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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사_제7~8장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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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찐달래 작성일23-06-09 16:40 조회23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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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키아벨리와 만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교1등의 책상에서였다.

서울대 필독서라고 읽고 있다는 <군주론>은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만나다니..

 

일단 제일 먼저 레알폴리틱이라는 현실정치 용어 자체에 정치와 윤리를 구분 짓는 개념이 들어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정치가에게서 윤리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요즘 사회에 왜 마키아벨리 <군주론>은 여전히 필독서일까?

 

<군주론>에서는 강력한 군주를, <로마사논고>에서는 공화정을 주장했던 마키아벨리에게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며 중요한 것은 정치적으로 얻어지는 자국의 이익이었다처음 읽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히틀러였다.

독재를 정당화할 수 있는 리더십교본이라 느껴지는 와중 마키아벨리가 불쌍한 사람이니 품어주라는 어느쌤의 말씀에 넓은 마음으로(?) 다시 읽어보았다.

 

당시 이탈리아는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었고 무엇보다 안정된 국가가 필요했다.

마키아벨리가 생각한 인간은 이기적이므로 물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한계가 없기에 신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법을 규정할 강력한 통치자가 필요했다.

법 위에 군주가 있으므로 군주를 심판할 법과 도덕적 규범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신민들은 군주에게 절대복종한다.

그리고 만약 신민 중 한사람이 권력을 잡는 데 성공한다면 모두가 권력을 잡은 군주를 따라야 한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생겼다.

신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 강력한 군주였다면 그리고 그 복종이 당연한 것이였다면 어떻게 신민 중 한사람이 권력을 잡는 데 성공한다는 가정을 할 수 있을까그럼 그 사람은 군주에게 절대복종한 것이 아니고 군주가 되기 위한 권력다툼이 계속 되지 않을까?

 

그래도 세번째 읽었을 때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적 관점에서 그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마키아벨리가 그토록 원했던 군주의 역량을 가진 자(지금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 포르투나의 지지를 받으며 지금 시대에 나타나기를 바래본다.

댓글목록

심재님의 댓글

심재 작성일

[3조 최문영 질문]
- 절대 왕정이란 권력의 힘이 한참이던 17세기 시대 배경에서 살았던 요한네스 알투지우스(1557-1638)는 어떻게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계약에 의해 왕과 관리들에게 권력을 부여한다.’ 라는 사회계약론의 개념을 생각해낼  수 있었던 것인가?
(독일의 알투지우스가 살던 유럽은 프랑스-루이 13세(이후 ‘짐은 곧 국가다’의 루이 14세) , 영국- 찰스 1세, 러시아- 알렉세이 짜르, 신성로마제국- 페르디난도 3세 등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 이들은 누구라도 반역죄로 제거해버리는 절대 군주로 둘러쌓여 있었다. 이 당시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주권은 절대적으로 통치자에게 있다고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을 텐데,  (P389) “인민은 왕과 관리들에게 이들이 계약에 의해 정한 바에 따라 제 할 일을 한다는 조건하에서 권력을 부여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알투지우스는 주권이 항상 인민에게 있으면서도…(이하생략)”라는  현대 민주공화정 헌법 1조에 나오는 민주주의 '주권재민'의 사상을 알투지우스가 어떻게 어떤 영향으로 생각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김현옥님의 댓글

김현옥 작성일

질문이 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1. 마키아벨리는 좋은 국가는 안정된 국가라고 한다. 좋은 나라는 서로 다른 이기적 이해관계들 간에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안정된 나라이고 나쁜 나라는 이기적 이해관계들이 적나라하게 갈등하는 나라라고 한다. 마키아벨리는 정치의 목적이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함으로써 자신들의 안정성을 확보하여 좋은 삶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면 383p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누구나 안정을 찾아 헤맨다. 그런 안정성확보를 위해 홉스가 말하는 자기 보존인 이기적인 인간을 만드는가?
2.자기 보존의 가장 중요한 동기는 공포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상호 불신과 재화를 둘러싼 투쟁의 상태 속에 갇혀 사는 한, 한 사람이 그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401p 과연 그런가?
3.그런 공포는 인간을 정치적으로 질서를 갖춘 사회로 몰아가고 이런 사회에서는 생명의 안전과 관련한 만인에 대한 투쟁은 철폐된다. 그러나 경제적 경쟁과 명예욕은 계속 존재 할 수 있다. 경제적 경쟁과 명예욕이 존재한다면 투쟁은 계속 되는 것이 아닌가?
4.생명과 건강을 보호해 주는 권력을 수립함으로서 사회의 질서를 잡는데 모두가 동의 한다면 그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401p 그런데 모두가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의 상황은? 혼란인가?

니은님의 댓글

니은 작성일

‘홉스는 또한 사회에 목적을 부여하는 신을 통해 사회를 설명하려는 생각(목적론)을 거부한다.’(397쪽)

  철학도 언어를 통해 표현할 수밖에 없으므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궁금증이 발동해 질문해 봅니다.
  제가 ‘리바이어던’을 비롯한 홉스의 책들을 읽어보지는 못해서 이런 의문을 갖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어떤 책을 읽고 글쓴이의 생각을 판단할 때 ‘....을 거부한다’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은 지은이가 정말 ‘그런 설명은 쓸 데 없어!’ 이렇게 분명히 말하지 않는 한 쓰면 곤란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그 쪽으로 설명을 안했다는 이유로 ‘거부한다’고 보는 것이 옳은 판단인지... 그냥 다루지 않았을 뿐일 수도 있는데... 아니면 어딘가에서 분명하게 말을 했는지, 아니면 번역의 문제도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