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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인문학캠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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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연 작성일13-08-04 20:22 조회4,27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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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동네에 방역차가 자주 다녔습니다.
연기나는 차 뒤로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연기를 쫒아가는 친구도 있었지만
저는 그 연기가 무서워서 항상 반대로 뛰었네요.
달아나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던 추억이....
 
DSC02997.JPG
 
2013년 필동에도 방역차가 떴습니다.
방역차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죠
저희는.... 정말.... 불이 난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
.
.
119에 신고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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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난뒤
하나둘 밝혀지는 사실들...
사실은
빌딩 청소아주머니께서 방역하시는 분께 특별히 부탁했다는.... 벌레가 많으니 한번 뿌려달라고요
근데 무슨 소독약냄새가 그렇게 독하대요?^^;;;
아무튼 소방차 아저씨도 직접 뵙고
이것으로 중구청의 안전은 문제없는걸로^^
덕분에 인캠분들은 서로서로 더욱 돈독해졌다눈~
 
그 이후로 늦은 밤까지 우리의 캠프는 계속되었습니다.
각 조별로 이틀동안 배운 내용으로 각자의 사주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가족, 일, 직장, 사람, 관계.....
늦은 밤까지 쭈욱~
이야기에 푸욱 빠져서 사진 찍는걸 깜빡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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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곰샘과 함께 하는 멘토링 시간
저는... 고민이 있는대요. 직장에서 제 존재감이 ....
그래서 권미경님 사진 특별히 연달아 올립니다. 존재감 충만한 걸로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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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은 기본인 강의에도 여러분들의 눈은 초롱초롱~
바닥에 앉아서 허리아프다는 이야기도 쏘옥 들어가실만큼  적응력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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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도 끝났는데 뭐하고 계시는 거여요?
강의실을 서성서성....
한 손에는 종이 한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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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셨나 했더니
방방 구석구석에서
외우고 또 외우고
쉬는 시간과 외우는 시간이 경계가 없네요
표정들이 참 밝으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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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외우고 외우고, 듣고 외우고....
방역차를 쫒아가던 그 시절로 돌아가신듯
헤맑아보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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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에는 양대산맥이 있었어요.
72세 김무웅 선생님
60세 양정윤선생님
마지막날까지 활력이 넘치시는 모습
양정윤선생님 왈, 저기 김무웅 선생님 졸아요. 찍어서 따님한테 한장 보내주세요.
ㅎㅎ 선생님 장난꾸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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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다는 김의겸님~
부인이 가라고 해서 왔다고 수줍어하시더니
어느새 누구보다 적극적이셔요.
암송오디션 시간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눈물이 쏘옥 빠지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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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기다리고 기다리던 암송시간
이렇게 무작정 외우시는거 무척 오랫만이시죠?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잘 외우실거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줄줄~~~
"함께 하니 되네요."
본인들이 직접 하시면서도 신기해 하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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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요리보고 조리보고, 무척 애를 쓰셨는데 초큼 어색했어요.^^;;
덕분에 큰 웃음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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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암송오디션 1뜽
손을 꽉 붙잡은 덕분인듯
양정윤 선생님 만세~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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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개인암송
남성분들께서 많이 도전해주셨네요.
역시 진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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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 캠프참가장 중 막내 김혜림님~ 27살
27세부터 72세까지 세대를 넘어 만날 수 있는게 '공부'말고 있을까요?
3박4일동안 세대차이를 느낄 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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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참가자 송은민님
하필 이때 에어컨이 말썽을....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외워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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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최고의 밀도를 유지한 자들에게는 상이 있으리~
곰샘께서 직접 선물증정을 하셨네요.
그런데....왠지....
컵을 들고 계시는 모습이....
어색해보이는건 제 생각이겠죠? 낯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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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을 받아요
돌아가셔서 읽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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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캠프 일정이 다 끝났네요.
아~ 정말 시작한것은 끝이 있네요.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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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일찍 만났으면 감이당 공부를 했을텐데
흑흑
"너무나 아쉬워요. 벌려놓은 일이 너무 많아서..."
혜리쌤, 언제든 계신 그곳을 공부의 장으로 만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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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한편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또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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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분께서 함께 캠프를 시작했습니다.
캠프 첫날 밤 몸이 안좋으셔서 집에 돌아가셨던 홍창현선생님께서 암송오디션시간에 짜안 나타나셨네요.
"저는 처음하고 끝만 있어요."
네, 정말 그러시네요 선새님~~ 다음에는 중간도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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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선선생님은 끝을 함께 못했네요.
아쉬운 마음에 헤맑게 웃으시는 사진이나마 올립니다.
아쉬웠어요 선생님~~
참, 곽은남선생님께서도 하루 일찍 집에 돌아가셨어요. 집들이가 있으셔서.
 
이렇게 3박4일 인문학 캠프 2기를 마쳤습니다.
공부의 맛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참 반갑네요.
네, 함께 하는 공부라서 더 즐거웠어요.
덜어내고 비워내는 공부, 우리 이제 또 시작해봐요.
^^
댓글목록

김해숙님의 댓글

김해숙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혜숙님, 조장 김해숙여요. 인문학 캠프가 뿌듯하셨다니 고맙습니다.
캠프 정리 회의 하느라 뒷풀이에 함께 참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남영언니 이야기를 들으니 뒷풀이 때 재미난 이야기 많이 나누셨다지요?

저도 지금은 일상으로 복귀해서 우리 공동체 식구들에게 인켐 이야기 나누었지요.
이 인연이 또 언젠가 공부라는 장에서 엮어지는 거겠지요.
저는 이번 캠프에서 '순환'이라는 단어가 가장 남는데요. ...
인캠 학우들 모두 몸과마음이 잘 순환되소서

김혜숙님의 댓글

김혜숙 작성일

'먼저' 라는 말이 나오면 당분간 '계보학적 태도 즉..' 이란 말이 튀어나올 것 같아요^^
나를 위한 시간, 감사하고 뿌듯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