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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1주차 의역학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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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ldnwise 작성일16-02-21 22:28 조회2,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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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은 몸과 마음, 나아가 우주와 삶을 음양오행이라는 하나의 이치로 꿰뚫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탐구함으로써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한의학에 대한 공부가

글쓰기를 위한 사유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던 도담쌤의 첫 번째 수업 후기입니다.


1.의역학, 인문의역학은 무슨 뜻인가?

: 서양의학은 과학적 합리주의에 기반하고 있으며 표면에 드러나는 것에 대한 담론임. 그래서 서양의학의 발전은 X-ray, MRI 등 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한 과학기술에 힘입은 바가 크다. 또한 각각 병변을 일으킨 부위의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식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때문에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있어 병변이 마음과 어떻게 연결되는 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나온 심신의학의 경우에도 경험적으로 그렇다는 데이터의 집적일 뿐이다. 해서 서양의학은 철학, 삶의 지혜와 연결되기 어렵다이에 비해 동양의 의역학은 의는 역학, 즉 음양오행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2. 그렇다면 역학이란 무엇인가?

: ()에는 3가지 뜻이 있다. 첫째, 변역으로 모든 것은 변한다. 둘째, 불역으로 변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셋째, 이간으로 쉽고 간결하다는 의미이다. 즉 역학은 쉽고 간단한 논리로 변화의 이치를 설명하는 것이다. 주역은 음양과 음양으로 이루어진 괘를 통해 만물의 변하는 이치를 설명한다. 음양은 시간이 흐르면 변화하는 시간성의 개념이자, 상대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밝다는 것은 어디에 비해 밝다는 비교 대상이 있어야 알 수 있다. 즉 어떤 사건이 의미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것과 대비되어야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귤을 먹는다는 것은 귤이 아닌 존재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 이런 상대성이 바로 음양의 의미이다.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 범위가 어디까지냐에 따라 음양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3. 몸과 마음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한의학에서는 몸이 마음을 포함하여 존재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본다. 다시 말해 이렇게 생겨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몸은 몸에 들어오는 자연과 함께 정의된다. 즉 몸을 구성하는 것이 정기신이라고 할 때 여기에서 기는 외부의 자연이 몸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몸과 마음, 신체와 자연 사이의 매개 역할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어 감정을 과하게 쓰는 것도 병이 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 너무 기쁜 것도 병이 되는데 그 이유는 의도적으로 그 상태에 머물러 있으려하기 때문으로 이런 집착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음양의 이치에 어긋난다.

-음양오행의 이치는 몸과 마음에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탐구해서 그 이치를 삶의 윤리로 연결시킬 수 있다. 이것이 한의학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사유를 제공해주는 지점이다 


4. 동의보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동의보감은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약과 침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결된다. 내경은 몸을 구성하는 오장육부를 다루는데, 이곳의 문제는 외형으로 드러난다. 또한 바깥이 아픈 이유는 모두 안에 있다. 외형편은 천지운기로 시작되는데 이는 외부의 자연, 즉 기후적인 요인이 내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 때문이다. 즉 몸과 마음, 내부와 외부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간이 안 좋으면 화를 내고, 화가 나는 데는 원인을 제공한 외부 환경이 존재하는 것이다.

-오장육부를 보는 시각: 한의학에서는 장부를 보이지 않는 장부와 보이는 장부 두 가지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간은 고정되어 있는 실체인 해부학적인 간과 함께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비물질적인 경맥, 두 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서 경맥은 사지를 통해 표면에 드러나 있는, 간의 기가 흐르는 길이다. 이 두 가지는 주종의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5.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공자, 노자, 장자 등 동양철학자들은 각자의 개념을 가지고 나와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손진인은 하늘은 둥글고, 사람의 머리는 둥글다는 직관적인 언술로 사람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하지만 이는 나의 체험과 감각을 통해 느껴야하는 세계이다.

-내가 자연(타자 등 자기 외부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외로움은 고립감에서 시작되며, 여기에서 병이 비롯되기 때문이다. 실험에 의하면 고립되었다는 느낌만으로도 사람의 뇌는 폭력을 당했을 때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나는 내안에 들어온 자연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치유가 시작된다. 때문에 자연과 연결되었다는 감각을 갖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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