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에는 눈발이 흩날립니다.

육중하게 내려앉은 기운을 어쩌지 못해

사방팔방으로 정신없이 흩뿌리네요.

이것이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인 걸까요.

음기(陰氣)의 끝자락에 서면 존재의 애잔함이

진하게 묻어나기 마련인가 봅니다.

비록 땅 위는 이렇게 메마르고 앙상한 계절이지만

땅 속은 가을부터 습기를 잔뜩 머문 채 분주히 다음 봄을 준비하지요.

계절은 음과 양이 맞물려서 돌아가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공존합니다.

의역학 공부를 하면서 계절에 대한 감각,

천지운기에 대한 관찰, 자연에 대한 탐색이 깊어갑니다.

어느 때는 이 자연과, 이 우주와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사무치게 감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키케로는 이런 말을 했다지요.

“자연과 우주 속의 만물은 정지해 있는 것이든 움직이는 것이든

우정에 의해 결합되고 불화에 의해 분해된다.”

그렇습니다. 생명 가진 것은 우정의 결합, 우정의 연대입니다.

2학년 마지막 에세이 발표!

우정의 연대로, 앎의 나눔으로, 질펀한 욕의 향연으로, 축제를 만들어 보자구요.

<감성 1, 2학년 통합 4학기 에세이 발표 일정>

마감시간 : 12월 11일(목) 밤 10시까지

벌 : 몸으로 때우는 보시(에세이 미제출, 지각제출, 제출 후 수정 시)

발표일 : 12월 13일(토) 아침 8시 ~ 밤12시

                 12월 14일(일) 아침 8시 ~ 마칠 때까지

발표장소 : 깨봉빌딩 3층 공플

복사분량 : 50부

<2학년 인터뷰 일정>

인터뷰 날짜 : 12월 17일 7시 - 2학년 1조

                           12월 18일 7시 - 2학년 2조

                           12월 19일 7시 - 2학년 3조

인터뷰 장소 : 베어하우스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