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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마지막 장자 수업- 응제왕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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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걀 작성일14-09-08 09:05 조회2,6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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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응순 선생님과 만난지 두 주만에, 장자와도 우쌤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되었네요.

'응제왕 편'에서 열자는 계함이라는 무당에게 매혹이 되어 자신의 스승인 호자의 관상을 보게 하죠.
호자는 열흘도 넘기지 못할 얼굴(대지의 상)과 생명의 싹이 보이는 얼굴 (천지의 상), 차별이 없는 허무의 상, 실체를 알 수 없는 상을 
번갈아 보여주며 무당과 열자 모두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호자는 열자가 그 무당에게 매혹된 이유가 도의 내용이 아닌 표면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죠. 무당은 단지 드러난 얼굴 표정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인데 그것에 빠진 열자에게  도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알맹이가 중요한 것이며 그것을 충실히 갖추어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열자는 어떻게 했을까요?

*연후열자자이위미시학이귀, 삼년불출- 그런 일이 있은 뒤 열자는 자기가 아직 참된 학문을 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와 
                                                                   3년동안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위기처찬, 식시여식인-아내를 위해 부뚜막에 불을 때 손수 밥을 짓고, 돼지에게 사람 대하듯 정성스런 마음으로 식사를 주었습니다.

*어사무여친, 조탁복박, 괴연독이기형립-이렇듯 일에 있어 구분을 두지 않고 자신 안의 가식과 차별들을 쪼아내어 본래의 것, 소박한 
                                                                   마음으로 돌아와 중심이 잡혀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분이봉재, 일이시종-그렇게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을 죽을 때까지 했습니다.

자, 우리는 열자에게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지요?^^

마지막으로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신이 장자 전체에서 좋았던 구절들을 알려주면  다같이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책 전체를 아우르며 몇 구절들을 읽다보니 그동안 배웠던 장자의 여러 내용들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시간이 부족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그 때 알려주진 못했지만 ,각자 붙잡았던 구절들 잊지 마시고 추석 연휴도 잘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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