함된 불구덩이 입니다.. 그런데 저는 왜, 무엇때문에 이 힘듦을 사서하는것일까요?  어제 저는 알았습니다.. 처음 써본 작은 글에 온전히 들어 있다는 걸... 내가 알고 있는것은 남도 알거라고, 내가 보고 있는것은 다른이도 그렇게 볼거라고.. 그래서 나의 글은 그리도 불친절했구나.....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기대는 1도 없습니다... 그저 제가 저의 마음을 가 감 없이 적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처음 해본 것 치고는 다들 너무 잘 하신거 같아요, 일단 모두 낙오하지 않고 어떻게라도 참여했다는 것에 무조건 제 마음에서는 100점이구요, ... 이제 조금 더 친해지면 발전적인 Peer-Critics, 동료 간의 피드백이 더 날카롭지만 생산적으로 이루어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순전히 우리 조 도반들님이 다 공부 열의로 보나 활달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보나 어메이징해서 든 생각임).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모든 분들이 다들 아직은 이것은 뭐야.. 이러면서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하고 있지만 끝내는 코끼리의 본체를 다 그리고 나서, 됐다. 이젠 막걸리 한잔하러 가자, 그럴 수 있는 소양이 충분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슴돠. 그러니 칭찬도 아낌없이 해야 하지만 애정을 닮은 피드백도 어떻게 하면 서로 더 잘 해줄까 이 부분을 더 고민하면 투입된 노력 대비 결과의 효용 극대화? 뭐, 이런걸 우리가 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 꼭 안 이루어도 되지만 이루면 보람차니까 말입니다"

 

"저는 매주 목요일을 기다립니다. 바쁜 일정에서도 목요일이 저에겐 쉼이자 배움이자 힐링이에요.  어제 대면으로 오랜만에 만나서 행복했어요.  특히 밥과 차를 마시며 떠든 대화가.. 말이죠.  담에는 좀 길게.. 1박일정으로 잡아야 아쉬움없이 수다떨거 같네요. 그리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어제 글쓰기 토론하면서 그 "꿰뚫어 봄"을 경험한거 같아요."

 

"혼자서는 볼 수 없는 부분들을 선생님들의 피드백으로 인해 생각해볼 수 있게되어 좋았습니다"

 

 

그 다음, 2조입니다.

2조는 조장, 반야수 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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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과제 발표는 대면으로 진행이 되었다. 한 달여 가까이 비대면으로 수업을 하다가 만나는 시간이었다. 비대면 만큼 대면으로 만나는 것 또한 반가웠다. 과제를 발표하기 전 승현샘이 “1학기 마침을 축하”하며 준비해주신 떡과 차를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기동안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공부가 쉽지 않았던 과정들, 이번 학기말 과제가 쉽지 않았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아직은 여러가지로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아는 시간이 공부시간인 듯싶다. 이번에 과제를 하면서 인용한 부분만큼은 반복해서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즐거움으로 남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가볍게 안부 인사를 마치고 승현샘께서 요청하신 발표순서와 지정토론자를 임의대로 정한 뒤 준비해온 과제를 읽고 과제에 관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2조는 5명이 함께 하게 되었다. 준비된 시간보다 일찍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은 빗나가는 것인가? 우리는 한 시간을 더 늘여가며 토론을 하였다. 음... 처음에는 토론이 쉽지 않았다. 한 질문에 부연 설명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진행의 어려움을 느끼며 2번째 과제발표를 준비하는데 승현샘이 들어오셨다. 발표를 다 듣고 나서 “글을 써나갈 때 내가 쓰고자 하는 과제의 주제를 찾고 주제에 맞는 기, 승, 전, 결 또는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으로 글의 완성을 해나가도 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구체적으로는 “인용문도 넣고 풀어가는 과정에 질문을 삼아서 글을 풀어가는 것도 좋다.”하셨다. 몇 가지 당부와 주의사항 등을 말씀해주시는데 첫 시간과 다른 내용이 채워지면서 약간의 긴장과 재미가 느껴졌다. 

 

  우리는 잠시 동안 승현샘이 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과제를 쓸 때의 기본양식도 떠올리며 기본양식 정도의 코멘트를 하였다. 그럼에도 내용을 좀 더 풍부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는 전체 진행자로서의 미숙함이 느껴져서 미안함이 생겨났다. 어찌해야할지 조금 난감했으나 “이 과정을 통해서 서로가 나아질 것”이라며 이야기 해주는 도반들 덕분에 무사히 과제발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줌과 다르게 함께 모여서 하니 몰입도가 좋더라.” “다른 이의 실제 삶과 어떻게 사는지가 정말 궁금했다.” “지금 감이당에 와서 하는 공부가 일상에서의 반 출가처럼 느껴진다. 오늘 어렵게 나왔지만 정신이 여기에 와있다. 깨어나며 개운한 느낌을 받고 있다.” “대면과 비대면의 차이를 느끼며 대면에서 늘어지는 경향도 있고 피곤하기도 하다.”도반들이 일정을 마치며 나누어 준 이야기들로 후기 마무리 합니다. 다음 주 암송으로 만나요. ^^;;

 

 

 

 

다음은 3조입니다. 

연아샘께서 남겨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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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숙제로 붓다의 미니평전과 불교용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붓다의 생애> 강의를 들으면서 조별 토론을 진행했지만, 부처님의 한 장면을 클로즈업하여 글로 정리하면서 현재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사문유관 장면에서는 ‘부처님이 농경제에 대해 질문했던 모습’ ‘무한한 자비’ ‘연민심’에 관해 토론하였고, 출가 이후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마왕의 유혹을 물리쳤고,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과 결단력에 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불교 용어는 정리를 읽어보면서 그동안 헷갈렸던 오온, 오개, 팔정도를 다시 복습하면서 앞으로 공부하게 될 초기불경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론이 진행할수록 표현의 차이가 있어서 길을 헤매긴 했지만 어떤 부분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고, 함께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부처님이 설하신 ‘무아, 무상, 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려는 모습이 등산하면서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도반의 모습이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남산 산책로를 걸으면서 곳곳에 피어난 꽃과 푸르른 나뭇잎을 바라보면서 봄의 기운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5월부터는 숫타니파타와 데이비드봄을 만남을 기대합니다.

 

 

 

 

마지막, 4조입니다.

조장, 은이샘께서 작성해주셨어요^^

 

불교 이론 정리 - ‘오온’에 관하여 정리하신 분들이 가장 많았다. 

다들 그 개념이 어렵다고 하셨다. 정리하고 발표해 주신 덕분에, ‘행온’의 개념의 의미와 특히 ‘상온’과 ‘식온’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미니 평전 – 붓다와 아난다와의 마지막 대화, 붓다가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질문하라 하신 모습, 잠부나무 아래에서의 선정의 의미, 마왕의 유혹 등에 대해서 자신의 삶과 연결한 글들을 써 오셨다. 글을 쓰지 않았으면 무심히 지나치고 깊이 들여다 보지 않았을 장면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글의 완성도를 위한 코멘트도 주고 받았다. 제목과 내용의 연결성, 불분명한 문제 의식, 다소 포괄적이어서 디테일이 떨어지는 점 등이다.


글을 처음 써 보는 분들이 많아, 글쓰기의 형식에 대해서도 안내를 해 드렸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질문하고 코멘트 하는 것도 아직은 모두 어색해 했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다른 사람의 글에 집중하는 것 게다가 질문 거리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계속 온라인으로만 세미나를 하다가 얼굴을 마주 보고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모두 즐거워했다. 2학기 때는 오프라인 수업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4조.jpg

 

4조는 (보기만 해도 홀가분함이 느껴지는) 뒤풀이 사진으로 올립니다ㅎㅎ

 


 



 

이상으로 짜깁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이번주 낭송대회 때 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덧. 선생님들께서 봄을 즐기는 사진을 공유합니다~!

봄이라서 그런건지, 과제 발표가 끝나서인지 선생님들 얼굴이 밝아보이는 건 기분탓일까요? :)

 


목성 산책 사진.jpg


 

댓글목록

남연아님의 댓글

남연아 작성일

다른 조 선생님은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후기로라도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갑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함께 계절을 느끼면서 재밌게 공부해보아요 :)

소민님의 댓글

소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3조 조장, 연아샘~ (아직 낭송대회가 남아있지만...)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는 너무 배가 고파서 바로 식당으로 직행하느라 산책을 못한 게 너무 아쉬워요ㅠㅠ
사진으로 남산의 봄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 동안 배울 우리의 공부도 궁금하지만, 남산이 변하는 모습도 기다려지네요 ^.^

조영희님의 댓글

조영희 작성일

여러 샘들의 생각도 읽고 토론에 진심인 샘들 모습도 볼 수 있었던 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소민샘의 밝고 친절한 모습이 글에서도 느껴집니다^^

소민님의 댓글

소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저도 다른 조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셨는지 궁금했는데... 후기 정리하면서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
정말 진지한 모습으로 둘러 앉아 "붓다"를 중심으로 토론하고 있다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학기 과제 발표로 저희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죠?ㅎㅎ 댓글 감사해요 샘~

신미숙님의 댓글

신미숙 작성일

아직도 어색하지만 2월의 우리와는 또 다른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도반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성승현 담임쌤과 각 조 조장님들 고맙습니다. :)

소민님의 댓글

소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ㅎㅎ그쵸 샘~ 사진에서만 봐도 어색함이 조금 느껴지시죠? (1학기에 감이당에 많이 나오지 못해서 공간이 어색어색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샘께서는 뭔가 벌써 완전 적응하신 느낌이 들던데요^^

2학기 때는 꼭 현장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주희님의 댓글

주희 작성일

다른 조 샘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을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조장샘들의 후기를 통해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좋네요ㅎㅎ 
2학기 때는 또 어떤 배움과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소민님의 댓글

소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좋았습니다 :)
주희샘, 2학기때는 더 자주 만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