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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7주차 글쓰기 수업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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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맨발 작성일14-06-16 17:20 조회3,06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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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꽃 저녁에 줍다(조화석습)을 읽고 루신, 나스메 소세키, 이광수 등을 비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다소 어려운 시간이어서 프린트물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근대화란 합리화와 탈주술화. 계산이 가능하고 예측이 가능한 세계를 말하며 신과 자연에서 벗어난 인간위주의 시대를 뜻함. (막스 베버)

 

 

사상가로서의 루쉰

-다케우치 요시미의 루쉰 평가

그의 소설이 여러 가지 경향을 포함하고 있으나 그 가운데 적어도 본질적인 하나의 대립, 이질적인 것의

혼재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중심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중심이 두 개 있다는 것이다. 타원형의

중심 같기도 하고, 평행선 같기도 한 것, 서로 끌어당기면서 반발하는 물력 같은 것, 그것이 있다.”

 

-절망을 절망하기

희망을 비웃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희망을 비웃는 웃음은 절망도 비웃는다. 그는 절망에 안주하지 않았다.

절망을 절망했던 것이다.”

 

-전향과 회심

전향은 저항을 못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요컨대 자기 자신이고자하는 욕구의 결여에서 일어난다.

자신을 고집하면 방향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 내가 나이기 위해서는 내가 나 이외의 것으로 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라는 것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것이 개인에게 드러난다면 回心이고 역사에서 나타난다면 革命이다.

회심은 겉보기에는 전향과 비슷하지만 방향은 반대다. 전향이 밖을 향해 움직인다면 회심은 안을 향해 움직인다.

회심은 자신을 유지하는 것에 의해 드러나고 전향은 자신을 방기하는 데서 일어난다.”

메이지유신은 성공했지만, 산해혁명은 실패했다. 실패했다는 것은 그것이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일본문화의 우수성이 문제다. 노예는 자신이 노예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로 노예다.”

: 노예가 주인의 자리에 가는 것이 해방일 수 없다는 설명

 

-나스메 소세키의 자기 본위

고백하자면 나는 이 네글자로부터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한 것처럼 단순히 다른 사람이 타고

가는 말의 뒤꽁무니를 빌어 타고서 헛되이 소동을 부리는 것만으로는 어쩐지 마음이 놓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서양인인 체 하지 않아도 좋을, 움직일 수 없는 이유를 훌륭하게 그들 앞에 내놓을 수 있다면 나 자신도 자못

유쾌할 것이고 다른 사람도 필시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저서라든가 다른 수단에 의해서 그것을 성취하는

작업을 나의 평생의 사업으로 삼으려고 작정했던 것입니다.”

: 약자가 모방을 통해 강자가 될 수 없고 약자는 강자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데 그것이 원한.

 

모더니티의 외부로서의 글쓰기

무엇을 쓸 것인가? 자기 삶을 써야 하고 빛과 어둠, 계몽에서 벗어나 자기 구원과 연결된 글을 써야 함.

만약 꼭 써야 한다면 생각건대 제멋대로 써야 한다. 또 그렇게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다.”(어떻게 쓸 것인가 중)



댓글목록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루쉰은 제멋대로 써서 명문이 되었고, 우리는 제멋대로 써서 뭐가 될런지....ㅠㅠ 곰쌤이 미리 알고 길을 알려주신 듯~ㅋ 저팔계의 망신살 작전! 그래도 끝까지 가더라!! ㅎㅎㅎ

일명님의 댓글

일명 작성일

제멋대로 써라! 확 와닿네요ㅋ . 오늘 정화스님 멘토링 시간에 처음과 끝만  잘 쓰면 된다는 격려(?)를 받았는데요 곰곰 생각해보니 처믕부터 끝까지 자-알 쓰라는 말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