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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의 이삭줍는 세여인 감상평에 나타난 내면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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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비둬 작성일11-11-04 00:36 조회5,05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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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읽고 내면의 늪에 빠진 여성작가 3인방 애기를 듣고 좀 좋은 소설없냐고 질문하다 생각난 소설인데요.

요새 인기절정이라는데 몇년전 읽었던 소설이 대박을 터뜨려 새롭워요

예전 읽다 웃다 거의 죽을 뻔한 그 한 대목 소개해요.


김려령 작가의 소설 <완득이>
미술 시간에 '밀레'의 '이삭줍기'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미술샘이 묻자,

완득이가 이런다
"구부정하게 서 있는 저 아줌마요. '뭘 봐?'하는 거 같아요"

아이들은 책상을 치며 요절복통하는데,
미술샘이 완득이의 아름다운 무심함을 알아봤을까?

탐탐치는 않아하는 미술샘이지만, 그의 해설이 걸작이다.
"허리도 못펴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한가하게 그림이나 그리고 있는 밀레를 보면
'뭘 봐?'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미술샘의 예측은 빗나갔다.
싸움꾼 완득이는 이삭줍는 세 여인들에게서
싸움꾼의 기질을 보고 있었다.

등과 가슴을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측면방어자세,
흙대신 지푸라기로 상대눈을 흐리겠다는 치밀함,
옆눈질을 하면서 약간 낮은 자세로 공격의 만반의 준비를 한
이삭줍는 여인들은 고단수의 싸움꾼들이란다.

싸움꾼 완득이가 싸움꾼을 알아본다.

완득이!
애쓰지 않아도
그대로 충분히 넘 아름다운 소년이다.

난쟁이와 베트남 엄마를 둔 완득이는 오늘도 움직입니다.

동네가 멈추어도.


눈치가 우리를 구속하는데,

완득이의 내면세계는 눈치없이 시원하지 않나요?

댓글목록

하경님의 댓글

하경 작성일

<p>ㅋㅋㅋ 완득이 영화 홍보?</p>
<p>보고 싶당!&nbsp;</p>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p>이 글을 읽고 ㅋㅋ 영화 봤습니다. 잼납니다~~</p>
<p>&nbsp;</p>

만수님의 댓글

만수 작성일

<p>푸하하하하하!!!</p><p>저 마침 좀전에 완득이 보고 왔는데~ 이런 글이....!!!<br />어쨌든 완득이는 머..멋있습니다!! ㅋㅋㅋ<br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