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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 글소식] ‘주체의 변형’은 기운의 배치를 바꾸는 일
 글쓴이 : 감이당 | 작성일 : 17-07-28 13:12
조회 : 186  
​동의보감이 말하는 화병-간화상염, 음허화동 – 도담 강의
주체의 변형’은 기운의 배치를 바꾸는 일
 
박윤미 정리
왜‘화병’을 한의학으로 시작하는가?
  이제 살펴볼 분야는 한의학입니다. 화병이란 병명이 한의학 용어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화병이 서양의학의 입장에서 다뤄질 경우, 분노 등의 정신적 문제와 신체적인 병증이 연결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요인과 증상 간의 인과를 찾기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병리학 서적을 보면 예를 들어서 이거는 혈압 때문에 그렇다, 이거는 어떤 세포의 미생물 때문에 그렇다, 원인들이 있어요. 그런데 꼭 밑에 스트레스가 있어요. 모든 병에. 그냥 껴 넣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이 어떤 식으로 해서 스트레스가 어떻게 오는데 어떻게 분노가 와서 어떻게 화학적으로 변해서 이렇게 됐다, 이렇게 말해야 서양의학이거든요. 그런데 처음 병리학 책에는 스트레스가 없어요. 왜냐하면 화학적인 변화가 아니니까. 그런데 인정이 되는 거야. 스트레스가 어떻게 병을 일으키고 이런 것은 알기는 아는데 기능적으로는 잘 모르는. 그래서 넣기는 했는데 인과가 연결되지 않아요. 그 인과를 찾으려고 아직도 굉장히 뇌과학 이런 쪽으로 연결을 하고 있지만 아직 뇌과학은 걸음마 수준이죠. 서양의학은 국소병변에 대한 화학적 변화로서 병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거기서는 그 둘을 연결하는 기전이 존재하지 않는다. 화병클리닉이 한방병원에 많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정신적 문제와 신체의 병증을 연결해서 볼 수 있는 한의학
  한의학으로 시작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앞에서 말한 ‘주체의 변형’과 관계가 있습니다. 화병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결국 화병을 일으키는 기운의 배치를 바꾸는 일입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견고한 전제를 전복시켜야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체의 변형입니다. 그런데 그 변형의 과정이 매우 신체적이라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예컨대, 변화의 의지는 신장에서 일어납니다. 만일 발심의 강렬함으로부터 주체의 변형이 시작된다면, 신장의 건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신장이 약하면 두려움이 많아지며, 따라서 발심이 강렬하게 일어나지 않겠죠. 결국 의지란 흔히 우리가 강조하듯 “그건 마음먹기에 달렸어”라고 말 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힘이 없으면 안 됩니다. 신장이 약하면 그런 마음이 안 일어나요. 그러니까 몸의 문제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 화병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의 이치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변화의 의지는 신장에서 일어난다
 
 
 
 
 
 

억울함은 몸 안에 기운을 뭉치게 한다
  그럼 사례들을 보면서 울증과 화증으로 나눠서 일단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1) A씨는 남편이 알코올중독으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파출부, 일수, 장사 등 온갖 고생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웠다. 그래도 열심히 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 삶에 대한 애정 때문인지, 남편이 병을 앓고 있지만 크게 괴롭히지 않았고 아이들도 잘 커서 대학에 진학했다. 그런데 자녀를 대학에 보낸 후, 이렇게 살아온 자신의 삶이 너무 허무하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증이 시작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울증만 있는 거죠. 아직 화증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애지중지 아끼던 큰 아들이 A씨의 마음에 들지 않는 며느리와 결혼을 하자,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A씨가 결혼을 반대하면서 아들과 다투게 되었고, 아들은 결국 결혼을 강행했다.
  이 사례는 『화병으로부터의 해방』 이라는 책에 나와 있는 부분인데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며느리 될 사람이 내려와서 남편 친구들하고 술을 먹었다나 그래서 질이 안 좋다고. 그래서 자세한 건 개인적인 얘기이겠지만 어째든 그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해서 결혼을 반대했다 해요. 그 후로 A씨는 계속 억울한 마음이 들었고 매일 통곡하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결국 A씨는 실신하여 응급실에 실려 갔다. 그래서 억울한 마음이 풀어지지 않고 굉장히 강렬하게 갖고 있었던 거죠. 물론 옛날부터 뭔가 쌓여 왔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아들에 대한 어떤 애정, 그다음에 희생 이런 것들로 뭔가 한이 계속 맺혀 왔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계속 그런 상태로 살 수가 없거든요.
남편과 문제가 있으니까 집안에 들어오면 힘들겠죠. 그러면 친구들과 술도 한잔 먹고 풀면서 살았을 수 있고. 그런데 억울함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꼭 쌓여가지고 그런 것만도 아니에요. 지금 어떤 상황들이 이렇게 뭔가 가치나 이런 것에서 확 전도가 되어가지고 내가 살아온 어떤 것과 확 맞물리게 되면 마치 그것 때문에 울증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건 잘 모르는 거예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억울함이 풀어지지 않고 있다는 거죠. 굉장히 강렬하게 딱 맺히면 잘 안 풀어지거든요. 그러면 거기서 화증이 확 일어나면서 문제들이 생기는데, 대부분 오래된 울증들은 서서히 일어나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증세들을 일으키는데 이제 한꺼번에 확 생기는 것들은 강렬하게 뭉치면서 갑자기 이걸 감당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래된 질병들은 감당할 수 있는 통로들을 출구들을 마련해 놨어요, 몸이. 문제는 급성으로 오는 것들입니다.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라요. 이건 급성이죠. 물론 오래된 것이 터졌을 수도 있고 지금 막 생겼을 수도 있지만. 응급실에 실려 갑니다. 보통 울화병, 화병은 응급실에 실려 가지 않아요. 이건 뭔가 지금 여러 가지가 섞여서 터진 건데. 아니면 그냥 약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되겠지만 꾀병 비슷하게 일어날 수도 있어요. 효과를... (가족들한테 충격을 주기 위해서) 예, 그런 경우도 뭐 없진 않아요.
 
 

그다음 두 번째 사례는
 사례2) 50대 주부인 B씨. 그녀는 3년 전 남편이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게 사실 제일 많죠. 자신은 가족을 위해 정신없이 살아왔는데,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이후부터 때때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일어나서 도저히 안정을 취할 수가 없었다. 남편만 보면 왈칵 화가 나는데, 50대가 되면서 더 심해졌다. 분노와 짜증과 더불어 무엇인가 치받는 증상이 더해졌다.
보통 40대 후반, 50대가 되면서 이 화증이 더 심해지거나 아니면 비슷한 증상인데 견딜 수 없거나 이렇게 되거든요. 젊었을 때는 힘이 있어서 견딜 만해요. 뭔가 참아 낼만 하고. 그게 힘이 부족해지면 특히 양기도 중요하지만 음기예요. 우리가 보통 어렸을 때는 양기가 세고 나이가 들면 음기가 세다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이건 상대적인 거예요. 애들은 음기도 센데 양기가 더 세요. 음기의 양으로 따지면 노인보다 훨씬 많죠. 상대적으로 양기가 세서 양기가 세다는 것이고, 노인들은 음기도 약하고 양기도 약해요. 그런데 양기가 더 약해요. 그래서 음기가 더 세다고 하는 거예요. 여기서 음기라고 하는 것은 양기로 화할 수 있는, 변할 수 있는 어떤 에너지의 근간, 원천 이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나이가 들면 음기가 세진다고 하지만 사실 음기가 줄어드는 거예요. ‘정’(精)이라는 어떤 원천이 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요. 그래서 여기서 화증이 일어나면 감당하기 어려워요. 젊었을 때는 음이 많으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음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음이 항상 이렇게 차 있다고 보면 화가 일어나도 이걸 내가 돌리고 이럴 수 있는데, 음이 줄어들면 화가 확 치밀면 내가 감당할 수가 없죠. 나이가 들수록 조그만 변화에도 견디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나이가 몇 살이냐가 되게 중요해요.

억울함은 몸 안의 기운을 뭉치게 한다
 위 사례들은 화병의 전형적인 케이스들이다. 두 주인공들은 격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일어나는 증상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인 건 병증들이 ‘억울함’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억울함은 몸 안의 기운을 뭉치게 한다. 몸 안에는 기(氣) 혹은 기혈(氣血), 이건 한의학 용어입니다. 화병은 한의학에서 시작된 거니까 한의학 용어를 먼저 알아야 되겠죠. 기혈이 흐르는데 기와 혈은 같이 흘러요. 같은 통로로 흐르는데 보통 우리가 경맥 혹은 혈맥이라고 하는 길로 흐릅니다. 그 길이 12개가 있는데 나중에 좀 더 설명을 해드릴게요. 기혈이 늘 흐르는데 그 속도의 일정함이 몸의 항상성을 돕는다.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혈액순환 이런 거 있잖아요. 그게 느려도 항상성에 문제가 생기고 빨라도 문제가 있어요. 적당히 순환속도를 맞춰야 합니다.
감정은 기의 순환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기쁨은 기를 늘어지게 한다. 기가 조금 늘어지면 몸에 긴장이 풀리고 여유가 생긴다. 긴장을 해소하는 웃음의 효과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긴장될 때 웃기고 그러면 긴장이 좀 풀어지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또 기가 너무 늘어지면 몸에 기운이 빠지고 항상성을 회복하는 데 에너지 소모가 되게 크다. 예를 들어서 한 20분 동안 웃었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그러면 기운이 빠져가지고 손에 힘도 안 가고 이렇게 되잖아요. 행복한 데 되게 힘이 많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억울하다 그러면 이제 기를 울체시키는 거예요. 두려움은 기를 내리게 하고 등등 있어요. 그런데 억울한 감정은 기를 확 뭉치게 만든다는 거예요. 이걸 줄여서 기울(氣鬱). 이건 외우셔야 됩니다. 기울. 우리가 앞으로 계속 쓸 용어에요. 기가 울체된다. 그러니까 여기서 울증과 화증에서 울증은 무엇이 울체된 거냐하면 기가 울체된 거예요. 혈이 울체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좀 달라요. 혈이 울체된 건 어혈이라고 해요.

감정은 기의 순환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울증은 기의 울체를 말합니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기는 감정이에요. 우리 몸에는 여러 가지 에너지들이 있죠. 무슨 생각도 하고 이것도 에너지이고, 기운을 쓴다 이것도 에너지이구요. 감정도 기라는 거예요. 보통 기울은 그 감정의 뭉침들이죠. 대개는 그렇습니다. 울이란 막히고 뭉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화병은 억울함 등으로 인해 감정이 뭉치는 현상, 즉 ‘기울’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화병의 다른 이름은 ‘울화병’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화병의 핵심은 울증
 울화병(鬱火病) 혹은 화병은 ‘울증’과 ‘화증’으로 구분된다. 울증은 기운이 뭉친다는 뜻이다. 바로 위에서 얘기한 기울과 같은 말이다. 몸에서 뭉쳐진 기운은 여러 병증으로 드러난다. 그것은 대체로 열과 관련이 있다. 뭉친 것에는 열이 납니다. 그것은 생리학적으로 그래요. 생리, 병리학적으로 우리 몸에 뭉친 것은 열이 납니다. 어혈이 뭉치면 열이 나고요, 생각도 뭉치면 열이 납니다. 이것을 화증이라고 뭉친 곳에 열이 나는 것을 화증이라고 하는 거예요. 따라서 ‘화증’이란 기운의 울체에서 생기는 화기(火氣) 혹은 열(熱)과 관련된 병증들이다. 흔히 화병을 화가 잘 나는 질병으로 알고 있다. 일부는 맞는 말이다. 화증 가운데 분노가 중요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병의 핵심은 울증에 있다. 그냥 화가 잘 나는 것이 화병이 아니라 병증들이 반드시 울체된 감정으로부터 발생해야 화병이라 부를 수 있다. 기울은 주로 상체에서 생긴다.
그래서 기울이 생기면 흔히 목과 가슴, 그리고 명치 부위가 답답하다. 예를 들어서 유두 사이의 부분, 여기가 누르면 아프다든지 누르면 아픈 게 정상 아닙니다, 여러분. 안 아픈 게 정상인 거예요. 그리고 명치 밑이 아픈 것. 그득하고 이런 것. 저도 오늘은 좀 그득한데 이건 원고 때문에 (글쓰기 화병도 있군요.) 글쓰기 하느라 얹힌 거예요. (하하하) 그다음에 이제 화병은 간병이거든요. 나중에 나오겠지만. 여기 하나 아셔야 될 게 옆구리 라인 있죠, 우리가 한의학에서 ‘협(脅)’ 그러면 옆구리인데 협하면 여기가 아니라 이 라인(갈비뼈)을 얘기해요. 이 라인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간에 문제가 생겼다고 봅니다.

명치가 뭉친 것은 정신적 문제, 스트레스 등 심장과 관련된 화에
관련이 있어 이곳을 '심하'라 부른다​
여기 흉부, 명치를 뭐라고 하냐면 한의학에서 심하, 심장 아래쪽에 있다고 해서. 위 위쪽에 있는데 위상이라고 하지 않고, 왜 심하라고 했을까요? 여기가 위 부위인데 심장과 관련이 있어요. 심장은 한의학에서 정신활동을 다룹니다. 그래서 여기에 뭉친 것은 뭔가 정신적인 문제, 스트레스, 심장과 관련된 그런 화에 관련이 있어서 심하라고 하는 거예요. 명치부분을. 그래서 목과 가슴, 그리고 명치 부위가 답답하고 아프다. 이밖에도 이게 전반적인 대표적인 병증이니까 자기한테 있나 잘 보세요. 심장이 막 뛰고, 잠을 잘 못 이루며,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들이 동반된다. 항상 피곤하고,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기도 하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때도 있다. 또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대인공포증과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서 빠질 수 없는 증상이 바로 분노와 짜증 등의 감정이다.
  다시 환기하자면 화병은 기울(울증)과 기울에서 발생하는 증상(화증)의 두 가지 기전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울증만 있거나 화증만 나타나는 경우는 엄밀하게는 화병이라 할 수 없다. 화증이 발발하지 않은 우울증은 울증만 있는 경우다. 화증으로 발발하기 전까지는 화병에 속하지 않는다. 일부 분노조절장애도 그렇다. 분노조절장애의 많은 경우가 울증과 관련이 있지만 울증이 없이 일어나는 분노조절장애도 있다. 이런 경우도 화병과는 따로 분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좀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화증으로 드러난 모든 병증을 화병으로 보는 것도 괜찮다. 그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 시간에 얘기하기로 하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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