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못 속인다.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일성.png

팔자, 못 속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장금 작성일12-10-30 22:29 조회3,997회 댓글2건

본문

갑자(甲子)일이다. 나는 오늘 갑자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곰샘 핸드폰 개통했는데 그때가 행사기간이었나봐. 샘이 당첨됐다고 쌀이 배달됐단다. 무식상샘께 웬일인고.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시란다. 암튼 이 경사를 Tg홈피에 올리라고 내가 쌀을 찍어왔단다.^^


1351596549856.jpg

얼핏 보면 '정경미'로도 보인다. '청결미'인 것인지, '정결미'인 것인지
'정경미'인 것인지 해명을 요구한다.^^                                     

커피를 마시려고 하면 전국의 커피자판기가 일제히 오작동을 일으키고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면 세상에서 맛본 가장 맛없는 음식이 나오고 돈이 있어도 주변에 먹을 곳이 하나도 없는 곳에 도착하던 무식상의 제왕 고샘. 고샘에겐 과연 무슨 팔자가 꼬인(?) 것인가. 갑자(甲子)일의 위력이 이토록 강하단 말인가. 식상과의 전투(?)로 점철된 샘의 팔자와 갑자(甲子)는 과연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식상(식신과 상관)은 일간이 낳은 오행이다. 즉 내가 외부를 향해 생하는 기운이다. 밥, 말, 끼, 자식 등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일간과 음양이 같으면 식신(食神)이다. 말 그대로 밥그릇의 신, 곧 평생의 먹거리다. 식신이 있으면 어디를 가도 굶지 않는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먹거리를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좌우지간 먹는 것과 인연이 깊다는 뜻. 말도 유창하다. 자식복도 있다. 인생살이에서 ‘말’과 ‘밥’, 그리고 ‘생식’이 같은 계열임을 말해 주는 개념이다. 일간과 음양이 다르면 상관이다. 식신이 자연스러운 스탭이라면 상관은 일종의 엇박이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북드라망, p.135


고샘의 일간은 계수(癸水)다.(이렇게 만 천하에 까발려도 될려나 모르겠으나... 에헴!) 계수에게 오늘 갑자(甲子)일은 상관(傷官)과 비견(比肩)이 함께 들어오는 날이다. 물(子)에 뿌리를 박고 위로 쭉쭉 뻗어 올라가는 기운(甲)이 치성한 갑자(甲子)이다보니 상관의 기운이 배가 된다. 보시라. 지금껏 살던 패턴과는 다르게 '엇박'이 나고야 말았다. 그것이 쌀이 되어 고샘에게 돌아왔다. 어찌 이리도 팔자는 한 치의 어긋남도 없던가!^^ 오 마이 팔자~~!!

고샘.jpg

아이고 미릉골통이야.... 팔자는 못 속인다, 못 속여~~ 

팔자의 세계에선 그렇다. 엇박이 경사가 되고 자연스러운 스탭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들이 서로 순환하면서 팔자의 길흉(吉凶)을 무색하게 만든다. 순환만이 길(吉)이다. 변화만이 길(吉)이다. 뭐든 멈추고 고정된 것들은 흉(凶)에 가깝다. 갑자(甲子)일에 터진 엇박이 대박 경사가 되어버리는 팔자. 이것을 다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으리오~~!(일단 살고 보자!!)

하여 나는 감히 쓴다. 경하드리옵니다~~(영화 광해를 보신 분들이라면 알 것이다.^^)
(쌀 좀 나눠주세요...^^) 

2083599917_CA4Zd3lw_02.jpg

그래, 그래.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어떻게 팔자가 매번 그렇게 될 수 있겠어~~
댓글목록

곰숙님의 댓글

곰숙 작성일

<p>근데, 쌀주머니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서....누룽지 끓이는 중. 이거 과연 내가 먹을 수 있긴 한거야? ...내 팔자야! </p>

약선생님의 댓글

약선생 작성일

<p>음....오늘은 드셨을라나? 정말 궁금하네요........못드셨다에 500원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