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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대가, 루쉰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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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수 작성일18-06-20 10:43 조회1,7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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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소개
작가는 작품과 함께 태어나는 것일까요, 작품이 작가와 함께 태어나는 것일까요.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시대 속에서 그의 글과 함께 태어났고, 그의 수많은 글들은 루쉰이라는 작가가 있었기 때문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죠.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쓴 루쉰. 병치료를 늦추면서까지 더 많이 더 열심히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란 그의 사정은 무엇이었을까요?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글을 쓰고 읽고 번역을 하고 출판을 하고 해외 서적을 소개하고 젊은이들과 교류하고 편지를 썼던 루쉰은 당시 중국 젊은이들에게 스승이자 곧 삶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런 루쉰을 2018년에 다시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1년 만에 완간된 <루쉰 전집>. 루쉰의 글과 십수 년의 시간을 보낸 번역위원회 선생님들의 루쉰 강의와 대중 속으로 들어온 고전문학평론가 고미숙의 루쉰 강의! 그동안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적당한 때만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위한 절호의 기회, 중국의 대문호 루쉰을 대중강좌로 만날 수 있는 특강 <루쉰을 읽자>에서 고 신영복, 리영희 선생님에게 “스승”으로 불린 루쉰읽기를 시작해 보세요.

커리큘럼
1강) 루쉰의 개인사와 글쓰기 / 이주노 _ 7월 19일 목요일

루쉰의 고독과 비애, 절망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퇴보의 역사 때문인가? 배반의 현실 때문인가? 인간의 시시프스적 존재에 대한 연민 때문인가? 시대와의 불화를 자청한 루쉰의 글쓰기를 그의 개인사가 빚어낸 고통과 부끄러움, 애증을 통해 만나본다.

*참고도서 :
저우하이잉, 『나의 아버지 루쉰』(강, 2008)
왕샤오밍, 『인간 루쉰』(동과서,1997)

강사소개: 이주노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현대중국의 농민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의 민간전설 양축 이야기』(2017), 『중국현대문학의 세계』(공저, 1997), 『중국현대문학과의 만남』(공저, 2006)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역사의 혼, 사마천』(공역, 2002), 『중화유신의 빛, 양계초』(공역, 2008), 『서하객유기』(전7권, 공역, 2011) 등이 있다.

2강) 루쉰의 평생화두는 무엇이었는가? (혹은) 「광인일기」 자세히 읽기 / 유세종_ 7월 26일 목요일

「광인일기」 전사(前史)와 함께 환등기 사건과 루쉰의 평생 화두를 살펴본다. 신해혁명의 실패와 루쉰의 절망, 그리고 5·4운동은 루쉰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광인일기」 를 꼼꼼하게 읽는 데 있어 액자(額子)소설에서의 액자 의미를 살펴본다. 원근법으로  「광인일기」를 해부해 보고 광인은 미친 사람인가, 전사(戰士)인가를 이야기해본다. 그의 글은 누구를 향한 외침인가, 아니면 자기 참회인가? 이런 질문을 통해 「광인일기」의 현재적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

*참고도서 : 『외침』, 『들풀』(그린비)
-읽고 올 부분 :  『외침』의 「서문」, 「광인일기」, 「작은 사건」;  『들풀』의 「총명한 사람과 바보와 종」, 「희망」

강사소개: 유세종
중국 고전을 뒤적이다 『묵자』를 만났다. 가슴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민중에게 이로운 것이 미(美)이며 민중에게 이롭지 못하고 민중을 빈곤하게 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는 간단명료한 주장 앞에 의식의 빙판에 금이 쩍 가는 느낌이었다. 만민의 이로움을 미의 기준으로 내세운 묵자 앞에서 그동안의 모든 공부를 한 점 미련 없이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묵자의 연장선에서 루쉰을 만나고 중국을 만나고 중국영화를 만났다. 루쉰과 중국, 중국영화는 민중미학과 그림 그리기, 불교가 다 어우러져 있는 거대한 화엄세계 같았다. 비슷한 시기 동아시아의 한용운과 나쓰메 소세키도 마찬가지였다. 루쉰, 한용운, 나쓰메 소세키, 지아장커에게는 조용하지만 도저하고 도발적인 ‘저층’의 미학, ‘패배’의 미학이 관통하고 있다. 그들을 통해 패배와 고통이 깨달음에 이르는 지름길이란 걸 알았다.
옮긴 책으로는 『사회주의 미학 연습』, 『함께 가는 친구에게』, 『루쉰전』 등이 있고, 『루쉰전집』 번역에 참여했다. 『루쉰식 혁명과 근대중국』, 『화엄의 세계와 혁명』을 썼다.

3강) 청소년 루쉰과 생활인 루쉰 – 『루쉰전집』의 조개무지 / 김영문 _ 8월 2일 목요일

마오쩌둥은 루쉰을 가리켜 문학가, 사상가, 혁명가라고 했다. 이후 루쉰은 거의 중화인민공화국의 정치 현실을 합리화하는 정치적 모범으로 신격화되었다. 이는 루쉰의 다양성을 말살하고 단일한 시각으로 루쉰을 단정하는 경향이다. 이 강의에서는 이런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루쉰문집』에서 빠진 글들을 모아 놓은 『집외집습유보편(集外集拾遺補編)』을 중심으로 루쉰 일상생활의 디테일을 살펴보고자 한다. 『집외집습유보편』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조개무지(貝塚)과 같다. 우리는 거대한 고인돌이나 잘 다듬어진 석검만으로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알 수 없다. 그들의 삶에 다가가려면 당시 쓰레기더미인 조개무지를 정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루쉰의 삶도 마찬가지다. 그의 빛나는 소설집, 수필집, 잡문집만으로는 먹고살기 위해 고민하고 분투한 그의 삶을 복원할 수 없다. 문학가, 사상가, 혁명가로 신이 된 루쉰이 아니라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고통받고, 편집·출판·번역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생활인 루쉰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이 『집외집습유보편』을 읽지 않을 수 없다.
이 시간에는
1) 한시와 「파악성론(破惡聲論)」을 중심으로 청소년 루쉰의 삶을 살펴본다.
2) 각종 서적이나 잡지의 발간사, 서적 교감 또는 교정기, 각종 광고와 알림 글 등을 통해 출판인 루쉰 및 번역가 루쉰의 삶에 다가간다.

강사 소개: 김영문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문을 익혔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연구재단 박사후과정에 선발되어 베이징대학에서 유학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중한사전』을 교열했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에서 국내 최초로 『문선역주』(공역) 완역본을 출간했으며, ‘루쉰전집번역위원회’ 12인 멤버로 『루쉰전집』 완역에 참여했다. 경북대, 대구대, 서울대 등 대학에서 강의했다. 무등공부방, 한국해양대 CEO인문학아카데미, 현대자동차정몽구재단 온드림독서클럽, 마포열린인문학 등 과정을 통해 인문학 관련 강의를 했다. 현재 인문학 연구서재 청청재靑靑齋 대표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한 인문학 서적을 번역·저술하고 있다. 저서로 『노신의 문학과 사상』(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루쉰전집』(전20권, 공역) 『이렇게 읽을 거면 읽지 마라』 『정관정요』 『책 도둑의 최후는 교수형뿐이라네』 『자치통감을 읽다』 『독서인간』 『아Q 생명의 여섯 순간』 『동주열국지』(전6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부문’ 최종후보) 『문선역주』(전10권, 공역) 『루쉰, 시를 쓰다』(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루쉰과 저우쭈어런』(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등 20여 권이 있다.

4강) 루쉰과 21세기는 어떻게 조우하는가/ 고미숙 _8월 9일 목요일

루쉰은 읽는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논쟁의 대가답게 사람들과 글로 싸우고 세상과 대결했으니, 평생 그렇게 까칠하고 불편하게 살았지만 루쉰은 청년을 사랑했다. 소년기에 제국과 가문이 동시에 몰락했기 때문일까. 그는 한번도 청년이었던 적이 없다.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린 청춘. 그래서 더더욱 청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그는 청년들에게 당부한다. 부질없이 스승을 찾아 헤매지 말고 서로 연대하여 자기같은 ‘꼰대’들을 “밟고” 지나가라고. 여기가 바로 루쉰과 우리 시대 청년들이 조우하는 지점이다.

*참고도서 : 『루쉰, 길 없는 대지』(북드라망, 2017)

강사소개: 고미숙
고전평론가. 지식인 공동체 <수유+너머>를 거쳐 현재는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몸과 인문학』『고미숙의 로드클래식』『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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