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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문화·예술돋보기 W시선] 나PD님, 여성 버전 ‘알쓸신잡’은 어때요?
 글쓴이 : 감이당 | 작성일 : 17-07-06 14:15
조회 : 421  

나영석 PD 신작 ‘알쓸신잡’

유희열·유시민·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카이스트 교수 정재승

각 분야 전문가 모아 ‘수다여행’

유익함·재미 두 마리 토끼 잡았지만

‘남자들 판’ 예능에 아쉬움 남아

▲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 출연자들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tvN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식을 맘껏 뽐내는 인문학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나영석 PD가 새롭게 내놓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알아두면 꽤 ‘쓸모있는’ 정보와 출연자들의 입담이 어우러져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하지만 프로그램 구성원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번에도 여자는 없구나.’

한국의 예능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여자 없는 예능’이 될 수 있을 게다. 소위 ‘남자들 판’이 되어버린 예능세계에선 인문학도 남자들만이 논한다. 남자들은 관광지에서, 기차에서, 밥상·술상 앞에서 잡다한 얘기를 나누기만 해도 방송이 된다.

‘분야를 넘나드는 잡학박사들이 지식을 대방출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친다’는 알쓸신잡. 그런데 남성들만 모인 자리에서 정말 다양한 관점이 드러날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해봤다. ‘알쓸신잡-여자들 판’. 인문학을 잘 아는 여성들을 모아 이야기판을 만들면 또 다른 재미가 나오지 않을까.

▲ 여행작가 손미나(왼쪽), 방송인 박미선   ©뉴시스·여성신문

프로그램 중심 잡아주는 진행자

사회자로는 작가 손미나, 방송인 박미선을 꼽았다.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1997년) 출신인 손미나는 10년간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2008년 프리랜서 선언 후 여행 작가가 됐다. 현재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이며, 알랭 드 보통 작가가 프랑스에 설립한 ‘인생학교 서울’ 교장을 맡고 있다. 시사·예능프로그램 ‘북 잇수다’(TV조선·2013), ‘여자, 여행을 만들다’(MBC QueeN·2013)와 라디오 프로그램 ‘손미나의 여행노트’(KBS1Radio·2014~2016)를 진행한 바 있다. 저서로는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등을 펴냈다. 방송인, 작가, 편집인 등으로 활동 중인 그는 다방면의 지식을 뽐낼 수 있는 전문가이며 진행자로도 그만이다.

박미선은 1988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개그맨이자 방송인이다. 방송경력만 29년인 그는 베테랑 MC로 손꼽힌다.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토크쇼 ‘세바퀴’에서 진행자로 전성기를 맞이했고, KBS2TV ‘해피투게더3’에서 오랜 기간 유재석과 호흡을 맞췄다. MBC ‘우리결혼했어요’를 6년간 이끌었으며, 최근 E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에서는 시원하게 쏘아내는 멘트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소설가 정유정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소설가 정유정

소설가 정유정은 작품 집필을 위해 취재에 공을 들이기로 소문난 작가다. 상위 1%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를 그린 『28』을 쓸 땐 정신분석학, 범죄심리학, 사회심리학 등을 공부하며 열을 쏟았다. 특히 간호사로 일하던 때인 1994년에 발생한 ‘박한상 사건’(유산을 노리고 100억대 자산가였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그는 인간의 본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정신분석학부터 범죄심리학까지 공부하게 됐고, 이후 진화론과 생물학, 진화심리학, 사회심리학으로 범위를 넓혔다. 광주 기독간호대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5년간 근무한 정 작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으로 9년간 일했다. 굴곡진 가정사로 “암담한 20대를 보내”며 “20대 내내 밥벌이를 해 가정을 책임져야” 했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2007년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고, 마흔한 살이 돼서야 늦깎이 데뷔했다. 정 작가는 스스로를 문단의 아웃사이더라 부르지만 “글쓰기 공부만 하다 작가가 된 것보다 많은 걸 경험한 덕에 시야가 넓어졌다”고 자평한다. 2년마다 책을 내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한국 여성 1호 고인류학자 이상희 교수

고고인류학을 전공한 이상희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 그는 대한민국 여성 1호 고인류학자로, 인류의 진화과정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세계 인류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또 그는 정설로 여겨지던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며, 다양한 화석 인류가 서로의 유전자를 교환하는 다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다. ‘뼈 읽어주는 학자’로 불리는 이 교수는 수십만~수백만년 된 사람 뼈와 화석, 그 유전자에 남겨진 흔적을 바탕으로 인류의 기원과 진화를 추적한다. 일반인들이 고인류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2015년 『인류의 기원』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왜 혼자서 출산하기 어렵게 진화했나’ ‘나이 들면 머리가 굳는다는 건 진짜일까’ 등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끌어나가 쉽게 읽을 수 있다. 지난해 미국·중국·대만·그리스 출판사와 계약하며 해외로도 발을 넓혔다. . 그가 강의를 맡은 인류학 개론 수업은 대기자가 100명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 고전평론가 고미숙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인문학자 고미숙

자신을 ‘고전평론가’로 소개하는 인문학자 고미숙은 고려대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학교 밖에선 동양 사상을 탐구했다. 삶과 몸, 우주의 이치에 대해 탐구하며 의·역학에 대한 지식도 쌓았다. 2003년 연암의 『열하일기』를 필사하며 ‘고전평론가’를 자신의 직업으로 규정한 그는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동의보감 3종세트』 등을 냈다. 연암 박지원과 구암 허준을 현대로 가져와 재해석한 시리즈를 내고, 조선시대 천민으로 대변되는 소외 계층의 삶을 자유와 생명 충만한 사랑으로 다시 읽어낸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등 활발한 비평 작업을 해왔다. 동의보감 3종세트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에선 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우주의 이치를 깨닫는 여정을 담았다. 여성의 몸에 대한 재기발랄한 해석이 눈길을 끈다.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교수 임용을 포기하고, 동양의학을 깊게 연구하기 위해 인문 의·역학을 공부하는 모임 ‘감이당’에 들어갔다. ‘잘 사는 법’에 대해 강연하고 글을 쓰는 그는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탐구하라고 조언한다.

▲ 배우 김혜수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제공

‘독서광’ 김혜수

김혜수는 개인 번역을 맡길 정도로 ‘독서광’이라 소문나있다. 그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모든 서적을 읽고, 한국에 없는 책은 해외에서 들여와 개인 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긴다”고 밝히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김혜수는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능력자’다. 영화, 드라마 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언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그는 토크쇼를 영어로 진행할 만큼 영어 실력이 출중하다. 국제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경험을 살린다면 진행자로도 손색이 없겠다.

▲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최인아책방 대표)   ©이정실 사진기자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은 삼성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졌으며, 삼성 여성 1호 상무·전무·부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광고계의 유명 카피라이터 출신인 그는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1984년 23살의 나이로 제일기획에 입사해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20대여 영원하라’ 등 수많은 카피를 만들어내며 광고계 최고의 카피라이터로 우뚝 섰다. 2002년 제일기획 1대 마스터(광고 대가)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마흔이 되기도 전에 삼성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됐고, 삼성 최초의 여성 부사장으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이어 첫 여성 최고경영자 후보로 거론됐으나 2012년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서울’ 강사로도 활동 중이며, 지난해 ‘최인아책방’ 주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패션전문가이자 도스토옙스키 전문가 김정아 대표

편집숍 오너이자 대표MD인 김정아씨. 그는 수입패션 회사 ‘샘플링’을 운영해왔고,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편집숍 ‘스페이스눌’을 운영 중이다. 2007년 패션업계에 뛰어든 후 국내에서 대표적인 편집숍 패션MD가 됐다. 호프, 데바스테, 파드칼레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와 알렸고, 계속해서 독창적인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도스토옙스키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도스토옙스키 전문가이기도 하다.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의했다. 러시아 문학 관련 번역서 14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패션 MD』가 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편집숍 바잉의 비밀’ ‘편집숍 바잉MD가 알아야 할 모든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인문학자, 러시아문학박사, 패션CEO, 편집숍 운영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김 대표는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국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다. 다양한 해외 브랜드와 관계를 쌓아온 패션업계 전문가로서, 또 탄탄한 인문학 강사로서 풀어낼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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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호 [문화/생활] (2017-06-14)
강푸름 여성신문 기자 (purm@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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