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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 글소식] 활원운동과 하느님의 목소리
 글쓴이 : 감이당 | 작성일 : 17-06-30 13:39
조회 : 137  
2. 홀로 서기(1988년 ~ 1997년)
 
활원운동과 하느님의 목소리 
 
오창희
 
 
남은 건 손가락 변형
92년 가을부터 시작한 단식은 93년 4월말 효소절식으로 대장정을 끝냈다. 수개월간 식욕을 꾹꾹 눌러가며 지시대로 했건만 류머티즘에 차도는 그다지 없는 것 같았다. 그럴 때면 치료사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수술을 하기 전에 왔으면 좋았을 걸 하고. 수술을 했기 때문에 효과가 안 난다는 말이다. 물론 그럴 개연성도 없진 않다. 그렇담 수술을 하기 전에도 끊임없이 치료를 했는데 그건 어떻게 된 건지……. 하여간 5월부터는 정식으로 밥을 먹었다. 식단은 철저한 자연식. 주식은 현미 잡곡밥으로 하고 그 밖에 공장에서 나오는 건 일절 먹지 않았다. 육식은 하지 않았고 작은오빠가 낚시해 온 붕어로 어죽을 자주 끓여 먹었다.  
 
그나저나 몸무게가 빠지면서 근육이 함께 빠져버려 손가락이 심하게 변형된 게 속상하고 불편했다. 손가락 가운데 관절들이 심하게 구부러져 병이나 물건을 잡으려고 하면 그 부분이 먼저 닿아서 그 부위가 점점 아파왔다. 또한 한 손으로 병이나 컵을 잡으려고 하면 자꾸만 밀려가서 다른 손으로 받쳐줘야 했다. 할 수 없이 나중에는 열 손가락에 모두 반지처럼 생긴 보조기를 끼고 다녔다. 손가락은 그렇더라도 몸이라도 좀 가벼워지면 좋으련만 피로감이 좀 덜한 것 같긴 하지만 그리 확연한 변화로 느껴지진 않았다. 오른쪽 팔꿈치 관절도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을 모양이고…….
 
오른 팔(꿈치) X-Ray. 연골이 다 없어지고 관절이 서로 붙어서 굳어버렸다. 움직이기 어렵겠단다. (93. 6.7. 월. 맑음)
 
이번 주는 내내 몸이 좋지 않다. 어깨, 귀 옆, 손목 관절이 번갈아가며 쑤시더니 오늘은 머리가 띵하고 메스꺼워 운동은 별로 못하고 줄곧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저녁 먹고 불을 끄고 누웠다가 9시가 되어 일어나 세수하고 나니 좀 개운하다.(93. 6. 18. 금. 맑음)
 
연극 <어느 아버지의 죽음> 관람. 아버지의 모습에서 자신을 똑바로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본다. 그건 바로 나의 모습이다. 자기 자신을 바로 본다는 것, 부모 형제 가족의 단점, 잘못을 인정하는 데는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명인이 너는 성공할 수 있어”를 외치며 쓰러지는 아버지의 모습에 콧날이 시큰해지고....(93. 6. 19. 토. 맑음)
그렇다면 단식이 남긴 건 손가락 변형뿐? 주치의에게 조언을 구했어야 하는데 하는 반성을 했지만 어쩌겠는가, 이 상태로 다시 적응을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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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고향에서 지내는 동안 대구에 자주 나갔다. 대구에서는 언니와 작은오빠네 집을 오가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신기한 운동을 알게 된다. 
 
운동원에 가려고 언니와 집을 나섰다가 까리따스 아주머니를 만나 그분을 따라 활원 도장에 갔다. (……) 마지아 선생님. 60쯤 되었을까? 평범해 보이는 아저씨다. 40여 분간 기를 넣는지 이곳저곳을 가볍게 누르더니 가장 편한 자세로 눈을 감고 손끝 하나 까딱하지 말고 누워 있으란다. 30-40분이 지났을까? 이곳저곳을 누를 때부터 왼팔이 무척 불편하더니 왼팔의 통증은 좀 사라지고 발뒤꿈치와 뒤통수, 오른 팔꿈치가 뜨겁고 따가워 견디기 힘들었다. 그러기를 다시 1시간 30분 정도? 그때부터는 엉치가 바수어지는 것 같은 아픔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큰소리로 엉엉 울었다. 통증은 강약을 번갈아가며 날 괴롭혔다. 그러다가 갑자기 뒤통수가 푹신해지면서 아픔이 사라졌다. 엉치와 발뒤꿈치는 여전했다. 얼마가 지났는지 다시 뒤통수가 아파왔다. 언니가 데리러 와서 4시간 만에 고통에서 해방되었다. 그 4시간은 처절하게 나 자신과 싸운 시간이었다. (93. 6. 25. 금. 맑음)
활원운동(活元運動)이란 걸 처음 한 날의 일기다. 자기 몸의 불편한 부분을 스스로 움직이게 함으로써 몸을 바로잡는다는 운동이다. 2009년에 이 운동을 설명한 책이 있다는 걸 알았고, 그 중 일부를 여기에 옮겨 본다. 
 
인간이 자연스럽게 살려면 자기 내부의 능력을 인식하고 그 능력을 사용하여 스스로 튼튼하게 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몸의 긴장과 이완이 조화를 이루면서 탄력이 넘치는 몸을 유지하면 튼튼하게 되기 위하여 비용이나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 활원운동이란 무의식적으로 재채기를 하거나 하품을 하거나 아픈 곳에 손을 대거나 하는 것처럼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는 운동이다. 일반적으로 활원운동이 병의 치료법이라든가 건강법으로 이해되고 있는 듯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결과이지 목적은 아니다. 체조나 체육은 몸을 의식하고 움직이지만, 우리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의식적인 움직임보다 무의식의 움직임이 더 소중하므로 무의식이 행해지는 추체외로계(椎體外路系) 운동을 적극적으로 훈련해서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활원운동을 권하게 된 이유이다.(김용태 편저, 『기력을 높이는 활원운동』, 호영, 2002, 102~103쪽) 
추체로와 추체외로는 모두 우리 몸의 운동 신경이 지나가는 곳이다. 뇌에서 보낸 명령은 이 곳을 통해 몸의 근육 등으로 전달된다. 그 중 추체로는 수의 운동을 담당한다. 즉 세수를 하고 신발을 신고 급하면 달리고 글을 쓰기 위해 자판을 두드리는 등 우리들이 의식적으로 하는 움직임들. 이에 반해 추체외로는 반사적인, 무의식적인 운동을 담당한다. 즉 심장이 뛴다거나 위장이 연동운동을 한다거나 하는 것 등이 다 여기에 속한다. 활원운동은 이 추체외로의 운동을 적극적으로 훈련하여 몸이 알아서 저절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한 번 그곳에 간 후 나는 그 운동에 끌렸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내 몸이 스스로 움직이며 몸을 바로잡는다는 점, 그리고 어느 정도 훈련을 하고 나면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첫날의 그 고통이 너무 극심해서 어떻게 할지 좀 고민을 하다가 한 달 뒤 다시 그 활원도장에 갔다. 그날에야 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도장 내부는 넓었고 바닥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었다. 다다미는 표면이 매끄러워 움직임은 자유로우면서도 바닥을 치거나 이런저런 운동을 할 때 몸을 다치지는 않을 정도의 쿠션이 있어 활원운동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지도 선생님께 기를 받고 자리에 꼼짝 않고 누워 있다가 저절로 눈이 떠질 때 일어나 집으로 왔다. 중간에 의식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면 접착제가 붙은 듯 잘 안 떨어졌다. 처음 한 달은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도장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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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목이 저절로 돌아가네!
누운 지 2시간 후부터 통증이 극에 달해 소리치며 울었다. 운동이 끝나고 일어나려 하니 모든 관절이 굳어서 매우 힘들었다. 일어난 후에도 계속 통증이 남아 있다.(93. 7. 26. 월. 맑음)
 
운동 시작 후 1시간부터 통증이 시작되더니 장장 6시간 30분간 강약을 번갈아가며 계속되었다. 뒤통수 꼬리뼈, 팔꿈치, 발뒤꿈치. 인간은 누구나 혼자다. 더구나 극한 상황일수록 그 누구도 자신이 되어줄 수는 없다. 그 처절한 고독, 고통. 과연 앞으로 내가 이런 고통을 계속 참을 수 있을까? 두렵고 막막하고 괴롭고 외롭다. 뒤통수와 꼬리뼈에 큰 혹이 났다.(93. 7. 27. 화. 맑음)
'정말 견디기 힘든 통증이다. 몸을 뒤척이는 순간 이 통증이 사라질 것을 안다. 그러나 나는 참을 수밖에 없다. 내 몸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인다는 이 운동을 꼭 하고 싶다. 누군가가 운동을 하게 하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하는 운동을, 그것도 내가 의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저절로 움직이게 된다니 그 경험을 꼭 하고 싶다. 전신 관절에 다 문제가 생긴 나로서는 이보다 더 맞는 운동이 없겠다. 내가 의지대로 하자면 목부터 발끝까지 모든 관절을 움직여줘야 한다. 그렇게 하자면 통증이 있으니 자꾸만 운동을 멈추거나 약하게 하거나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이건 자기가 알아서 한다지 않나. 그게 어떤 건지 궁금하다. 이 고통을 견뎌서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내 몸을 스스로 관리하자.' 
 
이렇게 스스로에게 다짐을 주며 비록 소리쳐 울망정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그렇게 꼼짝없이 누워 있었다. 보통 아침을 먹고 오빠 차를 타고 도장에 가면 9시나 9시 30분. 기를 받고 준비 운동을 하고 눕는 시간은 보통 9시 30분에서 10시. 눈이 떠져서 일어나면 대개 오후 3-4시. 그 동안 몸 곳곳에(특히 다다미에 닿은 부분) 일어나는 통증은 정말 끔찍했다. 발뒤꿈치는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올려놓은 듯하고, 뒤통수는 시멘트 바닥에 사정없이 비벼대는 것 같다. 이 두 곳의 통증이 가장 심했다. 5일째 되는 날에는 통증의 강도가 조금 약해져서 울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8일째 되는 날 처음으로 목이 저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건 저절로 일어난 건지, 아님 내가 너무 아파서 의도적으로 움직인 것인지 아리송할 정도의 미미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다가는 또 새로운 곳이 못 견디게 아프고 그래서 또 울고불고.
 
열흘이 되는 날, 갑자기 목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자고 있거나 의식이 없는 건 아닌데 목이 저절로 움직인다. 내장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듯이 그렇게. 내가 처음 관절염을 앓기 시작할 때 양쪽 가운데 손가락에서부터 손목, 어깨, 목, 턱 관절이 동시에 아파서 움직임이 힘들었다. 그런데 내 몸에 맨 먼저 움직임이 일어난 곳이 목이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널뛰다가 떨어져서 다쳤던 그 엉치 부위에도 계속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때까지도 누우면 뚝 하는 소리가 나야 편안했는데, 그 어긋난 걸 제자리에 넣기라도 하려는 듯 오른쪽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였다. 어떤 날은 기계체조를 하듯이 한바탕 격렬한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의식적으로는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운동을 하는 게 너무 신기했는지 조카가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와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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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대화하다 
넓은 도장을 좁다 하며 사방을 휘젓고 활발하게 운동을 하던 어느 날, 입에서 말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분명히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인데 내가 아닌 내 안의 어떤 힘이 그걸 하고 있는 듯한 느낌. 참으로 이상한 느낌이었다.
 
일요일 밤부터 시작된 활원운동에 온 식구(작은오빠네 식구들)가 넋이 나가버렸다. 그때 일을 다시 생각하면서 적어 본다. 하지만 그건 글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저녁에 전복죽을 먹었는데 몇 숟가락 먹으니 왼쪽 갈비뼈 밑이 체한 듯 아팠다. 그래도 맛이 있어서 한 그릇을 다 먹었는데 영 좋지 않아서 침대에 누웠다. 시계를 보니 7시 20분이어서 조금 있다가 ‘엄마의 바다’(당시 주말 드라마였던가 보다)를 봐야지 생각했는데 갑자기 체한 듯한 부분이 꿈틀꿈틀대더니 팔다리가 막 움직여서 언니(작은올케)가 안아서 바닥에 내려놓으니 활발하게 (운동이) 일어나더니 갑자기 입이 막 움직이면서 온갖 말이 다 튀어나왔다. 여기에 다 적을 수가 없다. 
그러더니 오빠를 치료해 준다며 머리 뒷부분과 목뼈를 너무 눌러 목에는 손톱자국이 나서 (……) 내손이 약손이 되었고 하느님이 그것(타인을 치료해 주는 것)을 원하신다는 거다. 그리고 헌이와 열이(조카들)를 불러 한참 훈계?를 했다. 그러기를 새벽 2시까지. 그 이후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워서 자면서도 계속 움직이는 운동이 일어났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계속되다가 (아침) 8시에 끝이 났다. 
그런데 내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농(옷장) 정리를 할 때도 뭔가 정상이 아니었다. 묵주의 기도를 바치고 부엌에 갔다가 오는데 오른쪽 팔이 움직이더니 방안을 빙빙 돌면서 팔운동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꼬리뼈가 들어가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소리쳐서 언니가 달려오고......다 쓸 수가 없다. 
점심 식탁에서도 이상한 행동을 해서 언니는 내가 이상해진 줄 알고 병원에 데리고 갈 생각을 했단다. 월요일에 활원도장에 가서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치료의 한 과정이란다. 안심이다.(93. 8. 10. 화. 비, 바람-태풍 ‘로빈’)
이때는 내가 말을 참으려고 입을 꼭 다물면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터져 나오곤 했다. 중학생이던 조카들은 고모가 갑자기 이상해진 줄 알고 슬금슬금 나를 피했다. 체력이 아주 약해서, 기가 약해서 일어나는 약한 부작용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안심이 되었다. 그 후로도 여전히 움직임이 격렬하게 일어났다. 내 의지로는 절대 하지 못할 동작들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내 안에 어떤 힘이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사라졌다. 그러면서 하느님과 대화가 시작되었다. 이런 상태는 93년 8월 14일에 절정에 달한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면서부터 하느님과 대화가 시작되었다.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모든 일을 했다. 그래도 전처럼 ‘내가 이상해진 건가?’하는 의심은 조금도 없고 마음이 평화롭고 기쁘고 즐겁고 성가가 절로 나왔다. 도장에 가서도 마음이 편안했고 운동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모든 운동이 끝나니 11시 35분이었다. 오빠가 데리러 올 때까지 시간이 있어서 떡과 토마토를 먹고 묵주의 9일기도를 바치는데 잠이 왔다. 언니 곁에 누워 살짝 잠이 들었다가 깨어 하느님과 또 대화를 나누었다. 
하느님은 내 오른팔을 추석에 모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펴게 해 주겠다고 하셨다. 그러니 그 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라고 하셨다. (……) 너무 많은 말과 약속이 있어서 다 쓸 수가 없다. 하지만 정의(큰오빠의 둘째 딸)는 하느님의 종이 될 거라는, 다시 말하면 수녀님이 될 것이라 하신 말씀을 적어두고 싶다.(93. 8. 14. 맑음)
어느 때부터인가 하느님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운동은 계속됐다. 식이요법도 함께 했는데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 늘 피로감에 시달렸었는데 그게 좀 덜해진 거다. 그리고 그렇게 아프던 발뒤꿈치에서 누르스름한 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한 열흘 정도 계속됐다. 양말이 다 젖어서 휴지를 두툼하게 받쳐 놓아도 금세 흥건해질 정도로 흘렀다. 손톱 옆 피부 저 밑에서 좁쌀 같은 피멍이 보이면서 점점 피부 위로 올라와 나중에는 그것이 터지면서 거기서도 누르스름한 물이 나왔다. 
 
운동도 몸 여기저기 내가 생각지도 않은 부위에서 일어나곤 했다. 어느 날에는 눈썹 부위의 뼈를 다다미 바닥에 이리저리 돌리면서 문지른다. 그러고 나면 두 눈이 토끼 눈보다 더 빨갛게 충혈이 되었다가 며칠 지나면 말끔해지고, 양 다리를 손으로 마사지하듯이 두드리기도 하고. 그렇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하는 부위는 목과 꼬리뼈 옆, 엉치가 어긋난 것 같은 부위였다. 널뛰기를 하다가 떨어져 다쳤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밤부터 아파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던 거기. 이 운동은 그 이후 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쯤은 이 운동을 했다. 최근까지도 가끔 온몸이 찌뿌등할 때는 이 운동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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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그해 추석에 펴 주시겠다던 오른쪽 팔꿈치는 3년 뒤인 96년 2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고서야 조금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수녀가 된다던 조카는 시집가서 아들 둘을 낳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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