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6 수업후기 1조 강은설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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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6 수업후기 1조 강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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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은설 작성일23-02-26 22:23 조회46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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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제물론 수업을 듣는 중에 문득 어릴적 기억이 떠올랐다. 학교 공부가 쉽고 재미없다고 느꼈던 기억이었다(그렇다고 내가 정말 공부를 잘 한 것은 절대 아니다). 과거의 기억과 함께 내가 원했던 공부는 이런거였구나하는 느낌이었고 어린 시절의 내가 이해가 되었다. 제물론 수업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이 공부 자체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내가 알고 있던 성선설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착하다였는데 도덕적 기초가 내 안에 있다는 의미였다는거나 나운설 세미나 시간에 부처가 분별의 대가였다는 점, 분별심과는 다르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운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이 있다. 

P121 사주에 '금수'기운이 많다면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다. 금수지기는 수렴성이 강하기 때문에 견고하게 뭉치기 십상이다. 이걸 순환시키려면 목화지기로 발산시켜야 한다.

내 사주에는 금수가 많다. 화도 있지만 인성으로 있어서 그런지 속 얘기를 밖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다. 이 구절을 읽었을 때 가슴이 답답한 이유 중에 이 이유도 있겠구나 싶어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기로 했다. 조원들에게 나의 이야기와 관심사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감동이었다. 이런걸로도 대화가 되는구나가 참 신기하다. 그동안 상대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표현을 자제해왔음을 알았다. 함께 해준 조원들에게 감사하고 이런 공부 기회가 온 것에 더없이 감사하다.

댓글목록

찐달래님의 댓글

찐달래 작성일

간단하지만 그 글 속에 선생님이 느껴셨던 모든것들이 오롯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 글을 읽으며 응원하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아침에 일어나 40분까지 저에게 질문하는 시간 가지고 있는데 엄청 좋아요~
항상 깨달음을 주는 감이당 선생님들이 계셔서 부족한 제가 힘을 얻습니다.^^
휴우.. 저의 발제만 이제 올리면 되는데 마침 눈에 띄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정화 스님 책이 보이네요..
저도 열심히 선생님들 뒤를 쫓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효험님의 댓글

효험 작성일

은설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제물론은 다 이해하진 못하지만 공부가 재밌고 집중하게 되어 좋아요
목화가 충만한 저는 금수가 참 부럽습니다
제개 몇개만 주시죠 ㅎ

엇박님의 댓글

엇박 작성일

길지 않은 후기인데 담긴 내용은 엄청 길고 복잡하다. 이렇게 또릿또릿 글쓰기가 쉽지 않은 법인데 음... 아무리 봐도 잘 썼네. 아, 이런 후기라면 길이를 두 배, 아니 세 배로 늘리면 읽는 즐거움이 그 배수만큼 늘어날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중심이 되어 공부하는 기분을 실감하고, 그 애매모호한 동양 고전도 한 구절씩 몸에 배게 되고,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나의 몸과 맘과 삶에 딱딱 연결되는 신기함. 모두가 느끼는 새로운 경지를 샘이 아주 잘 드러내 주셨네요. 3배 길어진 후기를 만나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오늘의 근심이다.(근심할 우(憂)는 오행 배속표에서 금에 속한다)

김현옥님의 댓글

김현옥 작성일

후기 덕분에 복습하게되네요^^

고요한걷기님의 댓글

고요한걷기 작성일

이렇게 빨리 후기를 올리시다니...할일은 빨리 해치우는게 정신건강에 좋지요 ㅎㅎ
은설샘이 새로 알게 된것을 정리해주셔서 복습하는것같아 도움이되고 좋네요. 앞으로 학인들과 더 많이 나누면서 답답한 마음이 가벼워 지시길 바라요~진솔한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