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기 8주차 후기 (2023. 11.26.)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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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8주차 후기 (20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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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굼벵이 작성일23-11-29 21:19 조회235회 댓글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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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올려야 하는데 또 늦어버렸다!!!

후기만 목빠지게 기다리고 계실 운섭 샘을 비롯한 결석하신 샘들게 죄송한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

4학기 정화 스님의 불교에 관한 명강의를 변명할 수 없는 게으름으로 몇 번이나 결석한 제가 오늘은 감히 잘 알지 못하지만 후기를 적으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해 적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금요일까지 감이당 홈페이지에 올린 각자의 씨앗 문장을 발표하고 담임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1교시를 시작하였다. 씨앗 문장은 왜 깨달음은 늘 한 박자 늦을까에서 찾고 그에 대한 자신의 해석과 에세이 초고를 대강 잡아 오는 것이 과제였다. ‘왜 깨달음은의 의미를 정말 알고 싶었는데 지난 주에 혜경 샘께서 질문을 드렸고 정화 스님께서 답을 주셨는데 또 가물가물한 건 불량 학생의 특권인지 내 머릿속 시냅스의 연결이 마구잡이로 해체되어버렸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것도 핑계에 불과한 것 같다.

그래도 다른 선생님들의 씨앗 문장 발표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어 주었고, 담임 선생님의 상세하고 적확한 피드백이 더 해져서 오늘이라도 감이당에 와서 앉아 있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내내 후기를 위한 노트 필기를 했다.

 

1번 타자는 손혜경 샘. 제목은 무심을 배우는 일’. 발표가 끝나고 안혜숙 선생님께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을 배우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말로 풀어서 적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설명적이고 당위적인 표현 말고 자신의 일에서 구체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씨앗 문장을 끝까지 끌고 나가는 힘도 필요하다고 하셨다.

2번 타자는 류연주 샘. 제목은 ‘‘을 한 겹 덧대고는, ‘예쁜 옷을 입었다고 생각했다.’ 제목부터 멋지게 글을 쓰셨다고 옆자리에 앉은 경아샘이 감탄에 마지 않으셨고, 나도 끄덕이며 기대하고 글을 읽어나갔다. 낭독이 끝나고 담임 선생님께서 업과 윤희의 측면에서 다루어 보고자 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서 좋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글이라 좋다고 하셨다. 제목도 우수하다고 하시고는 제목의 팁을 더 주신다면 가능한 긍정적 언어로 쓰고 변화되는 지점에 포커스를 두고 제목을 잡으면 더욱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씨앗 문장과 내용이 잘 연결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윤회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씨앗 문장이 내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해 보라고 하셨다.

3번 타자 강은설 샘. 제목은 두통을 통해 바라본 나’. 담임 선생님께서는 주제를 잘 정하셨다고 칭찬을 하셨고, ---결의 구성을 알려주셨다. ‘에서는 문제의식 즉 질문으로 시작하고, ‘에서 왜 문제를 제기했는지 과거의 이야기를 적어 나가고. ‘에서는 문제의 분석과 깨달음, 전환, 뒤집기가 필요하며, ‘에서 마무리를 하면 된다고. 그리고 씨앗 문장은 문제 제기를 위한 것과 해결을 위한 것 두 가지를 가져와도 무방하다고 하셨다.

4번 타자 최운영 샘. 제목은 돈오만 있나요, ‘돈무는 없나요? 본인의 이야기를 가지고 와서 씨앗 문장을 풀어나가셨는데 담임 샘께서는 무심한 척 하는 자신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고 억압된 무심에 대해 들여다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하셨다.

5번 타자 조혜선 샘. 제목은 쳇바퀴’. 씨앗문장의 분량이 많고 제목이 쳇바퀴인데 그것이 무엇인지 드러나있지 않고, 쳇바퀴에서 벗어나는 내용을 적어야 하므로 제목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막연하게 쓰지 말고 구체화시킬 수 있는 일상에서의 문제를 찾아야 한다고도 하셨다. 선생님의 피드백에 혜선 샘은 곰곰이 생각해 보시더니 자유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담임 샘은 왜 자유롭지 못한가에 대한 답을 찾는 작업을 해 보면 좋겠고, 분명히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실체가 있으니 그것을 연구해 보시라고 말씀하셨다.

6번 타자 최문영 샘. 제목이 없어서 제목을 고민해 보시라고 하셨고, 씨앗 문장과 그에 대한 해석을 성실히 수행하신 점을 높이 평가하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자아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자아의 강화가 불교에서 말하려는 것은 아닌 것 같으니 무아의 방향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하시라고 조언을 하셨다.

7번 타자 김경아 샘. 제목은 슬기로운 효도 생활’. 경아 샘은 씨앗 문장을 육조 단경에서 해 오셨는데 선생님께서 왜 깨달음은에서 해 오는 거라 하셨고, 모범생이신 경아 샘은 선생님, 이번 한 번만 봐 주셔요.” 너무 상냥하고 이쁘게 말씀하시니, 담임 샘도 이제 와서 어쩌겠어요.” 하시며 너그러이 봐 주시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사실 좀 전에 경아 샘이 육조 단경에서 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보셨을 때 나는 둘 다 상관없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내용에 대해서 씨앗 문장 분석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으니 씨앗 문장 분석을 다시 해 보시고, 마음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인연 조건 속에서 바라보고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언을 해 주셨다.

8번 타자 조수인 샘. 제목은 부디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를’. ‘잃어버린 잠을 찾아서가 소제목인 것 같은 글은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가는 글이었다. 선생님께서는 글쓰기는 한 단어라도 자신의 경험 속에서 자각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불교를 통해 현재를 극복하는, 무아, 연기, 실체가 없는 것과 관련지어 이야기를 풀어가라고 하신 것 같다.

9번 타자 김효정 샘. 제목은 흐르도록 두고 무심에 이르면 될 일’. 자식들을 깨닫게 해 주려고 잡은 주제 같은데 과연 깨닫게 해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고, 불교의 관점에서는 자식의 마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10번 타자 김자비 샘. 제목은 없고, 내용에서 씨앗 문장을 분석하는 자세는 매우 훌륭하며 문제 제기를 하는 모습도 멋지다고 하시고, 실생활에서 적용된 예를 찾아서 글을 써 보는 것을 조언하셨다.

11번 타자 석주 샘. 제목은 없고, 스님의 말씀 중에 충만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고, 행복하려하지 말라고 하셨고, 열심히는 하지만 너무 잘하려고는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잘 모르겠다고 하니 선생님께서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고민만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점심을 먹고 효정 샘, 자비 샘, 석주 샘의 씨앗 문장 발표가 있었고,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발제가 있었다.

 

여기까지 적어보니 뒷번호로 갈수록 기억력이 희미해지고 부족하여 샘들의 의도와 다르게 적힌 내용도 분명히 많이 있는 듯하여 정말 그 부분은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한 분 한 분 자신의 씨앗 문장을 찾고 해석하고 거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내 오신 것 같아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는 발제를 하며 부지런히 씨앗 문장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했으나 이 문장도 씨앗 문장으로 좋을 것 같고, 저 문장도 내 삶의 이야기에 연결할 수 있을 것 같고를 웅얼거리며 결국은 씨앗 문장을 찾지 못했다. 결국 또 하나의 게으름을 기록하며 씨앗 문장 발표를 못 했지만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그 속에서 이것도 나의 씨앗 문장이군!’을 외치며 하루를 보냈다. 모든 선생님의 씨앗이 나의 씨앗임을 느꼈고 감사함을 느끼는 하루였다.

 

요즘은 우리 일성 선생님들을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후기를 쓰며 선생님들 덕분에 제가 단단해지고 따뜻해졌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눈도 내려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내일은 더 춥다고 합니다. 우리 일성 선생님들,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댓글목록

길상님의 댓글

길상 작성일

후기 댓글을 이제 올려도 될지 모르겠어요~ 죄송~~~:::
기억이 가물거린다고 하셔놓구 일성 모두의 피드백을 이렇게 꼼꼼히 올려주시다니요~ㅎㅎㅎ
샘의 다정한 마음이 담겨있는 긴~~~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샘의 정돈되고 앍기 편한 글도, 수줍은듯 고운 미소도 그리울 것 같아요~~~^^
민경샘 늘~응원합니다!!!

고희영님의 댓글

고희영 작성일

서울가는 기차 안에서 이제야 후기글 읽고 있습니다. 늦은 답글 죄송요~♡ 샘 후기글 읽으며 에세이 쓰기 싫은 마음과 막막함이 조금씩 사라지며 결석하여 에세이 피드백을 듣지 못한 내용들을 상세한 후기 글로 감을 찾아보려합니다. 놓칠뻔한 값진 후기글 감사합니다.

엇박님의 댓글

엇박 작성일

오, 드물게 보는 댓글 역주행이네요!!!

굼벵이님의 댓글

굼벵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댓글 역주행!! ㅋㅋ 역시 운섭샘이십니다.

어떤사람A님의 댓글

어떤사람A 작성일

1학기 에세이때 자신을 다 내려놓고 글쓰기를 하신 덕분에 훨씬 마음이 가벼워지신, 그래서 수민샘 말씀처럼 밝은 기운 가득해진 민경샘,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되네요~ 일성도반님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가 찐으로 글을 통해 다 전해지는 느낌이고요, 선물해주신 삼색볼펜 볼때마다 우리 서로 너무 그리울것 같아요ㅠ 이제 마지막 남은 한 수업, 한분도 빠짐없이 눈마주치고 인사 나눌 수 있길 바라며...운섭샘 말씀따나 모든 선생님들의 씨앗이 나의 씨앗이라는 표현...정말 감동입니다아~;;^^

굼벵이님의 댓글

굼벵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손수건도 빌려 주시고, 지각하는 나를 태워도 주시고 샘이 해 주신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샘 덕분에 많이 웃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최운영님의 댓글

최운영 작성일

민경샘 후기에 사랑이 가득가득합니다. 지난 주 뭔일인지 후기를 확인도 못하고서 넘 죄송한 마음이에요. 모든 샘들의 씨앗문장과 피드백 일일이 다 쓰시느라 넘 수고가 많으셨어요. 후기에 찐한 여운이 느껴집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셔 감사하고 요즘 많이 웃으셔서 너무 좋네요~♡
후기 넘 잘 읽었습니다.

굼벵이님의 댓글

굼벵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운영샘 덕분에 1년을 무사히 다닌 것 같아요. 늘 귀여운 웃음으로 주변을 챙기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을 거예요. 감사해요 샘

김효정님의 댓글

김효정 작성일

두영쌤! 후기 쓰시느라 애쓰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굼벵이님의 댓글

굼벵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자주 결석하는 저에게 단비같은 녹음 자료를 주셔서 무사히 1년 다니게 되었습니다. 무한히 감사드려요. 항상 같은 자리 항상 같은 모습으로 저희들을 다 챙겨주셨네요. 감사해요

김경아님의 댓글

김경아 작성일

암송대회를 마치고 민경샘의 이쁜마음이 담긴 펜까지 챙긴다음 이제야 후기글을 확인합니다~ 빠르게 날아갈 뻔 했던 요점들을 잘 정리해주셔서 도움이 되네요. 역시 에세이 장원 민경샘 짱~!!^^우리에게 벌써 일년의 시간이 흘렀다니 민경샘하고는 인사몇마디 나눈적 밖에 없으니 참 아쉽고 시간이 야속?하네요. 언젠가 또 인연의 장에서 함께 만나면 몇배는 더 반갑겠지요? 지치고 힘든상황에서도 1년과정을 잘 버티신 민경샘을 축복하고 응원합니다~(하트)

굼벵이님의 댓글

굼벵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경아 샘의 비타민 같은 목소리는 잊지 못 할 거예요. 따듯한 시선으로 항상 안부도 물어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수민님의 댓글

수민 작성일

목빠지게 기다리고 계실 운섭샘~ 역시 1등이시네요 ㅎㅎㅎ
저는 이날 감기를 핑계로 숙제하지 않음에 결석을 고민했었는데요 ^^;; 
민경샘의 "감이당에 와서 앉아있길 정말 잘했다."는 말씀처럼 저도 '참 잘왔구나' 생각하며, 
샘들 이야기에 빠져서 위로도 받고 용기도 얻는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 주 남겨 놓고 있네요. 학기 초와 다르게 밝은 기운 가득한 민경샘~
수업은 마지막이지만 지금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밖에서 자주 뵈어요~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

굼벵이님의 댓글

굼벵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가 1년을 다니게 된 이유 중 한 사람에 수민샘도 있지요. 항상 고개 끄덕여주고 제 말을 잘 들어주는 고마운 동생이었답니다. 감사해요 수민샘~~

구름22님의 댓글

구름22 작성일

이렇게 빨리 올리시고 게으르시다니요. 한분한분 세세히 잘 기록해 주셨네요. 그러시느라 장문의 후기가 ~~~ 역시 글 잘 쓰는 두영샘이십니다.

엇박님의 댓글

엇박 작성일

오, 수요일인데 벌써 후기라니, 엄청 빠르십니다. 첫 마디에 제 이름 석 자를 커다랗게 명토 박아 결석대장 삼으셨네요. 딱 봐도 씨앗문장 글쓰기 올리고는 강평 안 받으신 분이 3분이나 보이는데. 같은 종씨에 대한 깊은 애정이라 생각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아무려나 전문가의 글쓰기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에세이 쓰기나 씨앗문장 쓰기나 인간의 꼴을 하려면 이생망인 듯한데, 굳이 타자마다 찾아다니며 타격 기록을 주지 시켜 주시는 너무 큰 수고를 하셨네요. "'이것도 나의 씨앗문장이군!'을 외치며 하루를 보냈다."- 가장 찰진 문장입니다!!!!!!!!!!!!!!!!!!!!!!!!!

굼벵이님의 댓글

굼벵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답변을 제일 처음 달았는데 제가 감이당 댓글 다는 법도 오늘에야 터득을 해서 이제사 올립니다.
절대 결석하지 않으실 것 같은 운섭샘이 안 계셔서 기억에 남아 결석대장으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셔요.
감이당 올라오는 길에 말도 먼저 걸어주시고, 결석하고 나온 날에는 관심갖고 챙겨주신 거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샘의 위트와 따뜻한 정도 잊지 않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