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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3주차 - 의역학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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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사랑 작성일14-05-21 18:22 조회3,64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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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

 

안녕하세요~ 2조 정미입니다.

요즘 제가 눈이 심히 피로하여 눈이 뻑뻑하고 눈곱이 끼고 눈물이 흘러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서 그런지

눈에 관련된 수업을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수업 후 간의 열을 끄기 위해 결명자를 구매하고 후기를 작성합니다. ^^(빨리 한잔 먹고 싶네요 ㅎㅎ)

 


신이 머무는 곳

 도담샘께서는 눈은 신이 머무는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낮에는 신이 눈에 머무르지만 밤이 되면 신이 심장으로 들어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에 잠 잘때 눈 뜨고 자는 사람을 보면 화들짝 놀랐때가 있잖아요? 썩은 동태눈 같아서요 ㅎㅎ 그게 다 눈의 신이 퇴근해서 심장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눈에 신이 있다는 것은 현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신이 옳고 지 못하면 다른 기운들을 흩트려 놓는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순간을 집중하면서는 살 수가 없다. 멍하게 있는 것은 현장에 신이 없는 것이다.

신이 머문다는 것은 눈이 양기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눈을 많이 쓰면 많이 피곤하다.

 


눈 주위의 경맥

 양의 목적은 음이 되는 것이고, 음의 목적은 양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양경(수소양삼초경, 수양명대장경)은 음이 되기 위해서 내려가고, 음경(수소음심경, 족태음비경)은 음이 머물러 있으면 정체가 되므로 양이 되려고 올라간다. 음경이 올라가며 양기를 쓰고  음이 되기 위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눈에는 오장(간,폐,신,위,심)이 다 들어 있다.  오관은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서 보고 듣는다. 본다 듣는다 말한다 느낀다는 것은 몸 안에서 일어나는 기운이 함수관계를 이루어서 나타난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내 안의 오장육부의 패턴이 달라지면 다르게 보인다.

 


안()과 목()

오장육부가 운동이 잘 잘되면 볼 때 아름답게 보인다. 사랑을 하면 세상이 놀랍게 보이는 것은 똑같은 세상을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세상을 내가 놀랍고 아름답게 보는 것이다.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은 똑같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예쁘게 보이는 것은 실제로 그렇게 예쁘게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내 마음이 혼란스러우면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짜증스럽게 느껴지고, 그 짜증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마음이 좋으면 예쁜 모습이 보인다. 


 곰샘께서도 세상은 자신이 구성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내 오장육부의 상태에 따라서 세상을 받아들이는 창이 달라지네요.  속을 편안하고 좋게 만드는 것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초석이 될 수 있겠네요. ^^

 


혼()과 백()

백(): 목( 외부적 이상)의 시각기능, 폐가 담당하고 보이는 것은  폐의 문제이다.

혼(): 사물을 인지, 평가 판단하는 안(眼, 눈의 본체)의 기능 담당. 내용물에 대한 인식. 혼이 없으면 고도의 사유를 할 수가 없다.

 

혼(넋)이 나가면 보여도 인지하지 못한다. 혼은 간에 저장된 양신이며, 심장에 있는 신을 보좌한다.

백은 폐에 저장된 음신이다. 신정을 보좌한다

 

본다는 것은 신의 정을 바탕으로 심의 신이 발화하는 것과 더불어 폐의 백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간의 혼이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는 행위이다. 또한 비는 장부 정기의 원천, 오장육부의 정기는 비에서 흡수한 지기를 통해 얻은 것이다. 그래서 "비위를 잘 조리하면 기가 올라가서 정신과 눈이 맑아지는 것"이다.

오장육부가 모두 보는 행위와 관련이 있다.

 

신이 고장 나면 힘이 없다. 힘은 명문화(우신)에서 나온다

심장이 안 좋으면 정신을 모을 수 없다.


 

간()의 구멍()

"간의 구멍은 눈이다." 눈과 관련된 병은 일차적으로 간과 관련된다.

군화는 기본적인 기초 대사를 관장한다

상화는 여분의 화기이다. 군화는 수와 함께 흘러가는 화기. 뜨겁지 않고 피에 머문다. 상화는 묵은지화. 뿌리가 없는 화기다. 이것이 동력이 되기도 한다. 상화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한의학에서 중요하다. 동력을 어떻게 쓸 것인가는 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철학적 문제이기도 하다.

 

상화를 잘못 쓰면 번뇌가 일어나고 오버를 하게 된다. 오버를 하게 되면 많은 문제가 생기는데, 인정욕망 역시 오버이고 이것은 상화다. 사람들은 상화를  인테리어 등 자신의 주변을 가꾸는 것에 쓰기도 하고, 남자들은 자동차등 외적인 것에다가 쓴다.


 이것으로도 상화를 쓰지 않으면 망상 때문에 살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러한 외적인 것들은 번뇌가 생겼을 때 내가 모으고 간직한 좋은 것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느껴져서 훨씬 더 괴롭다. 그런데 주변이 단순하면 이러한 것들이 괴롭지 않다. 

 

 주변을 예쁘게 꾸미고 나를 치장하고 자신의 가치를 띄우는 데 상화를 쓰면, 이러한 것들은 내면의 어떤 것들을 끌어내지 못한다. 상화의 센 기운을 공부로 전환하여, 기존의 습을 버리고 그 장을 떠나는 것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화()의 감각 기관

 닫았다 열렸다 하는 기관인 눈과 입은 다른 장기보다 화기를 많이 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는 '화가 없으면 눈은 병들지 않는다'라고 했다.

 

"심은 혈을 주관하고 간은 혈을 저장하는데, 혈은 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열이 눈으로 치받아 올라 병이 났을 경우에는 모두 심을 시원하게 하고 간을 서늘하게 하여야 한다".(국화,구기자,작약-찬약을 쓴다) 

 

"간은 혈을 저장하는데 열이 있으면 눈이 충혈되고, 허하면 꽃무늬가 보이게 된다."

『동의보감』외형편

 

 

간병은 기울에서 생긴다. 간기 울결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지금 이 생활을 접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생각을 전환하여 '내가 처한 이상황이 사실은 만족스러운 것일 수도 있겠네'라고 하면 목기운이 다시 살아난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데, 이것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결핍이 생기지만, 주어진 것이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그것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 그러면 해석이 바뀌어 목기운이 살아나고 그 살아난 목기운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존재가 자유를 느낀다. 자유가 억압된 것이 간기울결이다.

 

 작년에 읽은 조르바 같은 경우는 목기를 아주 잘 사용하여서 존재에 자유를 선물했고, 두목은 자신을 억압하며 간기울결의 병증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지 불현 듯 후기를 쓰다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 ㅎㅎ

 


눈병의 원인

 눈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특히 출혈이 있으신 분들이 눈병이 잘 걸린다고 해요. 위궤양이나 붕우 등 그것은 음이 허해서 생긴다고 하네요. 음이 허하면 화기가 치성해서 눈으로 열이 올라가는 듯합니다. 

 

"먼 곳을 애써 보거나 밤에 작은 글씨로 된 책을 읽거나 연기 나는 곳에 오래 머물거나, 바둑이나 장기를 쉬지 않고 두거나 술을 계속 마시거나 밀가루 음식을 먹거나 세밀하게 조각하는 일을 하거나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거나 해와 달을 자주 보거나 애써 산천이나 풀과 나무를 자세하게 살피는 것은 모두 시력을 잃는 원인이 된다."

 

"눈병은 풍열과 혈소, 신이 피로하거나 신이 허해서 생긴다."

『동의보감』외형편

 

신이 피로하면 눈도 피곤하고, 신이 피로하다는 것 자체가 음이 모자란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제가 눈이 심히 아프기 시작한 것이 1학기 에세이를 2주를 남겨 놓고부터였습니다. 갑자기 눈이 뻑뻑해지고 눈에서 코 같은 눈곱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아프고, 부은 듯했으며, 급격하게 어깨가 아프고 근육통이 왔습니다.  신기하게도 등 쪽이 너무 아파서 저녁에 잘 때 "아이고 등이야, 아이고" 하며 끙끙거리면서 잠을 잤습니다.

 에세이가 끝난 후 증상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아직도 눈물이 나고 눈이 뻑뻑하고 눈곱이 끼는 증상이 계속되고 있네요. 안과에서는 염증이 있다고 해서 안약 받아서 넣고 부었던 눈알이 가라앉긴 했는데... 아직 공부가 많이 심약하여 간의 열 땜에 눈이 아프다는 것 정도만 알아차리고,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할지는 ... 거시기 하네요 ㅎㅎ 

 

 병화인 저에게는 올해 화기를 잘 다스리는 것이 숙제인 듯 합니다. 화기를 내리기 위해서 달리기도 가끔 하고, 물길 따라 걷기도 하는데 목기 쌘 올해 목기 많은 저는 계속 눈물을 흘리며 살아야 할까요? ㅎㅎ

선생님들의 열화와 같은 처방 부탁 드리옵니다.... ㅋㅋㅋ

 

p.s: 글쓰기 후기는 커밍쑨~~~~

 

 

댓글목록

일명님의 댓글

일명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눈을 더욱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