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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 글소식]숫타니파타 - 두 가지 관찰의 경
 글쓴이 : 감이당 | 작성일 : 17-06-25 11:08
조회 : 309  

 

어떤 괴로움이 생겨나더라도 

모두 집착을 조건으로 한다는 것이 관찰의 한 원리이고, 

그러나 집착을 남김없이 사라지게 하여 소멸시켜 버린다면, 

괴로움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관찰의 두 번째 원리이다.


수행승들이여, 

이렇게 두 가지 관찰의 원리에 

올바로 방일하지 않고 정진하는 수행승에게는 

두 가지 과보 중에서 어느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즉, 현세에서 최상의 지혜를 증득하든가, 

집착이 남아 있더라도 하느님 세계에서 

열반에 들어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님이 되는 것이다.

 

붓다의 다채롭고도 효과적인 말씀 실력은 워낙 유명하다. 오늘 읽는 <두 가지 관찰의 경>은  구성방식이 특히 재미있다. 오늘은 이 경을 통해서 붓다의 “말하기 기술”을 배워보기로 한다. 

 

첫 번째 기술은 제목에서도 드러난다. 10가지도 아니고 100가지도 아니고 딱 2가지를 관찰한다는 게 이 경의 포인트이다. 두 가지만 보면 된다니 얼마나 간단한가. 낚시질 제대로다.

 

두 번째 기술은 청자들의 니즈(needs) 파악력이다. 어느 보름날 수행승들과 고요히 앉아 있던 붓다는 이렇게 운을 뗀다. “‘그대들에게 고귀하여 세속을 떠나며,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으로 이끄는, 착하고 건전한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라고 묻는 자들이 있거든, 그들에게 이와 같이 ‘두 가지 원리를 있는 그대로 알기 위해서’라고 말하라.” 간단히 말하자면 “누가 ‘거기 왜 다니는데?’라고 묻거든 이렇게 대답해~”라고 일러주고 있는 셈이다. 수행승들은 이런 질문을 실제로 받아왔으리라. 아마 이 말씀을 들은 수행승들의 머리 속엔 그간 자신들이 해왔던 여러 가지 답들이 스쳐지나가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동시에 붓다가 제시하는 ‘모범답안’은 뭘까 귀를 쫑긋 세웠을 터. 듣는 이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하는 기술이 장난 아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있는 그대로 알아야 할 두 가지 원리’란 단 하나의 진리로 응축된다. 위의 인용문을 보면 두 가지 원리란 이것이다. 첫째, 괴로움은 집착 때문에 생긴다. 둘째, 그러니 집착이 없어지면 괴로움도 없어진다. 처음의 원리는 상황에 대한 분석이다. 괴로움에는 발생 조건이 있다는 것. 그리니 다음으로 할 얘기가 무엇이겠는가? 해결책이다. 발생 조건을 없애면 문제도 사라진다는 것. 따라서 이 모든 두 가지 원리(붓다는 ‘다양한 버전의’ 두 가지 원리를 설한다)에 대한 관찰은 결국 ‘연기(緣起)’라는 하나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으로 귀결된다. 이것이 붓다의 세 번째 기술이다. 

 

그리고 결정적 한 방! 그것은 이러한 관찰과 깨달음의 효과이다. 이것이 네 번째 기술이다. “그거 배워서 뭐하는데?”라는 질문에 대한 “즉답”. 붓다의 가르침은 뭐니뭐니해도 이 “효과”에 있다. 해탈하는 것이다. 가르침대로 하기만 하면 바로 여기서 ‘최상의 지혜’를 얻는다. 조금 떨어지는 자도 결국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경을 읽으면 눈을 반짝이며 스승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수행승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불경은 대개 붓다의 말씀을 듣는 이들이 ‘만족하며 기뻐하였다’고 끝을 맺는데, 정말 그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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