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9, 23 ) 6주차 강의 후기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일성.png

( 3/19, 23 ) 6주차 강의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갑순이 작성일13-03-25 18:08 조회4,486회 댓글0건

본문

1. 의역학 수업 후기
 우선 12경맥 유주에서 족소음신경과 수궐음심포경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족소음신경에서는 족심, 즉 용천혈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몸으로 쓰는 에너지는 밑으로 나가는 게 제일 좋은 데, 그래서 걸어서 쓰는 에너지가 좋고, 백해혈로 에너지가 나가게 하는 건 제일 안좋다고 하셨습니다.
옛날 왕들도 안걸어서 주고 종창이나 종기가 많았고, 우울해도 걷기 싫어하게 되는데, 안걸으면 화기가 다시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악순환된다고 하네요.
수궐음심포경에서는 삼초 설명을 해주셨는데, 명치 위로는 상초, 배꼽까지 중초, 배꼽 밑으로는 하초인데, 상초는 안개와 같아서 음식을 받아서 기화시키고, 병들면 숨이 찹니다. 중초는 거품과 같은데, 정미로운 것을 폐로 돌게 하고 병들면 유음, 즉 음이 머무는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초는 도랑과 같아서 대소변을 내보내는 기관이고, 병들면 붓게 됩니다.
 황제내경으로 들어가서 일반적으로 한 해의 시작은 입춘이지만, 한의학에서 한 해의 시작은 대한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구요, <소문 장기법시론>에서는 자기가 생하는 때에 이르러 낫는다는 건 자기가 생하는 5행이 자기를 극하는 5행을 극해주기 때문이고,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때에 이르러 심해진다는 것은 자기를 극하는 5행의 계절에 병이심해진다는 원리, 자기를 생하는 때에 이르러 병이 지속된다는 것은 자기를 생하는 계절에 잠복해서 지속되다가, 자기기운이 왕성한 때에 일어나게 된다는 것은 자기 기운의 계절에 왕성해지면서 정기가 강하면 병이 낫고, 사기가 강하면 병이 다시 도진다는 뜻입니다. 뭔가 복잡해 보였는데, 결국 5행의 상생, 상극의 원리로 다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p115 의 <소문음양응상대론> 에서 '음양은 천지의 도입니다. 만물의 강기이고, 변화의 부모이며, 생살의 본시이고, 신명의 부이니 병을 치료함에는 반드시 본에서 구해야 합니다' 구절은 시험에 나오는 유형이라고 강조하셨구요,
 p117-p118 에서는 미귀형, 형귀기, 기생형, 기귀정, 정귀화, 화생정 에 대한 설명을 별도의 자료를 가지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기생형'에서 종기( 곡기+천기 )는 호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신장까지 내려가지만( 신주납기 ), 폐까지만 머무르기도 하고( 신불납기증인데, 이때는 소청룡탕-마황, 작약, 세신, 건강, 자감초, 계지, 반하, 오미자-을 씁니다 ), 발뒤꿈치까지 내려가기도 한답니다.  또한 음식은 영기와 위기로 나뉘는데, 오래된 음식은 탁한 영기와 힘빠진 위기를 낳는다고 합니다. ( 신선한 음식의 중요성, 하지만 없으면 어쩔 것이냐, 참치 통조림이라도 금방 잡은 참치라 생각하고 먹어야지 하시며 ㅎ)  자극적 음식이 땡기면 몸이 안좋다는 신호라는 말씀과 함께.
 그리고, '정귀화' 에서는 정이 곧 변화의 원천인데, 번뇌를 이기려면 무너질 각오를 하고 예전의 습을 떠나야 하는데, 신장이 안좋으면 변화에 대한 용기가 없고, 못 떠난다 고 하셨습니다.
 p119  장화=상화인데, 상화가 항진되는 건 온열한 사기가 외부에서 들어온 것인데, 주로 감정으로부터 생긴다고 하며,
심경에서 상화가 항진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섬어, 광조, 심장이 벌렁거리고, 대장경에 상화가 항진되면 대변 볼 때 항문에 자결감을 느끼고, 위에 항진되면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p120 먼저 아프고 나중에 부으면 기가 상한 것이 형에까지 미친 것이고, 먼저 붓고 나중에 아픈 것은 형이 상한 것이 기에까지 미친 것입니다.
 이외에도 글쓰기에 대해서 자기 감정을 붙이지 말고, 객관화시켜서, 일상의 힘으로 써야 한다는 말씀과 걷기에 대해서는 아랫배에 힘이 아니라 의식을 주고 걸어야 안정적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2. 암송 수업 후기
 이번 시간에는 12경맥유주 중에서 수궐음심포경과 수소양삼초경을 공부했습니다.
궐음은 지성리듬이고 지도력과 연관된다고 합니다. 심포는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데, 형태를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게 아니라, 역할은 있는데, 실체가 없는 거라고 합니다.
궐음경과 소양경은 경맥이 옆으로 흐르는데, 눈치를 잘 본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몸과 마음이 연결되 있음을 볼 수 있네요.
심포는 심장의 병을 대신해서 나타내는데, 마음의 병을 치료할 때 쓰는 경맥입니다. 그래서 심포경의 중충은 어지럽거나 뇌일혈, 정신병에 효과가 있답니다. 그리고 중지는 수궐음심포경만 지나가고 기억을 관장한다고 합니다.
심포경에서 오수혈은 중충이 정목, 노궁이 형화, 대릉이 수토, 간사가 경금, 곡택이 합수 입니다. 여기서 심포경은 음경이므로 정이 목에서 시작합니다.
 수소양삼초경에서 소양은 상화에 해당, 약지로 나오는데, 약지가 발달하면 톡 쏘는 성격이고, 통증도 주로 날카롭습니다.
신장에서 선천지정이 나와서 다니는 길을 삼초라고 하고, 삼초와 다른 장부의 경맥이 만나는 혈자리가 원혈입니다.  간-태충, 심-신문, 심포-대릉, 비-태백, 폐-태연, 신-태계
수소양삼초경의 오수혈은 관충이 정금, 액문이 형수, 중저가 수목, 지구가 경화, 천정이 합토 이고, 양경이므로 정이 금에서 시작합니다.

3. 글쓰기 수업 후기 < 아는 것으로부터의 혁명 >
  앎이 자기를 얽어매는 병이라는 맥락에서 암과 너무 비슷하다.
우리는 배울 때, 친구, 스승을 만나고, 공동체에 들어가게 되는데, 공동체 이미지를 자기 이미지인양 가져오고 이것이 구원이라고 착각하며, 어디에 묻어가는 것에 익숙한데, 이것이 권위다.
진리를 어떤 경계 너머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공부할 때는 시간을 따라가면 안된다. 시간이 없는 상태의 삶이 종교적 수행이고 수행은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것이다.
수녀들은 세속에서의 욕망을 다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신부에 대한 질투, 애정이 엄청난데, 이것은 공간만 다른 곳에서 세속의 욕망을 똑같이 쓰고 있는 것이다. 자기를 돌아보는 기재가 없으면 외롭고, 욕망하게 된다.
 요즘 기사화되고 있는 사건들에서 볼 때, 상하좌우를 불문하고 똑같은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쾌락으로의 도피이고, 사회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없으므로 모순된 감정을 계속 쓰고 있는 것이다. 이중 플레이를 너무 당연시 생각하고 나만 알고 남들한테 안보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스스로 바라보고 변혁하지 않으면 바로 방탕의 늪으로 가게 된다. 욕망을 없애라는 게 아니라, 그것을 낱낱이 지켜 볼 수 있어야 된다는 것. 다들 열심히 살고 많이 이루었는데, 왜 허전하고 외로울까? 안 보니까 그런 것이다. 공부해야만 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자유로울 수 있다.
 성욕이 아니면 인정욕망이나 또 다른 욕망으로 드러나는데, 성욕이 없다고 괜찮다고 할 문제가 아니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그런 욕망들 위에서 작동되는 것이므로 그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앎이 나를 자유롭게 할 거 같지만, 그것이 오히려 내가 자기를 볼 수 없게 하고, 트라우마나 뭐 때문에 그렇다고 구성해버린다.
왜 최고의 지식, 지성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이 그런 사건을 만드는가?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를 보지 못한다. 그 사람들을 비난할 필요도 앖다. 그 쾌락을 즐기는 자체가 징벌이다.
 여러 공동체를 거치면서 큰 공부가 됐고, 결국은 그것을 넘어가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자업자득이기 때문에 자기만이 자기를 구원할 수 있다. 그래서 크리슈나무르티는 종교에 의존해서 자기를 구원할 것이 아니라, 모든 틀 안에서 벗어나도 자기 구원이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자기는 약하다고 하면서 폭력을 저지른다. 자기 안의 폭력을 써서 쾌감을 느끼고자 하는 것인데, 이것이 업장이다. 그리고 직장은 무조건 스트레스와 동일시 하는데, 그 핑계로 술을 먹고 항상 원인을 밖으로 돌리는 것이다.
 책에서 인용된 신이 요구한 물 한 잔 이야기에서 그 물 한 잔을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한다. 진리는 물 한 잔과 같은 것인데 너무 쉬어서 안듣는다. 정말로 나는 자유롭고자 하는가? 를 다시 한번 자신에게 물어야한다.
 청소와 약속만 잘 지키면 뭐든지 할 수 있는데, 이걸 믿지 않는 것이 문제다. 진리는 물과 밥처럼 일상 속에 있는 것이고, 황홀하게 하는 건 모두 중독이고, 쾌락이다.
 물 한 잔 이야기를 책에서 읽을 때는 곰샘이 말씀해 주신 관점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뭔가 큰 진리가 숨어 있는 이야기라는 느낌은 받으면서도 자꾸 시간에 대한 관점으로만 이해하려고 해서 뭔가 정확히 잡히지가 않았다. 곰샘의 강의를 듣고 어찌나 감동적인지~ 역시 일상의 힘으로, 청소와 약속만 잘 지켜도! 
 
공지) 다음 주는 <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으로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신다고 하셨고, 그 다음 주에 하는 <사기열전> 도 미리 읽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