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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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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연 작성일13-08-13 11:01 조회3,9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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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학 4주>
  이번주도 역시 당종해 선생님께서 쓰신 본초문답의 내용들을 가지고 공부 했습니다.
火味인 苦味한 약재들이 補火로만 쓰이지 않고 瀉火로 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당종해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지요.
 만물은 극도에 이르면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법이니, 陽이 극하면 陰이 생겨난다. 괘로 말하자면 離火 가운데 있는 음효와 같은데, 이것은 離火 속에 坎水를 머금고 있는 象이다. 따라서 火味인 苦味를 가진 약재 또한 속에 水性을 머금고 있기에 降火할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水火互根의 미묘한 원리이다. (93쪽)
  불 안에 화있다. 화안에 들어있는 물이 화를 보하기도 하고 사할 수도 있게 조절을 해준다는 것이군요. 정말 생각할수록 미묘한 이치네요. 불을 이미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물을 품고 있다는 것이요.
 
  도담선생님께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이것은 당종해선생님의 해석일뿐 진리는 아니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체와용의 관계로 화미인 고미가 사화할 수 있는 원리도 해석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해석들을 해 보는 것이 의역학의 묘미이니까요.^^
  화미이면서 사화의 기능을 하는 본초들 중 황련, 연교, 치자, 연자심, 황분이 있는데요. 이중에서 황금. 황금은 식물의 뿌리인데요. 뿌리 속 여기저기가 비어 있고 통로가 뚫려있답니다. 이 모습이 우리 몸의 삼초와 형상이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초에 들어가 상화를 다스려서 균형을 이루어주는 약재로 쓰인답니다. 이것이 바로 인체의 모습과 닮은 자연물을 취해서 몸의 균형을 다스린다는 한의학의 중요한 원리 중 하나인 취상비류(取象比類)입니다.
 
  고미인데 사화를 하는 약재들은 황색이 많다고 해요. 황색은 토에 배속된 색이지요. 당종해선생님은 화생토에서 이유를 찾으십니다. 화의 치성한 기운을 내 보내서 황색의 토의 기운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사화의 작용을 한다는 것이죠. 본초를 볼 때는 이렇게 색깔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네요. 검은색인지, 황색인지, 흰색인지에 따라 약의 성질을 유추해볼 수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고미인데 사화할 수 있는 본초를 봤다면 이번에는 반대의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애엽, 파고지, 파극천, 원지 등은 같은 본초는 같은 고미인데 어째서 보화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건 바로 ‘微苦’한 성질 때문입니다. 약하게 쓰면 가지고 있던 화의 성질이 들어나서 보화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을 때는 은근하게. 그것이 불의 기운을 보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글쓰기 4주>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이석영
  지난주까지는 아주 작은 미생물의 세계를 들여다봤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아주 큰 세계 우주로 떠납니다. 일단 떠나기 전에 우리의 관점을 잡아주시기 위해 준비해주신 파워포인트 자료를 봤습니다. 우리는 모두 지구 안에 살고 있습니다. 이 지구 안에서 우리는 못하는 것 빼고 다 할 수 있지요. 우주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구는 혼자서는 이런 모습일 수 없습니다. 태양과 달, 태양계들과 함께 일 때 이렇게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만약에 수성이 없었다면, 금성이 없었다면 우리 지구는 금성이었을 수도 수성이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우주의 수많은 별들 중에 하나, 수많은 은하들 중 하나.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 없는 수많은 별들과 함께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소인배에서 우주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대인배의 마음이 된듯했습니다. 이웃과 함께 살아갈 방도를 연구할 때 대인배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ㅎㅎ
 
  이 세계를 이 세계의 것만 가지고 설명하겠다는 것이 ‘내재적 설명’이라고 합니다. 여기 없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을 미신이라고 본거죠. 하지만 시작을 묻는 한 결국 무한히 소급되고 그것은 결국 신으로 귀결되고는 합니다. 우주의 시작을 묻는 것도 마찬가지 문제를 갖게 되는데요.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이 해결방안으로 ‘우주상수’라는 멋진 대안을 내 놓았지요. 이 우주상수 덕분에 ‘우주는 원래 이래’라고 말을 할 수 있게 된거죠. 영원하고 불멸하는 정적인 우주를 만들기 위한 아인슈타인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블이 적색편이현상을 증명하면서 1926년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이 일로 아인슈타인은 우주상수가 그의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실수였다는 말도 했다죠. 지금은 다시 이 ‘우주상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번주에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허블이 팽창우주설을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해요. 1960년대 가모브가 우주 배경 복사를 발견하면서 빅뱅이론은 힘을 얻었답니다.
 
  우주배경복사는 빅뱅을 믿는 천문학자 프리드만의 제자였던 가모브의 사고 실험에 따라 증명된 것입니다. 초기 우주는 너무 작아서 밀도도 높고 온도도 매우 높았습니다. 이 안에서 입자들이 마구 움직이니까 마치 호박죽표면처럼 불투명하게 보였답니다. 그런데 우주가 팽창하면서 우주의 단위 부피당 입자의 수가 줄고, 온도도 낮아지면서 입자도 천천히 움직이게 돼서 지금처럼 투명한 우주가 탄생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 안에 있던 자유 원자핵들이 자유 전자와 무지 잘 결합했겠죠. 자유로운 빛과 원자들은 이제 자유로운 항해를 합니다. 최후의 산란면에서부터 출발해서 우리에게 날아온 것이죠. 이렇게 오랜 세월 날아와서 발견될 것이라고 예측된 빛을 ‘우주배경복사’라고 합니다. 가모브를 시작으로 여러 과학자들 덕분에 빅뱅이론은 빛을 보게 된것이죠.
 
  많은 과학자들이 우주의 탄생과 기원에 대해 연구하고 실험하고 알아내기 위해 참 많은 노력들을 하네요. 왜 이들은 이렇게 힘들게 우주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는걸까요? 저는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이론이 맞고 틀린 것이 중요한 것을 떠나서 스스로 탐구해서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만들고, 또 그것을 밀고 나가는 과학자들의 모습이 구도자와 같아보였습니다. 세상에 대해 탐구를 하는 모습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으로 급하게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밴드글쓰기는 잘들 준비하고 계시나요? 모임도 활발하고 조원들끼리 훈훈한 분위기가 감이당 여기저기서 보이더라고요. 아직은 초반이니까 그런거겠죠?ㅎㅎ 끝까지 이런 느낌 유지되길 바래요^^
전체 합평을 두번정도 진행하면 어떨까 해요. 개요나 초고를 가지고 된만큼 함께 만나서 집단 지성(쿠울럭~^^;;)을 발휘해 보죠.
8월말과 9월두째주정도 예상하는데 자세한것은 조장님들과 의논해서 다시 알려드릴께요.
서로의 결함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노력~ 함께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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