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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학기 1주차 후기 - 독송,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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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ey1254 작성일15-03-06 17:42 조회3,8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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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1주차 독송수업


첫 번째 독송 시간은 시험이 없었지만 이제 시험의 연속 이겠네요^^

시성샘이 자료를 나눠주시고 방제와 사군자탕에 대하여 공부하였지요.

외워서 시험을 봐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의학이기도 하지만 뭔가 새로운 언어를 배워간다는 느낌도 듭니다.

방제란 병의 증상을 변별하고 병의 원인을 찾으며 치료법을 결정한 후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 

상황에 따라 약의 용량까지도 결정하는 것, 단순히 약을 짓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진료에서 치료까지를 공부하는 분야가 방제학 이라고 합니다.

약을 먹을 때, 어떤 정제된 성분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약재가 가지고 있는 기운을 먹는 것이고 그 기운으로 병을 다스린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렇게 논리를 구성하고 실제로도 그 기운이 몸에 전달된다는 것도요.


이번 시간엔 기허의 명약, 사군자탕에 대해 공부했는데요.

듣기는 여러번 들었으나 여전히 새로운 것이 들립니다. ^^;;;

사군자탕에는 인삼, 백출, 복령, 자감초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인삼은 단맛이 나는데, 단맛이 나는 약재들은 비위로 들어가 작용합니다. 

몸에서 양을 끌어내는 효능을 발휘합니다. 이름도 생소한 백출은 맛이 달고 따뜻하며 몸의 토기를 튼튼하게 만들고,

복령은 심규의 담을 없애요. 그리고 마지막 감초는 성질이 완만하여 모든 급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모든 약이 잘 섞이도록 하고 해독 작용도 하지요.

저는 간단하게 썼지만, 한문으로 적혀있는 약성가들을 잘 보시고(약의 효능을 생각하며 외우면 좀 쉬운듯합니다) 

모두 시험 통과하시길 ^^


* 시험 *

- 사군자탕의 효능과 주치

- 사군자탕의 멤버들(약명+약성가+약성+효능)

- 사군자탕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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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1주차 글쓰기수업


글쓰기 수업 후기는

수업시간에 한 세세한 내용보다는 제가 느낀점을 위주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낭송 논어/맹자와 낭송 장자의 책을 읽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책도 작고 얇아서 쉬워 보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책들이죠.

역시나 수업 전에 낭송으로 시작했는데, 첫시간부터 완전 서바이벌 게임이었습니다. 하하

곰샘은 인원이 적어서 한 눈에 딱 들어와서 좋다고 강조하시지만,

저희 입장에선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시간이 되겠네요 ^^;;;;

아무리 눈길을 피해보아도 피할 수 없는 인원구성입니다.


샘은 수업에 앞서, 앞으로 수업을 어찌 할 지의 개요와 암송 오디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매주 이렇게 할거고(암송이요 ^^;;) 암송 오디션 때는 동청룡 전체를 메들리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곱권이 다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모두 다 읽는 건 필수일듯. 

나중에 낭송 페스티벌에 출전하면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 있다고 하지만...아 메들리가 걸리네요 ^^a


그리고 첫시간부터 에세이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마치 에세이 전주의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학기시작하자마자 글을 써야 한다는 중압감이 들었지만 곰샘의 말씀만 들으면 글쓰기가 너무 쉽게(?) 느껴지네요.

너무 쉽고 너무 간단한 것이 곧 어려운 것인가 봅니다. 

여튼 차근차근 생각을 해서 미리미리 써 두자고 다짐을 하지만...네 그래야 겠죠?


선생님은 글은 왜 잘써야 하는가!?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왜 잘 써야 할까요? 그래도 1년 정도 공부했더니 어렴풋이 알 것도 같지만 역시 어렵긴 마찬가지 입니다.

샘은 일단 글을 잘 쓴다는 건 글을 정확하고 새롭게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통이 되는 글은 두가지가 있는데, 뜻이 선명하게 전달되고 새로운 글이랍니다. 그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일단 소통이 되는 글을 쓰려면 우선 자신이 선명해야 하고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래야 내가 투명하고 새로워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그 두 개가 같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요.

따라서 글쓰기와 말하기가 삶의 필수적인 생존 도구이자 전략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이 문제와 직면할 수 있다는 것. 

어려운 것 같지만 이건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 보편적 영역이다. 언어는 보편적이이 때문에 언어의 결정체인 문장은

천지의 무늬를 담는 가장 보편적 통로임을 알 때 지혜와 진리가 나온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가 고전들을 대할 때마다 좀 놀랍다고 생각하는 것은, 

2000년도 전에 쓰여진 글자를 그대로 읽고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몇천년을 내려올 수 있게 하는 그 힘은 무엇일까? 샘께선 그 에너지가 문장안에 담겨 있다고 하십니다. 

그냥 의미로는 환원되지 않는 어떤 거. 그래서 낭송을 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하셨죠^^ 

낭송을 해서 소리를 세상에 토해내 줘야 텍스트가 소리로 완성된다는 원리도요. 

소리에 담는 순간 이 것이 새로운 에너지의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고전이 된다고요.

모든 것이 다 불태워 졌어도 사람들이 암송하고 있어서 전승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진리는 우리가 구현해 세상에 흔적만 남겨두어도 알아서 계속 사람의 몸을 통해 전승된다는 이야기는 좀 짜릿하기 까지 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진리를 전승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리가 사람의 몸을 옮겨 다니며 전승되는 것인지...


투명하고 낭랑하게 전승되어 여전히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고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지요.

다음 주(후기가 늦어 이번주가 되었네요) 만나게 될 고전도 역시 기대됩니다.


* 다음 읽을 거리 *

- 낭송 손자병법/오자병법, 낭송 한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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