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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3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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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피니 작성일24-03-08 22:47 조회6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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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을 오는 내내 개인 암송을 할 부분을 외우면서 왔는데 자신감이 없었다.

고전학교 4050 시간에서 두번의 암송을 해봤는데 입에서 술술 자동적으로 나오려면 적어도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어떤 부분의 글을 할지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급하게 삼일 전에 정하고 외웠는데, 

너무 비슷한 단어들의 반복되어 머릿속은 오히려 뒤죽박죽이었다. 

그래도 반야바라밀다심경 약본은 다 외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혼자 해보니 정확히 다 외우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한자음과 한글 풀이의 뜻이 함께 가야만 진짜 내 것으로 몸에 붙을 텐데 이도저도 아닌 상태였던 거다. 

반면에 자비쌤을 비롯한 다른 도반들은 너무 막힘없이 잘 하여서 내심 놀라기도, 

앞으로 그들에게 누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스쳤다.

 

반야심경 낭송이 끝난 후는 정화스님과의 첫 만남과 첫 강의였다. 

스님의 불교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방식이 개인적으로 많이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그중 7만년 전까지는 인간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별하지 않고 살았다는 부분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궁금해졌다. 

지금보다 카르페디엠을 말하지 않아도 하루를 충실히 보내고 휠씬 걱정과 두려움이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우리의 의식은 몸이 읽어가는 원고이다' 라는 말씀에 바로 앞 선 시간에 내 낭송이 떠올랐다. 

최근 쉽게 피로해서 입으로 소리를 내어 연습하지 않았다. 

당연히 입으로 기억을 못하고 머릿 속에만 단어들이 흩어졌던 것이다. 

지금보다 내 의식이 건강해지고 좀 더 의지를 더 내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몸과 생각이 다르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전 시간에 혜정쌤과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래서 간절함에 대한 혜정쌤의 질문은 나의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스님께서 대수롭지 않게 "그거 얻으려고 할 필요없어요" 라고 하시니 모두 빵 터졌다. 

스님 말씀대로 몸과 마음에서 하는 말을 잘 교정하면서 순간순간 잘 볼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내 삶의 원고를 잘 써봐겠다. 

우선 운동부터.. 하자 ㅎㅎ

 

끝으로 과학 시간이다. 어릴때 부터 수학도 아닌 산수 포기였는데, 과학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강의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한데 발제라니.. 

정리한 걸 좀 더 자세히 준비해서 읽을 걸.. 괜히 혼자 설명해 보려는 과욕을 부렸다. 

그런데 이 시간 참 재미있다. 

종아쌤이 눈을 반짝 거리면서 신이 나서 설명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열심히 준비해 오셔서 차분히 설명해 주시는 혜선쌤과 은설쌤의 모든 이야기를 이해는 못해도 

우리의 상호 작용은 확실히 긍정적이다. 

우리가 얽히게 된 이 엄청난 사건은 우리에게 어떤 상호 작용을 할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마주쳤을 때 매우 흥미롭다는 것이다.

다 이해하지 못해도 배움이 되는 건 내 기분 탓일까? 암튼 내 속성은 그렇다 ㅎㅎ

댓글목록

강은설님의 댓글

강은설 작성일

저는 계정샘의 글이 흥미롭네요.. 같은 상황을 다르게 생각하는구나를 또 한번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