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우리들의 여러 가지 질문을 불교적 관점뿐이 아니라 과학적 그리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의 해석과 사례들로 막힘없이 풀어주시는 정화스님의 강의는 처음에는 그저 감탄스럽고 재미있었습니다.

스님의 강의가 5회차를 넘어서니 이제야 단순한 흥미나 재미가 아닌, 조금이나마 스님께서 알려주시고자 하는 그것의 얼개와 중심 단어들에 담겨 있는 속뜻을 알게 되어 그저 허투루 알고 있던 나 자신과 불교에 대한 많은 오류가 정리되고 다른 관점의 사고 체계가 열려 익숙하고 당연한 나의 생각들과 행동들을 떨어져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스님의 강의가 더해 갈수록 조용한 산사에 자애롭고 푸근한 인상으로 앉아계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렇듯

날카롭게 ‘벼려진’ 의식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낱낱을 해체해야 자신을 ‘버릴’ 수 있다는 철저한 자기해체自己解體요, 사고체계의 부인否認이며 삶의 완전한 전복顚覆이라는 것에 진심 놀라웠습니다. 불교라는 낯선 세상의 첫 걸음을 정화스님의 강의로 시작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이번 학기 스님의 강의가 한번 밖에 남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나 이 마음 또한 시절인연을 거스르는 탐심인가 싶어 조심스러워집니다.

2교시

암송해 주신 모든 샘들의 노력이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암송의 달인’ 두영샘이 해주신 길~고 빼어난 암송은 한 번 듣고 말기엔 아쉬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셨을지 문장 문장이 마음으로 와 닿은 시간이었습니다.

3교시

책을 읽을수록, 명상에 대한 공부를 할수록, 갈 길은 아득히 멀어 보이지만 길을 안내해 주는 명상수련 방법의 구체적인 길을 배움으로 알게 되었으니 마음을 기울여 계속 수련 하겠습니다.

이상 간략한 후기를 올립니다.

변덕심한 날씨에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