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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장자스쿨] 중년들이여, 다르게 살아보자!
 글쓴이 : 시원한바람 | 작성일 : 19-04-30 16:16
조회 : 624  



중년들이여, 다르게 살아보자!

 


송형진(장자스쿨)

 

<감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4개의 구호-“도심에서 유목하기”, “세속에서 출가하기”, “일상에서 혁명하기”, “글쓰기로 수련하기”-를 볼 수가 있다. 유목을 초원이 아닌 도심에서, 출가를 산속이 아닌 세속에서, 혁명을 아스팔트가 아닌 일상에서, 글쓰기를 숙제하기가 아닌 수련하기라고... 하나하나를 음미해보면 상식적 생각을 뒤집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그 흥미로움이 나를 <감이당>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시작한 <감이당> 공부의 최대 수확 중의 하나는 니체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2014년 <감이당>에 처음으로 접속하면서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하 '차라투스트라')를 읽게 되었다. 잠언 형식의 이 책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나를 따르지 말고 너희 자신을 찾아 너희 길을 가라는 문장 등이 그 당시에 인상적으로 남았었다. 20대 때 마르크스를 읽고 가슴 뛰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를 따라서, 그가 보여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으로 거리로 나와 독재정부에 항거하고 민주화를 위해 살려고 했었었다. 그 이후 열정과 격정은 사라지고, 메마르고 무거운 대의와 신념만이 남아 사명감과 부채감으로 지냈다는 생각 때문에 그 문장이 인상적으로 읽혔던게 아닌가 싶다. 하여튼 그런 몇몇 문장으로 인해서 니체에 대한 무관심은 호감으로 변하였다.

2016년부터 대중지성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책읽기는 알았던 것을 새롭게 알아가고, 몰랐던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는 쏠쏠한 즐거움이 있었다. 그리고 에세이 쓰기를 통해서 나를 들여다보고, 내 생각의 변천을 더듬어보니 글쓰기가 왜 수련하기인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첫 에세이에서 <감이당> 공부를 통해서 인생의 출구를 찾고 싶다고 했고, 다음 에세이에서는 성인-되기공부를 하겠다고 썼으며, 최근 에세이에서는 인생의 출구’, ‘성인-되기삶의 태도와 자세 변화의 문제이자 가치 전도(顚倒)의 문제라고 했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내가 수련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올해 2019년은 고전 리라이팅 공부를 통해서 니체차라투스트라를 1년동안 읽어보려고 한다. 니체를 더 깊게 알고 싶고, 최근 나의 에세이에서 썼던 가치 전도의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풀고 싶다는 생각에서 니체의 대표적인 사유가 담긴 차라투스트라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니체는 이 책을 통해서 서양 정신사를 지배해왔던 신이 죽었음을 선언했다. 신을 죽임으로써 우리들에게 기존의 가치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자가 되라고,창조가 있기 위해선 파괴와 몰락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가치 전도의 문제가치 창조의 길이라는 것을, 새로운 가치를 생각한다면 스스로의 파괴와 몰락이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었다.

새로운 세상을 꿈꿨지만 이제는 안정을 희구하는 자가 되어가고 있는 나와 같은 중년들에게 제안한다. 어쩌면 지금은 우리에게 과거와는 다른 혁명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과거에 우리가 가졌던 (어쩌면 지금도 가지고 있는) ‘가치-조국과 민족을 위해, 민중을 위해-을 의심해보자. 우리가 지난날에 속물적이라고 얘기했던 것들-, 명예, 권력등 -을 지금에 와서는 그것을 욕망하고 추구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가치를 파괴시키고, 그런 자기를 몰락시키자. 남은 인생을 파괴와 몰락의 길’, 즉 ‘가치 창조의 길을 따라 다르게 살아보자. 그렇게 삶의 방향을 틀어보자. 삶의 방향을 바꾸는데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차라투스트라가 용기를 북돋워 줄 것이다. 그 길을 경쾌하게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걸어가보자. 재밌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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