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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금/일반 3월 첫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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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디언 작성일12-03-07 10:35 조회2,87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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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쓰면서 수업내용을 다시한번 복습해보려 했으나


경금이 님께서 이미 하셨으므로 ^^


저는 간단히 쓰겠습니다 .


 


 


금요일 수업에서는 토기운의 오묘함에 대해 다시한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토는 모든 오장육부가 다 될 수 있고 흩어지면 4개, 모이면 1개가 되기도 하고


하여간 어딘가에서 '같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토. '관계'하는 토.


그리고 실한 것이 병증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새기기도 했습니다.


담긴채로는 절대 변화하지 않으며 빈 상태가 정상이라는 것.


정말 다르게 살고 싶다면, 변화하고 싶다면 먼저 비우는 것, 그것도 몸을 비우는 것이 먼저임을 여기서도 알 수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왜 그리 많은 간식을 준비해 위를 채우는 것인지...ㅋㅋㅋ


 


물과 고형물을 나눌 수 있는 가능태로 먹는다...이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밥따로 물따로'먹는 식생법이 떠올랐지요


고형물에도 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이를 나누어 먹는 것이 몸의 음양과는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동안 무시하고 지냈는데 다시한번 밥따로 물따로를 실천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일요일 문리스샘의 강의!


양명을 멘토로 정한지라 그의 생애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샘의 강의는 참 기쁨을 주는 강의였어요


양명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일단 신심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도 좀 많이 필요하다는 것...제게는 이게 큰 깨우침이었어요


어디 양명 뿐이겠습니까 마는...


양명이 대나무 격물에서 실패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았다는 것이 20년 후 그의 깨달음 '심즉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


즉, 당시에는 대나무에게 자신의 마음이 가 닿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


이것도 양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위로서 앎을 증명한다는 것은 결국 내 마음의 문제, '좋은 삶' 즉,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에 한다는 것.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거죠.


니체도, 스피노자도 떠오릅니다...


 


우리가 양명을 읽고 그와 만나는 것은 그의 삶과 사상의 일치, 그것이겠지요.


자신이 가진 기득권의 바깥에서만, 전쟁터와 오지에서 만난 사람들,


그 안에서의 절절한 고민에서 길어올려진 사유...  


 


도는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다...


금요일의 수업과 일요일의 강의가 같은 결론에 이르고 있네요.


 


 


 

댓글목록

문리스님의 댓글

문리스 작성일

<p>양명을 통해,  삶이라는 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정확히 응(應)해주셨네요. 후기 잘봤습니다. ^^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