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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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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미 작성일12-08-15 21:51 조회4,805회 댓글1건

본문

  * 감성 2학년 3학기, 네 번째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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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아픈 대로


힘들면 힘든 대로


자기의 일상을 지켜나가고


죽음이 와도


선선히 맞이하는 것


그것이 고매한 삶


 


죽음, 누구나 두렵지


나도 두렵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이들은 다 죽었다


연암도, 루쉰도…


남은 건


원수들 뿐!”


 


곰샘이 돌아오셨다


3주 간의 중국 대장정을 마치고


 


우리, 곰샘의 원수들은 일제히


곰샘의 손을 쳐다봤다


간식은?


 


곰샘은 중국에서 무슨


희안날나리한 불량식품들만


잔뜩도 아니고, 쪼금 사오셨다


 


중국은 땅이 넓어 없는 게 없다던데


우리 원수들 앞에 놓인 접시에는


쥐콩 같이 생긴 매운 과자와 꽈배기 그리고


설탕잼이 든, 밀가루가 다 으깨지고


달아도 너무 달아서 약간 쓴 맛이 나는


쿠키가 전부였다


   


이게 다예요?


 


실의에 빠진 우리들에게


너무 실망 말라며 곰샘은


연씨를 하나씩 나눠주셨다


 


연씨는 처음 본다


연꽃의 마른 잎 속에 촘촘하게


땅콩알 만한 씨앗이 박혀 있었다


하나 꺼내서 껍질을 벗겨 먹으니


약간 비린 맛이 나는 듯하면서 고소했다


 


달콤한 기대가


코끝을 찌르는 매운 맛으로


등이 푹 꺼지는 쓴 맛으로


비릿한 속을 긁으며 다시


곰실곰실 올라오는 고소한 맛으로


 


짧은 순간에 오행을 골고루 겪은


우리 원수들은


곰샘의 중국 다녀온 얘기를 재미나게 들으며


E=mc2 공식을 떠올렸다


 


의역학 재시, 과학 재시


이 재시 저 재시


정신없는 와중에도


질량은 에너지로 변할까?


중국의 불량식품이 그 변화를 촉발하는


c2, 즉 우주 상수가 될 수도 있는 걸까?


 


그렇다면, 원수가 사람 되는


존재의 그 눈부신 도약의 순간에


우리가 비록 중국 불량식품 먹고


식중독으로 죽는다 해도


우리, 원수들은 결코


곰샘을 미워하지 않으리!


 


이번 여름 휴가 때


단식 프로그램에 갔다 왔더니


배고파 죽겠다며


 


내가 한 개 먹는 동안, 연씨를


두 개, 세 개 한 입에 털어넣은


정안쌤을 미워하리!


 


 


 


* 의역학 시간


 


 


“목성木性은 발산하는데, 목미木味는 왜 반대로 수렴하는 산미酸味인 것입니까?


- 이것 역시 오행五行의 상반相反 상성相成, 즉 금목金木이 교합하는 원리이다. 목미木味를 얻은 약물은 모두 금성金性을 얻었기에, 산미酸味는 모두 수렴한다.”


 


산미酸味를 띠는 약재 : 오미자, 오배자, 앵속각, 백작약, 산수유, 오매, 산사


 


<오미자五味子>


오미자는 해역咳逆(올라오는 기침)과 상기上氣를 다스린다


폐가 약해지는 계절-여름


화火가 치성하니까 폐가 약해짐


오미자는 화기火氣 잡아내고 폐에 물 대줌


여름의 대표적 보약 : 생맥산生脈散(맥문동, 인삼, 오미자)


생맥산에 오미자 들어감


 


기氣를 모아주는 ‘도기환導氣丸’에 오미자 들어감 (육미六味+오미자)


하초에 진액 생성


오미자가 진액 생성 시키면서


주위의 기운이 모여


기운 같이 모이게 하는 게 도기환


 


목기운 태과다


금金 부족이다


백호대살 있다


그러면 오미자 쓰면 돼


오미자가 기운을 모아 주면서 진액 생성


금金 기운만 있으면 결정타가 없는 것


여기에 수水가 있어야 물건이 나온다


 


수水 기운은 힘 센 거 아냐


유연하면서 응집


응집의 핵심은 유연함


타격할 때 힘 잔뜩 주면 홈런 안 나온다


가장 부드러운 타이밍에 홈런 나온다


유연함이 한 곳으로 모여야


 


<오배자五倍子>


오배자 : 벌레집


미산微酸하면서 질質이 윤潤하다


벌레집이 크고 속이 비어 있는 것이 마치


폐肺의 속이 비어 있는 것과 비슷


가볍고 뜨는 성질 (경부輕浮)


화火를 내리고 건조해진 폐肺에 기운 넣어줌 (렴폐생진斂肺生津)


 


오배자보다 오미자가 더 밑으로 확 끌어감, 강한 수렴


오미五味 : 다섯 가지 맛


오미자에는 다섯 가지 맛이 다 있는데


다른 거 잊어버릴 만큼 신맛이 강해서


신맛만 있는 것처럼 느껴짐


그만큼 수렴하는 기운이 강해


 


“오미자가 렴간斂肝해서 렴폐斂肺하는 것은 그 성미가 좀 더 침沈하기 때문이고, 오배자가 오로지 렴폐斂肺만 하는 것은 그 성미가 좀 더 부浮하기 때문이다.”


 


<앵속각罌粟殼>


앵속각 : 양귀비 열매 껍질


약한 산미酸味가 폐에 들어가 기침을 멎게 하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열매 주머니 속이 비어 있으면서 격자가 있는 것이


폐肺, 격막膈膜과 닮았다


그래서 폐에 들어가 렴폐斂肺 작용을 하는 것


 


<백작약白芍藥, 산수유山茱萸, 오매烏梅, 산사山査>


작약 : 함박꽃 뿌리


간목肝木을 수렴해서 강화降火(체體, 금金의 기운) · 행혈行血(용用, 목木의 기운)


 


작약은 평간平肝의 효능 있다


간의 힘 조절


뜬 간열 잡아준다


목극토를 과다하지 않게


작약 쓰면 간열 꺼주면서 비위도 보해줌


 


화火가 많은 사람, 생리통 있다


이런 사람 사물탕 쓸 때 작약을 군약君藥으로


18g정도, 나머지는 12~9g 정도


(두 배나 혹은 두 배보다 조금 더 쓰기도)


 


산수유 : 간肝으로 들어가 음혈자양陰血慈養


간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정력제로 씀


 


육미六味에 산수유 빼야 된다 안 된다로 논란이 있기도


육미 : 음허에 보음 & 상화相火 꺼준다


음혈 채워주는데, 명문 화火 심한데


 


육미에 산수유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 : “너무 차갑게 해도 안 돼”


숙지황이 자음하고


목단피가 화를 식혀주니


산수유로 약간 뎁혀주는 것도 길항작용


 


육미에 산수유 빼야 된다는 입장 : “너무 고립시킨다”


육미에 목木기운의 산미酸味가 너무 강해


혈이 신장에 너무 많이 모여


그런데 산수유까지


간으로 가서 화를 끄고 신장으로 가니


신장에 혈이 너무 집중돼서 신장이 고립


다른 데로도 데리고 가줘야


 


오매烏梅 : 산미酸味가 매우 강해서 간목肝木 수렴


회충 죽이고 군살 없앰


산사山査 : 육적肉積을 삭힌다


 


 


“산미酸味는 수렴 작용을 하는데, 산미가 지나치면 오히려 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 신미辛味는 승산升散 작용을 하는데, 신미가 지나치면 온강溫降 작용을 한다. 산미酸味는 수렴 작용을 하는데, 산미가 지나치면 용토涌吐를 일으킨다. 사물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 극하면 반대로 내려오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극하면 반대로 올라오는 법이다. 중경의 처방을 보면, 대시호탕大柴胡湯, 소시호탕小柴胡湯은 간화肝火로 토역吐逆하는 것을 다스리고, 오수유탕吳茱萸湯은 간한肝寒으로 토역吐逆하는 것을 다스린다. 토한다는 것이 반드시 간목肝木의 상달上達하는 기氣를 끼고 있어야만 토吐할 수 있음을 안다면, 토하게 하는 것 역시 반드시 간기肝氣를 위로 올라오게 해야 토하게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백반白礬, 조반皁礬>


“백반, 조반은 산미酸味가 너무 지나쳐서 삽미澁味로 변한 것인데, 산미는 수렴해서 진津을 끌어당기지만, 삽미는 막아서 운행되지 못하게 한다.”


봉숭아 물들일 때 빻아서 넣는 백반


입 헐었을 때 백반 가루를 살짝 넣는 순간


홧! 끈한 통증과 함께


상처가 금방 낫는다


너무 아파 눈물이 쑥 빠짐


대신 빨리 나아


염증, 사기邪氣 수렴해서


오도가도 못 하게 해서 죽여버림


 


 


“함미鹹味는 수미水味이기에 화성火性을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선복화旋覆花는 함미인데도 윤강담화潤降痰火하고, 택사澤瀉는 함미인데도 윤리습열潤利濕熱하며, 곤포昆布(다시마)와 해조海藻(양서채)는 함미이데도 청간화淸肝火하고, 망초芒硝 한수석寒水石은 함미인데도 사비화瀉脾火합니다. 이들이 모두 함미를 가졌는데도 반대인 화성火性을 얻지 않고 수水의 본성을 그대로 갖추고 있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 미味가 평平한 것은 그 본성을 벗어나지 않지만, 미味가 극極한 것은 반드시 그 본성이 변한다. 예를 들자면, 미고味苦한 약물은 온심화溫心火하지만, 대고大苦한 약물은 반대로 한寒하다. 마찬가지로 미함微鹹한 약물은 모두 한수寒水의 기氣를 받았지만, 대함大鹹한 약물은 반대로 열熱하다. 리화離火 속에 음陰이 있고, 감수坎水 중에 양陽이 있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즉, 극한 것은 그 본성이 변한다는 이치에 따른 것


짠 맛의 원래 성질은 차다


그래서 조금 짠 맛은 차다 (水)


그러나 너무 짠 맛은 열하다 (火)


너무 짠 거 먹으면


입이 홧홧하면서 계속 물 먹히는 것은


일상에서 우리가 체험하는 것


 


미함微鹹한 약재 : 선복화, 곤포, 해조, 한수석, 망초


(화火를 이끌고 아래로 내려감)


함미鹹味가 강한 약재 : 화초火硝, 염정鹽精


(화火를 도와 위로 승발升發)


 


“촉 땅의 수퇘지를 기르는 사람들은 반드시 소금을 먹여 키우는데, 소금을 먹이면 암퇘지를 많이 거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함大鹹한 약재는 양기를 돕는다


육종용肉蓗蓉 : 말의 정액이 땅에 떨어져 싹튼 것


사람의 성기와 닮았다


신양腎陽을 도와 명문화命門火를 돋우어 준다


 


“양陽에 근원한 약재는 기氣를 위주로 해서 상행上行하고 외달外達하기에, 기氣가 승부升浮하여 상초上焦로 가서 발표發表할 수 있다. 음陰에 근원한 약재는 미味를 위주로 해서 하행下行하고 내달內達하기에, 기氣가 강침降沈하여 안으로 들어가 하초下焦로 갈 수 있다.”


양陽적인 약은 기분氣分으로


음陰적인 약은 혈분血分으로 들어감


기의 약은 온도가 더 드러남, 향이 강하다


혈의 약은 맛이 더 드러남


 


승부升浮하는 약재들 : 박하, 신이, 마황, 계지, 생강, 총백, 강활, 독활, 갈근, 시호, 백두옹, 승마, 자소, 형개, 백지, 노감석, 해부석, 국화, 연교, 금은화, 창이자, 청호, 만형자


 


박하薄荷 : 땅속줄기를 따라서 가는 줄기들이 무리 지어 자라나기에, 사방으로 발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氣가 경양輕陽하기에 머리 꼭대기의 사기邪氣를 승산升散할 수 있다.


 


신이辛夷(목련꽃의 꽃봉오리) : 나뭇가지 끝에서 뾰족하게 위로 치켜뜨면서 맺히는데, 미味가 신辛하고 기氣가 위로 뜨기에, 오로지 위로 올라가 뇌와 콧구멍에 침범한 풍한風寒을 흩을 수 있다.


 


마황麻黃 : 무리 지어 자라지 않고 한 줄기가 홀로 곧게 자라는데(관목), 지상부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면서 무리를 이루기에, 박하가 무리 지어 자라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마황은 상승上升하면서 외산外散할 수 있다.


 


박하, 화한 맛(신미辛味, 민트향)은 기분氣分에 들어가지만


혈분血分에도 들어간다


박하의 신미에는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함께 있기 때문


마황은 천기만 얻은 것이어서


기분에만 작용


박하-신辛한데 내한內寒


마황-신辛한데 온溫


 


마황은 바깥의 한寒을 쫓는다


다른 거는 먹으면 혈분에도 들어가는데


마황은 기분에만 들어가니


약성이 쎄


 


감기에 마황


다른 약과 함께 먹어도


마황을 가장 먼저 끓임


(선전先煎 : 미리 끓이는 거, 거품 걷어내고 미리 약성 세팅)


마황의 약성 잘 우러나게


감기에 마황이 가장 빨리 치료 효과


그런데 약성이 쎄니까 기가 허하면 견디지 못해


어떤 약이든 몸의 기운도 함께 고려해서 써야


마황은 쎄게 작용하기 때문에


기허한 사람한테는 마황탕 안 씀


 


기허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처럼 크게 앓지 않아


건강한 사람이 풍한사도 큰 걸 불러서 크게 앓아


 


계지桂枝 : 혈맥血脈과 기육肌肉의 기운 흩어준다. “가지는 사방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고 그 기氣 또한 경양輕陽한데, 가지의 일종인 계지는 이에 더하여 신미辛味가 있어서 지미地味도 얻었기에, 혈분血分에도 들어가 혈맥血脈과 기육氣肉의 풍한風寒을 흩을 수 있다.”


 


생강生薑 : 멀미, 토할 때 생강차 좋아. 소시호탕小柴胡湯, 이진탕二陳湯. “생강은 그 기氣가 승산升散하는데도 강기降氣, 지구止嘔할 수 있는 것은 그 미味가 비교적 강하고 약용 부위가 땅속의 뿌리줄기이기 때문이다. 즉 생강은 지화地火의 미味도 얻었고 뿌리줄기로 되돌아가려는 성질도 있기에, 강기降氣, 지구止嘔할 수 있는 것이다.”


 


총백葱白 : 파 뿌리 하얀 부분. 향 강하다. 기氣가 미味보다 강하면서 땅속 黃泉之氣를 싹과 잎으로 끌어올린다. 따라서 총백은 승산升散하여 폐규肺竅를 통하게 할 수 있다. 백통탕白通湯(총백, 건강, 부자)-음陰으로부터 양陽을 회복. 황천의 힘 끌어올려 상하통달.


 


강활羌活, 독활獨活, 갈근葛根 : 뿌리가 깊어서 땅속 수기水氣를 싹과 잎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에, 인체의 진액津液도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


 


갈근, 간에 있는 물 끓여서 폐를 적셔줌


술 먹었을 때 간의 술기운 폐까지


그럼 폐에서 선발작용, 술기운 흩어줌


숙취해소에 갈화해정탕


 


갈근, 뜨거운 것도 차가운 것도 아님


맛 강하면서 신辛


열내지 않으면서 혈관의 찌꺼기 확 흩어준다


열 있으면 어혈 생길 수 있다


관상동맥에 어혈 있을 때 많이 씀


그러면서 혈 서늘하게 해줌


 


갈근 먹으면 혈류량 많아짐


혈류 속도 빨라짐


발산기운이니까 혈맥 넓혀줌


그래서 감기약에 갈근


혈류량 빠르게 활발하게 해서 한을 흩어줌


몸살에도 좋아


감기 몸살에 갈근


 


몸에 살이 있을 때


갈근은 혈류량 빠르게 해서 살을 흩어줌


살은 고정되었을 때 작용


살 들어왔을 때 몸 많이 움직이면 살 맞지 않는다


노동을 하거나


수행을 하거나


 


살은 관계하는 게 아니다 들러붙는 거


몸살도, 들러붙어


‘살이 들러붙어서 살이 아픈’ 게 몸살


이때 혈맥을 확 돌려 살을 흩어줘야


합충도


몸 많이 쓰면 합충 잘 안 맞아


 


관상동맥, 국화에 갈근 섞어서 차로 마시면 좋아


혈압도 있다 하면 국화 갈근 산사 (산사가 콜레스테롤 없애줌)


 


애들 감기에도 백출 황기와 함께


갈근 두 돈 정도 넣어주면 좋다


혈류량 높여줌, 면역계 활성화


 


시호柴胡, 백두옹白頭翁 : 한 줄기만 위로 곧게 자라고 꽃이 청향淸香하기에, 울결鬱結된 것을 승산升散시킬 수 있다. 따라서 백두옹이 하리下痢, 후중後重을 치료하는 것은 울결鬱結된 것을 승산升散시키기 때문이다. 시호는 가슴이 치받치면서 답답한 것을 치료하는데, 태양의 기가 가슴에 맺혀 밖으로 퍼져 나가지 못해서 가슴이 답답한 것을 시호가 풀어서 밖으로 퍼져 나가게 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울결된 것을 승산시킨 것이다.


 


소시호탕小柴胡湯(시호, 반하, 황금, 인삼, 감초, 생강, 대추)-전형적 간담약


목울을 풀어줌


흉협고만 뚫어줌, 심번에도 좋아


그런데 소시호탕 함부로 쓰면 안 돼


한 첩 한 첩 먹어보고 써야


몇 첩 안으로 승부 나거나 안 듣거나


체력이 좀 있어야 쓸 수 있다


 


시호의 핵심은 “열 꺼줌” -소간해울疏肝解鬱


간의 울체된 기운 소통시킨다


양기를 올린다


양기를 올려야 뚫을 수 있다


 


간기울결


소화 안 됨


이때 시호가 확 틔워줌, 열 식혀줌


여기에 작약을 쓰면


물 대주고 부드럽게


토를 극하지 못하게


 


시호 차갑고, 소통시킴


뜨거워야 울결되어 있어야 시호 효능


그렇지 않을 때 시호 쓸 필요 없어


시호 쓰지 말아야 하는데 썼다


그러면 기운 훼손


시호 조심해서 써야


 


 


* 글쓰기 시간 : 『E=mc2


 


이번 학기에 인류학, 과학 책 읽는 게


현대 과학의 언어 체계 이해하고


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


의역학도 현실과 만나려면 이 언어 구사해야


새로운, 창조적 담론 생산 가능


이거 모르면 계속 독백


도 통해도 언어 다룰 줄 모르면 무용지물


이상한 신비주의로 빠지게 된다


 


동양의 초월성


종교적 영성 같은 거


인간이 가진 고매한 능력인 건 틀림없는데


이 세상의 언어로 소통 안 돼서 고립됨


그런 세계가 틀림없이 있을 텐데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를 갖지 못 하니


‘영성’이라고 하면


‘반이성적’인 거, ‘미신’ 같은 거로 생각한다


그게 우리가 모더니티 배워야 하는 이유


이걸 피해서 세계 구축해 놓고


이게 옳다 얘기하는 게 의미 없어


어차피 세상 사람들은 이런 언어 속에서 살고 있는데


달라이 라마도 현대 언어 열심히 익혔다


불경이 그 언어에 안 맞다 싶으면


불경을 과감하게 버려


 


이 책-『E=mc2』읽고 제일 먼저 느낀 점 :


과학자가 글을 너무 잘 쓴다!


우리는 과학자도 아닌데 왜 글을 못 쓰나


이 책, 재밌다, 유머가 있다


릴렉스, 순환되는 신체가 경직될 리가 없어


이것이 유머가 갖고 있는 유물론


그래서 하버드 대학에선 교수 뽑을 때


유머 훈련한다


 


우리나라 정규직 중년 남성들의 신체


몸의 세포들이 굳어서 경직되어 있다, 군인 같애


우리 몸은 에너지의 흐름이다


몸이 그렇게 세팅되면


말도 그렇게 된다, 경직된다, 유머가 없어


 


에너지와 질량 사이


‘C2’이라는 변수 때문에


모든 존재는 어마어마한 증폭력을 가진다


 


우라늄, 플루토늄


얼마나 땡땡하게 뭉쳤으면


원자폭탄이 됐을까


하지만 걔들 미워하면 안 돼


걔들 없었으면


우주도 형성 안 됐을 것


 


E=mc2 이런 식의 과학 법칙


우리 삶에 생각거리 많이 준다


 


질량-정精


에너지-기氣


신神은 균형 잡는 거


어떤 방향성 정하는 거


 


우주의 법칙이 이럴 때


사람은 어떻게 존재하나


 


이 책 재미있는 게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쓴 게 아니라


E=mc2 이라는, 공식의 서사를 쓴 점


탈주체적 관점이 새롭다


 


우리는 흔히 어떤 천재적인 과학자가


놀라운 과학법칙을 발견한 것처럼 말하는데


인류 전체의 집단지성이 어떤 순간에 발현된 것이지


아인슈타인이 천재라서가 아냐


 


아인슈타인은 천재


그런데 아인슈타인 때문에 원자폭탄이 터졌다


- 이건 너무 유치한 논리


지금도 우리는 너무나 많은 방사선과 함께 살고 있다


방사선 없으면 병원 자체가 존재 불가능


모든 기구 안에 방사선 있음


그런데 세계전쟁이 방사선 때문이라고?


방사선이 특정 상황에서 그렇게 쓰인 것이지


방사선이 전쟁 만든 게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생태주의도 공염불


우리가 노력해서 지구를 지킨다고?


지구는 지구의 생명 과정을 따를 뿐이다


에콜로지는 환상


객관적 현실 직시 못 하는 것


지구는 자기 법칙에 따라 운행하다 언젠가 폭발할 것


 


에너지, 질량 보존의 법칙


늘어나는 것도 줄어드는 것도 없다


금강경에서도 말했듯 부증불감不增不減


멈춰 있는 것도 없다-무상無常


우주의 본질은 끊임없는 변화


인간도 이렇다는 걸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


인간 생명과 자연 사이 변환 계속되고 있다


아인슈타인도 여기서 자기 존재로 연결 못 시킨 듯


 


우주 상수-우주의 평소 모습


끊임없이 질량과 에너지 사이 변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 변화는 점진적이지 않아, 폭발적


 


동양은 이거 직관으로 알고 있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공空


주역에서 말하는 역易이 바로 그것


거기에 좋다 나쁘다가 없다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이합집산이 있을 뿐


 


근데 이거 받아들이기 힘들어


내가 단지 질량과 에너지 사이의 어떤 흐름이라는 것


그래서 자꾸 주체를 설정하고


견고하게 그걸 지키려고 한다


과학자들조차도 지독한 편견과 권위의 덩어리


E=mc2이 아인슈타인의 업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공식은 인류 전체의 집단 지성의 작용이지


아인슈타인의 업적이 아니다


댓글목록

하경님의 댓글

하경 작성일

<p>어쩜 이렇게 빼먹는 것도 없이 미주알고주알 다 적을 수가 있나! 시상에나 만상에나!&nbsp; </p>
<p>근데 강의 들을 때와는 또 다르게 재미가 있단 말시. 햐아~</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