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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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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우 작성일13-05-26 00:09 조회4,01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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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21 丁亥일;의역학수업
황제내경 p154-p159
丁巳月 丁亥日 수업시간은 더운 열기?와 많은 양의 시험범위로 소수의 학인들만 모였다.
이 날 수업시간의 백미는 “ ‘눌’한 말투가 공자의 ‘도’와 통한다.”는 도담샘의 말씀이었다.
癸水일간을 가지신 도담샘은 丁癸충을 당하셨는지? 유난히 ‘눌’한 말솜씨를 보이시면서
학인들을 즐겁게 해 주셨다.
이양(양명)의 병이 들면,남자는 은곡할 수 없고, 여자는 월사 못한다.
전변되면 풍소, 식분으로 죽으니 치료를 못 한다. 이렇게 한의학은 잉여가 없어서, 희망이 없음을 간결하게 보여준다.
삼양(태양)의 병이 들면 오한발열, 옹종과 위궐, 장딴지가  쑤신다.
일양(소양)의 병이 들면 기가 적게 되고, 기침과 설사가 나타난다.
이양일음(양명과 궐음)- 놀라고 등이 아프고 트림을 잘하고 하품- 풍궐
이음일양(소음과 소양)- 脹 , 滿, 선기(善氣,기를 거스리는 것)
삼음삼양(태음과 태음)의 병- 반신불수, 위역, 사지를 들지 못한다.
맺혀서 생긴 병; 이양이 맺힌 것이 소(消)
                     삼양 〃               격(隔)
                     삼음 〃              수(水)
                     일음일양 〃        후비(喉痺)이다.
음맥이 박동하는 가운데 양맥이 별도로 있는 것을 임신이라 하고
음양이 허하면, 장벽으로 죽는다. 양이 음에 더한 것을 汗, 음이 허한데 양이 치는 것을 崩이라 한다.
태양(한수)병 들면,허리가 붓고 꽁무니가 아프다. (정월은 양기가 위에 있고,음기가 왕성, 양기가 자신의 차례를 만나지 못해서) 태양한수가 자못 부족하면 치우쳐서 절름발이가 된다.
양기가 크게 올라 다투면(氣逆,기역) 위로 목과 뒷목이 뻣뻣, 등까지 댕긴다.
양기가 성하여 위로 올라가서 약동하면 이명이 나타난다.
〃 심하면 -광병과 전질이 됨.
양기가 떠 올라 - 귀머거리가 됨
양기가 없어서 안으로 들어가면 - 벙어리가 됨
안에서 양기가 탈하여 궐하면(신허,소음이 이르지 못해 궐함) -말을 못하고 사지가 마비됨.
다음주 시험; 肝風內動 (肝陽化風, 熱極生風, 血虛生風)입니다.
 
2013.5.25 辛卯日 독송수업
3학년  본초서당팀,송 혜경샘이 들어 오셨다.
샘은 <축수증;기화하지못해서 어혈 복통으로 방광이 빵빵하게 차 있어서 아픈병>의 치료약은 <오령산>이다.
일단 이 명제를 외우라고 하셨다. 즉 한방 비뇨기과에 해당하는 이수삼습약의 대표병과 치료약이라고 한다.
이수삼습약이란 습을 돌려 소변을 배출시키는 약으로, 이수퇴종약과 이수통림약, 이습퇴황약이 있는데, 대표적인 이수퇴종약이 들어 있는 오령산을 배웠다. (택사, 적복령, 저령-이수퇴종약, 백출, 육계)
그리고 덧붙여 우리가 흔히 아는 율무가 물기를 뺴는 약으로 다이어트약에 다 들어 있다고 하셨다.
 
같은 날 저녁 문탁샘의 '무지한 스승' 강의
이 책을 쓴 랑시에르는 알튀세르(프랑스의 근대 좌파의 근대적인 막시스트)의 제자이다.
알튀세르는 '즉자적 노동자'가 '대자적인 노동자'가 되려면 노동자 의식을 배워야하며 이는 정당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즉 막스 철학을 과학적으로 정리한 사람이다. 그러나 6.8혁명이 프랑스에 일어난 뒤에, 알튀세르의 이론과 전혀 다른 양태의 이 혁명을 알튀세르는 부정하고, 랑시에르는 이 혁명 이후에 스승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다.
 랑시에르는 19C 노동자들의 삶을 그 당시 고문서나 아카이브(Archives)를 이용하여 연구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는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시인, 음악가로 전혀 다른 삶으로 사는 프로레타리아를 본다. 그러면 과연 '해방'이란 무었인가? 알튀세르는 해방을 지금 여기 모든 예속과 불평등에서 평등한 해방된 세상으로 가는 것이며, 그러려면 대자적 노동을 학습하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랑시에르는 19C노동자의 삶을 보고,의문이 든다. 알튀세르가 불평등에서 출발하는 관점이 문제가 아닌가? 불평등에서 평등으로 가는 거리가 실재하는 것인가? 진보 교육학적 담론이 맞기는 한 것인가?
그래서 랑시에르는 아예 출발점을 불평등에서 평등으로 공리를 바꾸고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하고 생각한다.
출발점을 공리로써 평등으로 보는 의견의 근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인간이 분절된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나 모국어를 배우는 점에서 평등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코토의 에피소드를 시작한다. 네덜란드로 망명한 네덜라드어를 모르는 자코트가 프랑스어를 모르는 네덜란드학생에게 <텔레마코스의 모험>이라는 책으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여기서 문탁샘은 이 공부 방법이 과거 '서당교육'과 흡사하다고 말씀하였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소리내어 암송하고 외우고 시험 본 뒤에 스스로 시를 짓게 되는 것) 네덜란드어를 모르는 자코토가 프랑스어를 모르는 네덜란드 학생에게 프랑스어를 스스로 체득하게 하는 결과를 통해, 무지한 스승의 개념이 탄생한다. 무지한 스승은 1.학생에게 가르칠 것을 알지 못하는 스승이다. 2.어떤 앎도 전달하지 않으면서 다른 앎의 원인이 되는 스승이다.3.불평등을 축소하는 수단을 조정한다고 여겨지는 불평등에 대한 앎을 모르는 스승이다. ( 배우고자하는 의지를 가지고 스승을 찾아간 중학교를 그만 다닌 혜완이와 곰샘의 공부 에피소드가 무지한 스승의 실제적인 예라고 말씀해 주셨다. 혜완이가 쓴 <다른 10대들의 탄생>에 그 이야기가 있다고.)
이와 마찬가지로 감이당에서도 누구나 한글을 알면 책을 읽고 암송하고 글을 쓰는 보편적인 공부 방법이 이루어지고 있다.제 삼의 심급은 필요없고, 누구나 접속하면 바로 공부할 수 있고 전제가 필요없다. 배우게 하겠다는 의지와 배우겠다는 의지로 관계를 맺는다.
 불평등과 평등의 개념에서도 불평등이 현실에 존재한다고 감각적으로 느낀다.그러나 지능이 불평등하는 것을 생리적으로 증명하거나, 아니면 이론적으로는 증명할 길이 없어 "나는 머리가 좋다." "그래서 100점이다." 그 이유는 "내가 머리가 좋다."같이 순환의 논리에 빠진다.똑같이 지능이 평등하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다. 그러나 의견이다. 평등의 공리로서의 두가지 근거는 앞에 언급하였다.
 지능은 관념들의 조합이기에 앞서 주의이자 탐구이다. 의지는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심급이기에 앞서 스스로 움직이고자 하는 역량, 자신의 고유한 움직임에 따라 행동하고자 하는 역량이다. 즉 인간은 지능의 시중을 받는 의지이다. 가장 자주 쓰이는 지능 훈련 방법이 바로 되풀이하기이다.  되풀이는 지겹다. 첫번째 악은 게으름이다. 따라서 의지가 지능의 행보를 옥죄느냐 풀어주느냐에 따라 말은 채워지거나 비게된다. 의미작용은 의지의 작업이다. 이것이 보편적인 가르침의 비밀이다. 그것은 또한 천재라고 부르는 자의 비밀이다.
 보편적인 가르침은 두 이성적 존재사이의 모든 소통 상황을 움직이는 동력을 작용하는 것이다. 예로 들면 A와 B는 각각 몽골인이고 터키인이다. 우연히 아프리카에서 만나서 같이 여행을 하려고 하면 서로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떄문에 집중하면서 상대의 언어를 듣고 이해하게 된다.이 작동을 주재하는 의지는 A와 B가 서로 전혀 다른 언어이지만, 이 상황에서 이해하고 이해시키려는 욕망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한 화자를 다른 화자로 직면하게 하는 번역의 역량이다.
 
여기까지 "저는 설명하지 않는 자코토의 무지한 스승의 가르침을 제 방법으로 번역했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자기식으로 번역하셔서 다음 주에 무지한 스승 <4.5장>을 공부해 오세요. 제가 무작위로 5분을 뽑아서 5분강의를 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조마다 2분씩 암송을 할 것이고, 나머지 모자라는 부분을 강의 할 것입니다.
 
자~~다음 주에는 여러분의 무지한 스승 강의가 기대 됩니다. 문탁샘의 숙제가 무엇인지 아셨죠? 담주에 뵈요~~
 
댓글목록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댓글이 달리고 나니 수정이 안되네요,, 본초수업에 들어오신 샘 성함이 '송미경'샘입니다. 죄송^^

릑로님의 댓글

릑로 작성일

그날 수업 분위기가 떠올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