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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 2학기 2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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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찐달래 작성일23-05-09 00:25 조회537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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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주 후기를 맡은 찐달래입니다!

2학기 2주차를 들어서면서 다시금 만난 일성 선생님들의 열기가 후끈후끈 했답니다.

그럼 5월 7일 함께한 일요편 세계여행을 타임머신타고 출발해 보실까요?

 

<서양철학사1>

도착한 곳은 고대 그리스!

데모크리토스부터 피타고라스학파, 소피스트들, 소크라테스까지.. 

사실 저는 이름만 들어보고 낯선 이들의 이야기에 처음엔 멍~ 했다가 정승연선생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많이 친숙해졌어요!

먼저 꼭 외우고 지나가야할 데모크리토스하면 원자론!

사회에 나와서 누구와 관계를 맺고 어디에서 자라고 하는 등등,

모든 것들이 종합되서 개인의 특성이 나타난다고 들으니 우리는 모두 원자론자였다는 말씀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피타고라스학파를 말씀하실 때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썰을 말씀해주셔서 완전 집중모드 였는데요.

학창시절 머리가 지끈거렸던 피타고라스가 우주가 수학적인 질서로 잘 짜여진 질서 잡힌 세계라고 생각해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려고 했다고 들으니 조금은 미안해졌습니다.

소피스트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괘변론자라는 해석은 위험하다고 하셨는데요.

그들은 아테네 입장에서 외국인이었기에,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을 받고 토론술, 연사술, 수사학, 설득술 등을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프로타고라스가 말하길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의미는 "우리는 각자 나름의 진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데,

지금 우리의 감수성과 많이 비슷하여 사실은 우리도 소피스트일 수 있다는 말씀이 와닿았습니다.

소크라테스를 만나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소피스트들과 아주 커다란 차이점은 바로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크산티페가 악처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현실까지도..

따라서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생활양식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까지 시사해주셨습니다.

또한 "너 자신을 알라!"(그노티 세아우톤 : Gnothi seauton!)는 진리는,

 자기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하며 내면의 소리(다이몬)에 귀를 기울인 소크라테스 이야기도 인상깊었습니다.

"나는 아는 것이 없다."라며 나를 순수한 상태로 만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들으니,

나는 아는 것이 없다는 내 자신을 아는 그 시간이 마음에 위안이 되었습니다.(그 뜻이 아니겠지만요..^^)

 

<주역입문강의>

이번엔 주나라에 도착했습니다.^^

휴우.. 선생님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Emotion IconEmotion IconEmotion Icon

외국어 같은 명리학을 겨우 마치자 외계어 같은 주역이 등장..!

하지만 일타강사 같은 모습으로 척척 주역이 무엇인가에서부터 주역의 기본코드까지 두루 섭렵하신 모습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음시간까지 태극에서 8괘로 음양이 변하기를 세 번 하는 것인 표를 외우는 것이 저의 시작입니다..

혹시나 주역이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도 그러니(동지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너무 염려치 마세요!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해낼 것 입니다.^^

담임선생님까지도 놀라신 선생님들의 발표!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일성으로 오세요~

 

1조 마무리 때 모든 선생님들이 인상깊었다고 하신 정승연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철학을 하는 목적우리가 쌓아놓은 반응회로를 언제든 바꿀 수 있게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말랑말랑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일요일에 만나요~

 

후기 끝!

댓글목록

어떤사람A님의 댓글

어떤사람A 작성일

이렇게 말랑말랑 하고 예쁜글을 어떻게 하면 쓸 수 있는건지...운섭쌤 말씀처럼 뭔지 잘 몰라도 암튼 글재주가 있는 분이라는건 느껴져요~~앞으로 수인쌤의 미래?! 기대되고 함께 응원합니다~^^

점배기님의 댓글

점배기 작성일

예쁜 후기 감사합니다. 말랑말랑~~~

엇박님의 댓글

엇박 작성일

흠... 올해 단 댓글 가운데 내용을 어떻게 할지 최고로 고민하게 하네요. 아침에 읽고 깜놀, 조원들과 공유를 했지만... 3가지를 적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 너무 잘 읽힌다는 점입니다. 지난번 에세이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신 도반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일회성이 아니라 수인샘의 장기(長技)라는 걸 확인합니다. 둘째, 분명히 수인샘은 서양철학사나 주역에 대해 다른 도반님들보다 더 많이 아신다고 하기는 어려운데, 그 많은 수업 내용 가운데 저렇게 핵심을 잡아내는 것도 작지 않은 재주라고 생각됩니다. 셋째,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오히려 짧을수록 그 위력이 배가되기도 하지만, 전달력을 높이는 포맷(format)은 쉽사리 갖추기 어려운 법인데, 수인샘은 그걸 가볍게 성공시키네요. 여행이라는 컨셉을 차용한 것은 미디어에서 아주 대중적인 포맷이지만, 여기 후기에 그걸 적용시키는 발상은 하루만에 착안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지요. 이러한 뛰어난 전달력은 직업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기에는 짬밥이 그리 많지 않을 텐데(최우수선생인가를 두 번 받았다는 데서 약간의 힌트를 얻기도 합니다만...), 암튼 수인샘의 스타일(style)은 글쓰기에서 아주 큰 기본재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흠.. 제 말이 신빙성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책 권이나 읽어본 감식안(鑑識眼)으로 하는 것이니까 조금은 믿으셔도 됩니다. 일단 이번 후기는 수업 과정을 정리한 것이라서 앞으로 관람기나 여행기 같은 글을 쓸 때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본인의 창작 글감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 훨씬 더 멋있는 글이니까 그런 글을 쓰기 위한 내용을 자꾸 채워나가는 것까지 하신다면 아마 온전한 작가가 되지 않을까요? 기대하겠습니다. 이상 소감문을 길게 적었습니다만, 그 배경에는 제 글쓰기 스타일과 정반대쪽에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댓글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해보겠습니다! 여튼, 잘 보았습니다.

효험님의 댓글

효험 작성일

타임머신 타고 슝~~
고대 그리스 아테네로 다시 주나라로의 여행 즐거웠어요 ㅎㅎ
재밌게 상상하며 떠나보니 무거웠던 철학이 한결 가볍고 말랑해 졌어요
지혜를 찾아 모인 일성 학인들의 열심을 소크라테스, 공자님 모두 응원해 주시겠지요? ^^
수인샘 화이팅 !!!!

김현옥님의 댓글

김현옥 작성일

철학 공부하고 말랑말랑한 사람되볼깨여^^

김경아님의 댓글

김경아 작성일

서양철학사는 사실 제가 졸아서인지 놓친부분도 많다는걸 후기를 읽으며 알았어요.ㅎㅎ  촘촘하게 작성해 주셔서 복습한다 생각하고 서너번 읽었어요^^ 외계어 같다는 주역과도 친해지는 2학기가 되면 좋겠어요. 장자를 만나 치유를 받고 주역을 만난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가 돼요~잘 정리한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솔하님의 댓글

솔하 작성일

찐달래님의 글이 말랑말랑.. 제 마음도 잠시라도 말랑말랑..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서양철학사도 말랑말랑.. 주역의 복희씨 얼굴도 말랑말랑..
찐달래님의 후기 덕분에 서양철학 수업 두번만에 말랑말랑 효과가 엄청 날거 같아요.
저는 잠시 어느나라로 갔다 왔는지 가물가물한데 중요부분 꼭 집어 주셔 정신 차려 봅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연주님의 댓글

연주 작성일

와우~ 재미있어요. 그 날 수업시간의 즐거움이 되살아납니다. 서양철학사 포인트 정리도 짱 좋아요. 수인샘 덕분에 드디어 '데모크리토스' 이름 여섯글자를 한 번에 적을 수 있게 외웠네요. 물론 원자론도요~ 감사해욤 ^^

강은설님의 댓글

강은설 작성일

강의에 대한 수인쌤의 해석이 더 인상적이네요. 정리하느라 고생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