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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5주차 의역학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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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희 작성일14-06-05 21:38 조회3,2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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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작성자가 늦게 결정되는 바람에, 제가 의역학 후기를 올리고 저희 조의 김재영 선생님께서 글쓰기 후기를 올려주실 겁니다.


5월의 마지막 의역학 시간에는 동의보감 외형편에서 인후문(咽喉門), 경항문(頸項門), 배문(背門), 흉문(胸門), 유문(乳門)까지 진도가 나갔습니다. 후와!

 

각 문별로 짧게 요약하자면,

인후문인후병은 모두 화()에 속함. 화는 담()의 본()이고 담은 화가 드러난 것. 하여, 화나 담은 인후병의 가장 빈번한 원인이 됨.

경항문- 몸통을 방위로 구분하면 어깨는 남방의 사() () ()에 해당. 사오미는 화기가 왕성한 남쪽. 그래서 항상 음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데 만약 균형이 깨지면 상화가 생김. 상화가 생기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하복부의 어혈. 특히 여성은 기의 울결로 어혈이 잘 발생하고, 무거운 어혈은 하체로 내려와 하복부에 머뭄. 그래서 자궁근종이 생기게 되고, 이때 어깨 결림이 있는 것은 남방에 뜬 상화로 인한 것.

배문- 척추는 몸과 마음의 상하(上下) 축이 되는 중요한 발현체. 척추가 무너지면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반대로 몸과 마음이 온전치 못하면 척추가 바로서지 못함.

흉문- 흉곽은 성곽처럼 심과 폐를 지킴. 특히 심장이 들어있는 흉부는 사오미가 배속된 남방. 화기에 노출될 염려가 많음. 뼈는 수() 기운의 정수인 정()을 원료로 만들어짐. 따라서 심장을 감싸고 있는 늑골은 심장의 부화를 제어하는 냉각수 역할을 함.

유문- 유옹(乳癰), 내암(유암)은 유방암에 해당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인은 칠정상(七情傷)과 기름진 음식. 십육미유기음은 유방에 많이 쓰는 방재.

 

요즘 수업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상화(相火)에 대한 선생님의 코멘트입니다. 이번 시간 코멘트를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한의학을 할 때는 상화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 상화 개념이 너무너무 중요하다. 우주 변화의 원리에도 상화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상화는 여분의 화이다. 원래 다섯 개, 오행으로 돌아가는데, 6이라는 숫자의 나머지 1, 잉여가 필요하다. 그래서 상화 때문에 살기도 한다. 상화가 없으면 잉여를 낼 수가 없으니까. 상화를 어떻게 다룰까는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문제이다.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맘 때, 여름은 운기적으로도 상화가 도는 시기이다. 이런 시기는 더 상화가 망동한다. 젊은 애들 같은 경우, 특히 남자애들은 성욕이 발동하기도 한다. 상화가 일어나서 마음이 어지럽기도 한다. 그럴 때는 구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화가 망동하면 조울증이 오기 쉬운데 좋을 때는 되게 좋다. 상화가 뜨면 구체성을 갖지 않은 설레임이 있다. 뭔가 있을 거 같다. 왠지 여행가고 싶고(볼 것도 없는데), 연애도 하고 싶고(대상도 없는데), 구체적이지 않다. 이런 때는 구체적으로 정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읽을 책이 있다. 지금 뭘 읽고 있는지 그 책을 떠올리면 좋다.”

 

물론 책 운운하시는 마지막 멘트에서는 학인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습니다만^^

 

구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상화가 뜨는지, 괜히 울렁대는 마음 때문에 정작 해야 할 일들이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요즘 지금 해야 할 게 뭐야?”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움직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해야 할 것 하나씩을, 미션 클리어하는 마음으로요^^; 후기를 클리어 했으니, 이제 108배 하러 갑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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