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의역학 시간.

아(무도)기다리고기다리(지않)던 암기시험에서는 분량 면에서 <족소양담경>과 더불어 압권에 해당하는 <족양명위경> 시험을 봤습니다.

놀랍게도 만점자들이 있었고, "신흥 상위권"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족양명위경>은 起 승읍(承泣) 終 여태(厲兌)입니다.

위경의 본맥은 얼굴의 중앙(코)을 더듬어 내려와 턱선을 따라 귀 앞으로 상행하여 헤어라인을 따라 이마로 올라갑니다.

위 기능이 순조로우면 혈색이 좋고 얼굴 표정도 온화할 것 같네요.

세수하고 로션 바를 때 위경의 혈자리를 자극해 주면 소화에 도움이 될까나요?

<족양명위경>은 지맥이 5개나 됩니다.

부부 사이인 비에도 연락해줘야 하고, 또 <족태음비경>이 엄지발가락 바깥쪽에서 기시하기 때문에 거기까지 바삐 내려가야 해요.

여러분, 기지자 - 기직자 - 연이어 기지자 3개, 모두 기억나시나요?

아, 지난 주 것은 벌써 잠시 내려놓고, 이번 주 암기시험 준비 중이시라구요?

<황제내경>은 45쪽 기항지부부터 50쪽까지, 고작 6쪽 나갔지만, 필기된 걸 보니, 꽤나 많은 걸 배웠는데... 배운 것 같기만 하네요.(ㅡ.ㅡ;;;)

기항지부, 5장6부의 차이, 5장에 배속된 神과 液, 그 華(요건 1학년 때 표를 달달 외웠죠?).

5장6부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입에 붙는데, 기항지부는 지나고 나면 잊어버립니다.

뇌, 수, 골, 맥, 담, 여자포가 6개의 기항지부입니다.(바로 외우세요^^)

기항지부는 '보통의 장부가 아닌 놈'이라는 뜻.(<= 도담샘 왈)

5장6부가 음양이 교류하면서 동적인 움직임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라면, 기항지부는 음체로 있으면서 표리관계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담은 6부이기도 하고 기항지부이기도 합니다. 두 가지 특징을 동시에 지니지요.

다른 건 몰라도 다섯 神의 의미는 한 번 더 새기고 싶네요.

심의 神 - 폐의 魄 - 간의 魂 - 비의 意 - 신의 志

심은 모든 神의 작용을 주관하지만, 군주이므로 직접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심을 보좌하는 것이 혼과 백인데, 우선 잉여의 힘을 외부로 내는 간기의 魂이 神을 펼치게 합니다. 

폐의 신인 魄은 몸안의 기운을 관장합니다. 폐는 군주를 보필하는 재상에 비유되고, '폐주기' 하지요. 

비土의 저장 능력은 意에 해당합니다. "기억하는 바가 있는 것을 意라고 합니다." 

허나, 기억하는 바가 있다고 하여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허걱!! 학인들 이 말에 모두 OTL...)

意를 보존하여 신精으로 저장하여야 志가 되고, 이때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겁니다.

* 동의보감 내경 편에서는 7신을 배웠던 것 같네요: 精 - 神 - 意 - 志 - 思 - 慮(+결단) - 智

   이 내용이 신정을 이해하는 데는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도담 선생님, 이거 담주에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실전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내용으로, "간은 왼쪽에서 생하고, 폐는 오른쪽에서 저장한다"는 부분.

알기 쉽게 계열화해 보면,

왼쪽           오른쪽

간藏혈        폐主기

혈병           기병

음적           양적

그래서 여자 병증은 주로 왼쪽에서 오고, 남자는 주로 오른쪽에서 온다고 합니다. 이 반대가 되면 중병일 수도 있습니다.

평소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느껴보세요.

명문의 상화도 기억해둬야겠죠?

상화는 간, 담, 신, 삼초에 있는데 그 뿌리는 명문에서 시작됩니다. 심의 군화는 망동하지 않고 상화를 부려서 행사합니다. 그래서 상화를 小心이라 한다는군요. 의역학적으로 보면, "소심하다"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네요. 소심한 게 정상입니다.^^

* 글쓰기 수업 후기는 내일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