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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첫수업 후기(오전 주역수업+오후 독송 절기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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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수유 작성일16-07-26 00:24 조회3,6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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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첫날 오전 시간에는 주역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입정 시간에 64괘 중천건, 중지곤, 수뢰둔...을 읽고 외우다가(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드디어! 주역을 배우는 시간이 온 것입니다. 주역이 고대 중국에서 만들어진 거라 한자가 많이 나옵니다. 헉! 하지만 이때 우응순 샘께서 "불교를 배운다면 산스크리스트어를 배워야한다. 기독교를 배우려면 히브리어를..한자는 의뢰로 쉽고 시간이 적게 걸린다. 겁먹지 말고 나를 믿고 따라오도록!" 이런 확신에 차있는 스승의 말씀을 어찌 귀담아 듣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 뒤 2시간 동안 하하, 호호 웃다가 금방 수업이 끝났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자, 그럼 수업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물론, 제가 이해한 수준이란 점을 염두해주시기 바랍니다. 

1) 주역은 3차원으로 접근해 이해해야 한다.  1) 상(모양을 말하는데 저의 낮은 컴퓨터 이용 기술상 말로 모양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체함:건삼련, 태상절, 리중절, 진하련, 손하절, 감중련, 간상련, 곤삼절) 2)수(1,2,3...8로 일건천, 이태택, 삼리화, 사진뢰, 오손풍, 육감수, 칠간산, 팔곤지)  3)사(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  이것이 주역 이해를 돕는 3차원 요소이다.

2) 주역의 기본은 8괘인데 먼저 태극-양의(음양)-사상-팔괘로 분화된 것이다.

3) BC1,000년 이전부터 거북이 껍질(또는 소의 어깨뼈)로 점을 친 것이 big data로 쌓였고, 이것을 정리하기 위해 추상화 작업이 필요했다. 문왕이 괘사를, 주공이 효사를 정리했다. 중국의 역사는 한족과 이외의 민족(북방, 서쪽세력)간의 교류라고 볼 수 있는데 봉건시대가 시작되면서 땅을 제후들에게 나눠주고 다스리게 할 때 통치 제도(또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그것이 시, 서, 역인데 1)시는 민심을 노래를 통해 파악하고 정치에 쓰기 위해 2) 서는 정치기술의 실재 3) 역은 철학으로 지배층은 미래를 예측, 대비하기 위해서 쓰였다.

3) 주역 해석의 계보
공자( BC551-479)에 의해서 10개의 전(해석)이 정리되었다고는 하나 사실은 그 춘추시대의 지식인(유가, 도가, 법가, 음양가등)들에 의해 주역이 해석됐다. 이때부터 2,500년 정도의 사간동안 이외의 자의적 해석은 불가하다. 경전(원전과 해석본)을 같이 읽는 것이 옳다. 이 때부터 주역은 1)상수학(수비학: 명나라의 명리학)과 의리학(괘사, 효사로 이치파악)으로 구분된다. 우리의 공부는 의리학이다.  의리역을 시작한 왕필-당 공영달-정이천(원나라 1099, 67세)이 주역 해석을 통일시켰고 고려말에 들어온다. 이것이 1590년 율곡에 의해서 정리되고 다산까지 그리고 우리가 이 버전으로 보고 있다. (상우란 거술러 올라가 같은 책을 보던 사람들과 벗이 된다는 뜻.^^)

4) 주역 괘 해석의 3가지 독법(중, 정, 응)
중: 1개의 대성괘는 6개의 효로 이루어 지는데 가운데 자리인 2,5번 자리의 효가 중위이고 나머지 초구(1), 3,4, 상구(6)는 무족건 부중이다. 가운데 자리인 2, 5번을 중요시 하는 것은 중용 상태를 최고로 치는 것과 통한다.
정: 초구부터 양 음을 번갈아 갖는데 이때 양의 자리에 양이오고 음의 자리에 음이 와야 정이라고 하고 엇갈려 오면 부정이다.
응: 타자와의 관계를 보는 것으로 파트너라고 볼 수 있다. 1과 4의 관계를 말한다. 
그런데 정보다 중이 중요하다고 본다.

3학기 오후 수업의 첫시간은 독송시간으로 절기서당을 배웠습니다.
김주란 3학년 선배님께서 알차게 준비해 오신 프린트물로 시작했습니다. 그럼 이 시간 내용도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절기는 태양이 움직이는 걸음을 24절기로 나눈 것이다. 24절기는 5일씩으로 더 세밀히 나누면 72절후가 나온다. 또 절기를 2개씩 묶어서 입춘-우수를 맹춘, 경칩-춘분을 중춘, 청명-곡우를 계춘이라고도 한다.  두개중 뒤의 것을 중기하고 하는데 이 중기가 주역의 64괘 중에 하나씩을 차지한다. 예를 들면 맹춘 중에 우수는 지천태 괘와 연결된다.  봄에 태양이 6절기를 밟아갈 때는 양의 기운이 하나씩 더 생겨난다. 각 절기의 특징과 사연이 또한 재밌다. 곡우에는 볍씨를 소독하는 데 이때 비가 와야한다. 그런데 그 맘때는 가물기가 쉽다. 오히려 그래서 절기 이름이 곡우이다. 간절하나 초조해지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을 지키는 것, 이것을 곡우에서 배울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여름의 절기 6개를 배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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