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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맹자 두 번째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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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승희 작성일21-05-16 23:33 조회1,4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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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의 양혜왕이 맹자를 처음 보자마자 “우리나라를 이롭게 할 방안”에 대해 물음을 던진 건 그 시대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그 질문에 맹자는 “하필 ‘리’에 대해 말씀하십니까? 오로지 ‘인의’가 있을 따름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왜 하필 맹자는 ‘리’가 아닌 ‘의’였을까? 문탁선생님의 맹자 두 번째 강의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공자는 “리”를 중요시 여겼다. “진실로 백성에게 이롭다면 바로 나의 이로움이다.” 백성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 좋은 정치의 내용이라고 보았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셨다.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국민들이 서로 잘 먹고 잘 살게 만드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의 돈을 가지고 있어야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까?”
  맹자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의 평안한 삶에 대한 욕망도 ‘리’이며, 매일 사용하는 편리한 전자 제품인 자동차, 스마트폰, 세탁기 등도 ‘리’에 해당할 것이다. 맹자에서 자신의 정치학을 구성하는 키워드는 ‘왕도’였다. 맹자는 어떻게 자기 말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었는가? 그가 선택한 전략은 ‘역사’라고 한다. 왕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존재이며, 왕만이 천하를 소유했다는 것을 역사 이야기로 만들었다. 그 역사책의 첫번째 왕은 요임금으로 “요의 공적은 첫째, 세상 사람들의 안녕을 근심한 것, 둘째,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을 발탁하고 결국 그에게 선양한 것, 셋째, 치수에 성공해 그 은택이 만세도록 이어지게 한 것이다” 여기서 ‘선양’은 자식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왕으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왕권을 물려준다는 뜻으로 맹자 자신이 그러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며 왕과 동등한 자격으로서 정치를 논하고자 했던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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