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기 4주차 의역학수업 후기 <왜 자연과 인간이 닮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인가>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일성.png

3학기 4주차 의역학수업 후기 <왜 자연과 인간이 닮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바디민 작성일13-08-14 21:40 조회3,471회 댓글0건

본문

4주차 수업에서는 본초문답에 앞서 동양의학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첫 번째로 연결성입니다.


동의보감의 의학적 전제는 연결성이라고 합니다. 건강은 연결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몸과 마음이 하나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간은 분노를 주관하고 심장은 기쁨을 주관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반응하면 몸에서 반응하고 몸이 반응하면 마음에서 반응 합니다. 예컨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움직이길 싫어하고 집밖으로 잘 안 나간다고 합니다. 반대로 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목화토금수 오행으로 설명하면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합니다. 그리고 목은 토를 극하고 토는 수를 극하고 수는 화를 극하고 화는 금을 극하고 금은 목을 극합니다. 이렇게 오행은 상생상극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가 약해지거나 강해지면 다른 오행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근대 의학에선 주로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지만 동양의학에선 다른 기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고 같이 치료합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군신좌사(君臣佐使)의 원칙에 따라 약처방을 합니다.


군(君)

군은 군약을 뜻하는 것으로, 처방에서 가장 주된 작용을 하며 그 분량이 제일 많다.


신(臣)

신은 신약을 뜻하는 것으로, 주된 작용 약물인 군약의 효력을 보조해주고 강화해준다.


좌(佐)

좌는 좌약을 뜻하는 것으로, 군약에 독성이 있을 경우 그 독성을 완하시켜주거나

주된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을 해소시켜 준다.


사(使)

사는 사약을 뜻하는 것으로, 처방의 효과를 병이 있는 곳으로 이끌어 주거나 여러가지 약들을 중화시켜 준다.


군신좌사를 보면 하나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병이 무엇인지를 알아도 그 사람의 기질이나 나이 성별 등을 고려해서 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처방이 다르게 됩니다.


두 번째는 배치입니다.


“지금 근대의 프레임은 배치의 재조합이 힘들다. 하지만 음양오행은 얼마든지 배치를 달리해 서사를 만들 수 있다.” -도담샘-


앞서 군신좌사처럼 약마다 그 나름의 위치가 있고 사람에 따라 혹은 계절에 따라 달라짐으로 약을 때에 따라 다르게 처방해야 합니다. 증상이 같더라도 어떤 사람은 심을 보하는 약을 군약으로 쓸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간을 보하는 약을 군약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감기가 걸렸다고 해도 음한 체질의 사람이 먹는 약과 양한 체질의 사람이 먹는 약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체질이 다르면 군신좌사는 다르게 됩니다. 이처럼 동양의학은 약의 배치를 때에 따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동양의학에선 인간을 자연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肝/목, 心/화, 脾/토, 肺/금, 腎/수) 손진은 머리를 하늘로 발을 땅으로 이야기 합니다. 동양의학을 공부하는 것은 인간을 공부하는 것이고 자연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도담샘이 말씀하신 “자연과 인간이 닮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처방하려면 순수하게 그 프레임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우주를 구성하는게 아니다.” -도담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