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현의 라깡교실

라깡 세미나 7권 <정신분석의 윤리>의 <안티고네 분석>편 강해

“라깡적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라깡의 사유를 추적하며 밝혀지는 여성-되기의 윤리학.

또는 남성-이데올로기 비판.

만일 오이디푸스-패러다임이 부계혈통 사회의 권력이며 유한성의 패러다임이라면,

씨떼의 법에 대항하는 안티고네는 여성-되기를 통해 드러나는 무한성의 진리 사건이다.”

어떻게 주체가 될 것인가? 또는, 어떻게 진리 사건과 만날 것인가? 우리의 삶을 핍진화시키는 자본주의적 유한성 담론으로부터 빠져나가는 일상-정치적 전략은 무엇인가? 해답을 찾기 위해 라깡 세미나 7권 <정신분석의 윤리>의 백미에 해당하는 <안티고네 분석>편을 강해한다. 오직 여성성만이, 오직 안티고네의 윤리만이 존재를 무한성으로 개방하기 때문이다. 라깡은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를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이전과 이후 그 누구도 접근하지 못했던 여성-되기의 윤리학을 정립시켰다. 이 세미나들 속에서 라깡은 비로소 자신의 정치-윤리적 입장을 정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자아 심리학들에 대한 비판과 연결되는 이러한 라깡주의의 논점은 남성성을 유한성과 연결시키며, 여성성을 무한성과 동일시하는 관점을 통해 명확히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일반 정신의학들은 모든 존재를 도시의 규범으로, 즉 남성적 기준으로 포섭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라깡학파의 정신분석은 이에 반대하면서 존재를 여성성으로, 그리하여 무한성으로 개방하려는 투쟁을 지지한다.

이번 강의에서도 강의자는 라깡 이론에 대한 모든 종류의 짜집기와 추측성 논평을 거부할 것이다. 오직 라깡의 실제 텍스트들을 한 문장 한 문장 독해하는 과정을 통해 주장의 근거를 밝히고, 그리하여 드러나는 라깡적 이데올로기를 21세기의 논점으로 다시 해석하는 방식이 소개된다. 이론적 근거와 토대를 밝히고, 그 위에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개방하려는 원칙은 이번 강의에서도 추구되는 학문적 윤리이다.

덧붙여서, 이번 강의의 원고는 오는 2016년 11월 위고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라깡의 인간학에 관하여: 세미나7의 세밀한 분석>(가제)의 타이틀로 출간될 책의 연구 내용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좌구성_

1. 플라톤 vs 소포클레스: 자아심리학 vs 라깡주의

2. 안티고네의 섬광: 여성적 ‘미’의 개념이란 무엇인가?

3. 카타르시스의 정신병리학

4. 행복의 기만성: 대상a의 경제학: 현상유지의 반정치

5. 안티고네 vs 크레온: 정치 vs 반정치

6.  오이디푸스 왕의 가계도: 기만적 무의식과 잉여쾌락

7. 정신분석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라깡의 욕망

8. 병리적인 것만이 윤리적이다: 소크라테스의 죄목

9. 정치적인 너무나도 정치적인 무의식: “너의 욕망에 합당하도록 행동하였는가?”

10. 라깡 페미니즘과 무한으로서의 여성성(라깡과 바디우)

강사  백상현

프랑스 발랑스의 에콜 데 보자르에서 비디오아트를, 파리 8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파리 8대학에서 라깡의 정신병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이화여대, 숭실대 등에서 강의하였다. 서울정신분석포럼(SFP)의 정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에서의 강의와 저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고독의 매뉴얼』,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이 있으며,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미술을 다룬 『라깡의 루브르』가 있다.

일시_8월 10일(수)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7시30분(전체10강)

장소_말과활 아카데미 강의홀 (합정역7번 출구 도보3분)

인원_30명(선착순)

수강료_20만원(<말과활>정기구독자20%, <말과활아카데미>CMS회원3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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