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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6일 2교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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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멍뚱깽 작성일22-11-09 20:44 조회285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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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간에 이어 서양과학사 이야기가 이어졌다. 고대사회에서 시작된 자연학은 수학이라는 장치를 활용한 뉴턴 역학의 시대로 이행한다.

 

1. 16세기 뉴턴역학의 시대

핵심개념은 힘이다. 당시는 절대 왕정의 시대였다. 힘은 그것을 사용하려는 자에게는 능동적이지만 그 대상은 수동적이 된다. 주체를 설정하는 동시에 대상을 설정하게 되고, 세계의 힘은 가진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상반되게 작동된다. 뉴턴 역학의 전제는 변화하지 않는 강체와 입자를 말하는 질점으로 구성되며, 그 전제는 절대공간과 절대 시간이다.

 

2. 19세기 에너지의 시대 그리고 아인슈타인

핵심 개념은 에너지다. 시대적 배경은 산업혁명 태동기. 에너지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가장 큰 특성은 변환이다. 에너지는 열과 빛으로 나타나는데, 빛의 정체에 대해서는 파동임을 밝혀졌지만, 특성은 규명되기 어려웠다. 파동이기에 연속적이어야 할 그 에너지가 불연속적이다. 즉 입자의 특성과 파동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 이중성 떄문에 과학자들의 논란은 계속 이어진다. 아인슈타인은 빛은 매질이 필요 없는 파동이라 밝히며 빛의 절대성을 주장한다. 뉴턴역학이 특정한 상태에만 존재하는 절대 공간 절대 시간을 전제로 성립하는 것인 반면, 속도가 매우 빠르게 이동하는 상태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 상대성 이론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시공간의 설정은, 이전시대 절대왕정과는 달리, 군중들이 자발적이고 자연스럽게 지배구조를 따르게 되는 현대사회 구조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양자역학에 대한 설명과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연결을 고민한 데이비드 봄의 이론은 다음 근영샘 수업에서 설명해 주신다고 한다. 살짝 힌트를 남겨주신 것에 따르면, 데이비드 봄이 설정한 새로운 시대의 핵심 개념은 <정보>라고 한다.

 

윤경샘과 권혁샘의 질문과 근영선생님의 응답이 기억난다. 이런 참담한 폭력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역시 답답했다. 사회 문제를 답답해하고 그것의 변화를 주장하는 것으로 세상이 변화지는 않나보다. 미시적 영역에서의 끊임없는 시도와 변화를 통해 이 시공간에 계속 균열을 내야 한다. 미시적 영역에서는 관찰자가 관찰대상에게 미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근영샘의 답이 인상에 남았다. 융의 주역서문에서의 이야기와 상통하는 부분이었다. 세상의 변화가, 나의 사유, 나의 일상, 나의 작은 행동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균열을 일으킬 수 있어야 가능해진다는 뜻일까. 나의 변화가 없는 사회변화란 불가능하다. 근영샘의 대답중 우리가 보는대로 펼쳐질 것이다’ ‘자연은 인피니트 포텐셜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다음 수업에는 그 의미를 알 수 있으려나.

댓글목록

hee2763님의 댓글

hee2763 작성일

‘세상의 변화가, 나의 사유, 나의 일상, 나의 작은 행동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균열을 일으킬 수 있어야 가능해진다는 뜻일까. 나의 변화가 없는 사회변화란 불가능하다.’
데이비드 봄에 의하면 접힌 질서 안에서 우리 전체가 연결되어 있으니 사회변화의 첫걸음은 가장 가까운 ‘나의 변화’에 있다는 샘의 말씀이 맞습니다. 문제는 그 힘든 변화의 과정을 얼마나 즐겁게 기꺼운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가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환경이 중요하고 도반이 필요한가 봅니다.

모긴님의 댓글

모긴 작성일

기대했던 바 그대로 흥미진진한 강의였습니다. 힘, 에너지라는 핵심개념으로 꿰뚫는 인간의 역사.
아무리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지만 좋은 강의는 우리 안의 내재된 지력을 불러일으켜 세우지요.
모두들 압도됐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과학 강의는 참 들어도 들어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계속 끌려요ㅎㅎ

면이님의 댓글

면이 작성일

엄청난 강의 인정~
잠시도 쉬지않는 2시간 연강, 그 와중에 넘나정확한 딕션~~
사람이 아니신듯 했어요^^
덕분에 파편으로 부유하던 과학적 개념이 한곳으로 뭉쳐진 느낌이 들어 놀라웠어요.
자영샘 후기 덕에 다시 복기해보았네요^^

구구님의 댓글

구구 작성일

ㅎㅎ 강의를 듣고 나니 뭔가 혼자 웅장해지고 와!!~~~한 느낌만 남아있는데 샘께서 잘 정리를 해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당^^

강적님의 댓글

강적 작성일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과학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가를 생각해보게 돼요. 선생님의 깔끔한 정리로 근영샘 강의의 핵심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운섭님의 댓글

박운섭 작성일

짧은 시간에 근대 서양사를 압축해서 설명한 강의가 인상적이다. 힘에서 에너지로, 다시 정보로! 저 정보가 과연 새로운 자유의 원천인지는 여전히 미심쩍다.

멍뚱깽님의 댓글

멍뚱깽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정말 엄청난 강의였어요. 후기로 그 깊이와 넓이를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정보의 시대가 저도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첫 댓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