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basic
Tg스쿨
양력 2019/10/17 목요일
음력 2019/9/19
사진방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3학기 의역학 4주차 <바울 다시 읽기> 후기
 글쓴이 : 첫마음 | 작성일 : 19-08-12 07:58
조회 : 203  


  의역학 4주차 <바울 다시 읽기> 두 번째 강의 - 김지숙샘- 후기

  이번 강의의 주요 내용은 바울의 활동이 들뢰즈가 말한 탈영토화의 삶이었으며 예수의 삶에서도 탈영토화를 통해 기존의 유대교에서 세계적인 기독교로 확장되어갔다는 것이었다

   바울은 유대가문의 열성적인 바리사이파로 토라를 잘 지키고 예수 추종자들을 죽이고 박해하는 것이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는 것이고 생각했다. 그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후 땅에 묻힌 것이 아니라 주위에 버려져서 그의 시신은 새들의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예수는 죄를 지은 불경한 자이고 그의 시신이 땅에 버려진 것은 이스라엘 땅을 더립힌 것이기에 예수의 추종자들을 뿌리 뽑는 것이 메시아의 도래를 앞당기는 것이며 그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예수 추종자를 뿌리 뽑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그는 예수를 경험한다. 자신을 박해하지 말라며 나타난 예수를 만났고, 지금까지 자신이 토라(살인하지 말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를 지키지 않았으며 예수의 추종자들이 옳았고 자신이 그들을 박해한 것이 큰 잘못임을 깨닫게 된다.

   죄인이자 예루살렘을 더럽힌 불경한 자, 예수가 어떻게 여호와의 오른쪽에 앉아 있을 수 있을까? 예수가 죽음의 순간에 보여준 완벽한 케노시스(자기 버리기) 때문이었다. 자기를 완벽하게 버렸기에 십자가의 죽음이 자신의 죽음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 어떤 원한도, 원망도 없이 원수를 사랑하며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죽음이 예수를 하나님의 왕좌에 오르게 했다. 이런 예수를 깊이 경험한 바울은 예수가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 위치시켰듯이 자신도 쓰레기가 되겠다, 찌꺼기가 되겠다’(고린도전서 4)에서 말했다.

 

   바울은 이사야의 예언을 뒤집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선택받은 민족으로 야훼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나 바울은 야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아니라 전 인류의 하나님이며 예수는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말했다. 바울은 회심을 하고 전도를 위해 떠돌기 시작한다. 그는 유대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이 아니라 로마의 식민지로 고난받고 있는 변방지역으로 간다.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은 것은 모세의 법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으며 십자가의 죽음으로 완벽한 자기버리기를 통한 예수의 사랑과 용서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유대교와 다른 기독교였다. 바울은 선교 지역인 안디옥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라는 것을 가장 우선시한다. 바울에게 가난함이란 의로움’, ‘올바름의 의미로 샷된 마음이나 욕심, 결과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자기를 비우고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다.

 

   바울은 무엇을 지혜라고 말하고 있을까? 붓다의 깨달음은 나를 포함한 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법이라면 바울의 깨달음은 지금까지의 전제를 뒤집는 것,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셨다. 예수의 죽음은 가장 불경한 자가 가장 높은 자가 될 수 있다는 것, 바울의 선교는 에클레시아(민회)의 중심이 없는 유목의 삶이 바로 기존의 전제를 뒤집는 것이라고 하셨다. 한 사람에게서 시작된 종교가 세계적인 종교로 나아간 것은 바울의 감정적 호소가 아니라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이스라엘의 특권을 버렸기에 가능했다고 하셨다. 선민사상을 버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제국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통한 보편성의 추구 때문에 세계적인 종교로 나아갔다고 하셨다.

 

   익숙하지 않은 바울의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좀 벅찼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피상적으로 바울이 사제 중심의 기독교를 만들었으며 예수를 등에 엎고 권력을 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바울 역시 예수와 같은 삶을 살았다는 것, 사실은 나 역시 많이 바울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를 경험한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은 이것이 곧 생명의 창조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울은 언제나 자신의 신념에 매우 집중하며 살았다. 그리고 그 태도가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새로운 삶을 살게 했다는 생각과 함께 바울에 대한 호감이 생긴 것이 나에게 온 변화이다.


** 다음주는  1조 간식이며 읽어올 교재는 <<마호메트 평전>>입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GGONSiM   2019-08-12 13:38:12
답변 삭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맨앞이전다음맨뒤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감이당| 주소  서울시 중구 필동 3가 79-66 깨봉빌딩 2층   전화  070-4334-1790

copyright(c) 2012 gamidang.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