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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기억' 강독 후기 (4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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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중 작성일22-03-06 18:35 조회3,690회 댓글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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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은 여느때보다도 각자 샘들이 공부하고 습득한 언어를 마음껏 사용하여 말씀하시는 거 같아 보기 좋았다. 거기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열렬히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아직 텍스트와 대화를 이해하려고 바삐 생각하는 것에까지밖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통쾌하지 못한 심정.

정군샘은 오늘의 진도(1장 앞부분 정도)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베르그손이 제시하는 문제 설정에 도달했다고 한다. 베르그손은 보통 일상적으로 생각해온 부대현상가설(뇌수적 진동들이 표상을 산출한다)은 부조리하며, 그것은 뇌 이미지와 우주 전체 이미지의 포함관계를 살펴보면 명확하다고 말한다. 또한 무시무시한 사고 실험을 통해서도 주장한다. 유입신경을 절단하고 그 결과를 관찰함으로써 ‘지각은 행동과 관련된 것이며, 오로지 행동과 관련될 뿐이다.’고 말한다. 곧, 지각은 표상산출과 관련이 없으며 행동의 범주 특히, 예비적 행동에 관련된 어떤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베르그손은 표상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에 대한 문제 설정을 마쳤다. 더불어 정군샘은 마지막에 다른 철학자들과 베르그손의 표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비교해 주셨다. 지속 속에서 어떠한 것을 해나가며 형이상학을 복원하려는 베르그손의 의도를 웅장하게? 펼쳐주시며 마무리를 해주셨다.

 문제를 설정하기까지 오는 것도 이리 힘들다니.. 문제가 문제인 것을 제대로 알아내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일상을 대충 뭉뚱그려 살아가고 있는 나의 문제를 알아내고 설정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끝.
댓글목록

강적님의 댓글

강적 작성일

후기 보면서 선생님이 강독 수업시간에 문단을 읽고 난 후 얼마나 멋지게 정리해주실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ㅎㅎ 질문 이끌어내기, 그리고 제대로 질문하기. 어쩌면 우리가 공부하면서 배워야 할 최종 목표가 아닐까 싶어요.

목인님의 댓글

목인 작성일

문제를 설정하기까지 오는 지난한 길... 어쩌면 언제나 빠른 답을 원했지 제대로 된 질문을 찾는것에는 무지하고 게을렀다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야말로 공부의 초심인것 같네요!

김혜경님의 댓글

김혜경 작성일

대중샘~! 저는 이제 1교시 정리문 작성하려고 하는데..샘의 후기를 보니, 뭔가 더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참고해서 정리문 잘 작성해보아야겠어요.ㅋ 깔끔한 정리를 포함한 후기 감사합니다~! ^^

들판님의 댓글

들판 작성일

대중샘의 수줍은 듯한 말소리와는 달리 글은 언제나 솔직함과 위트가 반짝입니다. 이미지, 표상, 지각 등 막연히 사용했던 개념들을 파고 들려니 어렵네요. 중요사항들을 콕 찍어 정리해 주시니  "지각은 표상산출과 관련이 없으며 행동의 범주 특히, 예비적 행동에 관련된 어떤 것"이다를 되새겨 봅니다.

이형은님의 댓글

이형은 작성일

텍스트도 어렵고 강의도 어려워서 듣고 나면 그 때는 알 것만 같아도 뒤돌아서면 다 잊게 되는데, 대중샘 후기를 보니 정리가 팍팍 되네요!
일상을 “대충 뭉뚱그려” 살고 있던 저에게 문제 의식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훌륭한 후기 감사합니다!

권영필님의 댓글

권영필 작성일

정말 빨리 쓰셨네요. 전체적인 느낌을 잘 용약해 주셨습니다.

한스님의 댓글

한스 작성일

짧지만 머리에 정리가 잘 되었네요..
'지각은 예비적 행동이다..'
지각은 지각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저도 그게 제일 인상에 남습니다..

목도리님의 댓글

목도리 작성일

이대중샘  후기를 잘보았습니다,  운섭샘 이야기처럼 현참없이  이렇게 파악 잘되였다는게 아썸 합니다,
특히 마지막 문단이 나도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나의 문제를 알아내고 설정하기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
나는 이런방법으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욕망을 감소하고자 식욕을 적게 섭취하는법 저녁밥은(탄수화물을 섭취하지않고) 과일한개로 하고, 성욕은 명상이나 낭독으로 내면을  글소리로 사색사유로  자율하기, 화페의 증식에서 큰해방을 받은 기분입니다만 고미숙작가님의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를 낭독하고  새벽에 나와서 달이뜨고 밤이 되여서 들어가는 시멘트와철강으로 조립된 아빠트로 가지 않기로 하니 화페의 증식에서 거리두기를 하여  미니멀스타일로 미니멀삶을 하기위하여 버리고 내리고 흐르고 참여하고 접속하는 삶이야 말로 내안의 자아와 내안의 우주를 인식할수 있다는 사유와사색이 들었습니다,am

김재선님의 댓글

김재선 작성일

후기를 읽으니 아리까리했던 내용들이 잘 정리가 됩니다. 문제를 설정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도 공감했는데요, 일상에 적용할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 !

박운섭님의 댓글

박운섭 작성일

현장 참여보다도 훨씬 내용 파악이 잘 되어, 무슨 비법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저 마지막 '. 끝.' ~~ 평생을 함께한 문구, 애증이 교차하네요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단순삶님의 댓글

단순삶 작성일

빨리 쓰셨네요. 대중샘. 어제 오프로 못봐 아쉬웠어요..
다음주에는 1조 완전체로 모이길 바래봅니다.
강의후기 잘 정리해 주셨네요.
잘 보았어요.

이대중님의 댓글

이대중 작성일

문단을 이쁘게 수정하려고 해도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수정이 안되네요 ㅜ 정신없지만 그냥 봐주시면 감사!

주란님의 댓글

주란 댓글의 댓글 작성일

샘, 회원가입하신 후 로그인하셔야 해요~~
문단, 글씨 크기, 서체 등 다양한 편집 기능도 있고 수정도 잘 됩니다.
전 주, 일성 단톡방에서 목인샘이 후기 올리느라 고투하실 때 알려드렸어요.
아마 그때 코로나로 고생하시느라 놓치셨나봅니다ㅠ
대중샘의 후기를 읽으니 일요일 오전 능동성 넘치는 공플 그 분위기가 생생히 떠오르네요.
저도 베르그손이 문제를 제기하고 밑밥을 깔아나가는(?) 과정을 보며 감탄하는 중인데요, 다시 생각하면 철학도 인생도 답이 아니라 문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1장을 얼른 읽고 본론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약간! 있었는데 대중샘 후기를 읽다보니 생각을 바꿔먹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