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성 2기 2조의, 바야흐로 여섯번째(!) 예비세미나 후기입니다.

입춘도, 개강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그간 잠시라도 해이해졌던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마무리를 잘 지어보아야 할 때 인 것 같아요.

지난 14일 토요일 1시에 감이당 '제2난방 구역' 아랫목에서 열린 세미나는

모처럼 만에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무려 여섯 명의 조원들이 함께 모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거든요.

이여민, 김완수, 최민식, 이선정, 장은아, 장예진 - 이 참석하여

마치 부모님과 4남매가 설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인 듯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여민 선생님은 여느 때 처럼 저희들이 먹을 간식(귤)을 푸짐하게 준비해오셨고요.

이 날 발제는 큰오빠 역의 최민식 선생님과 큰언니 역의 이선정 선생님이 맡으셨는데요.

두 분 모두 정말 꼼꼼하게, 저희들을 시험해보려는 무수한 빈칸까지 곁들여

언뜻 보기에도 정성이 가득한 발제문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특히, 지난 한 주 간 IT세상으로 부터 두절된 화천 산골짜기에서 지내셨다는 최민식 선생님은

나무하시는 틈틈이 책을 읽고 스프링노트에 빽빽하게 메모를 해오셔서는,

바로 전날 밤 서울에 오시자마자 아래아한글로 옮겨 출력해오시는 열의를 보이셨어요.

게다가 덕분에, 준비해오신 음악 - 시인과촌장의 <가시나무>를 다함께 들으며

한결 알싸하게 차분해진 마음으로 세미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공지했다시피, 이 날의 모임은

고미숙 선생님의 <동의보감, ...> 5장 '몸, 타자들의 공동체 : 꿈에서 똥까지'를 읽어와서 함께 공부해보는 자리였는데요.

최민식 선생님이 정리, 요약해오신 부분을 읽으며 한 번 더 복습을 하고

발췌해 오신 부분을 다같이 큰소리로 낭송하며

또 중간중간 던져주신 질문과 주제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가 넘나들었던,

아주 밀도있는 공부 시간이었습니다.

주제가 '똥', '꿈', '말(言)', '벌레' 였던 만큼, 얼마나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오고갔는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그나저나, 이 날은 김완수 선생님이 예비세미나 역사상 처음으로! - 고전학교가 종강된 덕분(?)에 - 끝까지 자리를 지키셨던 날이었는데

하필이면 이러한 때 제가 저녁식사 당번이라 일찍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어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선정 선생님이 발제하신 <갑자서당> 부분도 공부를 함께 못했네요. 모두들 열심히 '빈칸채우기' 하셨는지요?ㅋ

어쨌거나, 다음 세미나 공지 드립니다.

설날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토요일(21일)에도 변함없이 세미나는 열릴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에도 공부를 했던 저희가, 설날 전전날이라고 쉴 수야 있겠습니까!! ^^

이미 세 분 이상이 참석하시기로 하였으니, 이 날도 역시 1시에 감이당으로 오시면 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참석을 못하시는 상황에서 새로 진도를 나가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이 날은, 지난 6주간 함께 공부했던 부분 (특히, <갑자서당>에서 외우지 않고 어영부영 넘어가버린 부분을 중심으로)을 다시 꼼꼼히 복습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공부의 템포가 끊어지는 걸 원치 않으시는 분들, 끊어진 템포를 다시 잇고 싶으신 분 모두모두 오시길~~

그럼 설맞이 준비 잘 하시고, 토요일날 뵙겠습니다!

------------------------------

** 다들 아시다시피 21일 세미나는 부득이하게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흑ㅠ)

다음 세미나는 28일(토요일) 1시에 감이당에서 열립니다.

다들 며칠 전에 이선정선생님 문자 받으셨죠?

모임 시간이 바뀌었습니다. 29일(일요일) 1시에 만납니다. 장소는 미정이지만 우선 감이당에서 모이기로 해요~

<갑자서당> 6장 28수와 <동의보감, ...> 6장 오장육부, 그 마법의 사중주를 꼼꼼히 읽어와서 만나기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