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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5주차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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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치자 작성일13-08-23 17:55 조회3,7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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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13. 본초문답
 

본초수업은 어쩔 수 없이 지루하다고 한다. 한 주제를 잡아서 설명할 수도 없고 그나마 이렇게 강독하는 것이 책 한 권 끝낼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이번 수업에서 다루었던 약재들을 보면
우선 辛味를 가진 약재는 수렴하지 않고 흩기만 하는데 으로 木氣를 가지기 때문이다. 火氣를 가지기도 한다. 여기에는 자소엽, 계지, 육계, 오수유, 소회향, 파고지, 구자(부추씨), 부자가 있다.
酸味를 가지는 약재는 金性을 얻어 수렴한다. 오미자, 오배자, 앵속각(양귀비), 백작약, 산수유, 오매, 산사가 있다. 酸味는 수렴작용을 하는데 酸味가 지나치면 오히려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대의 성질을 보이는데 이런 부분이 한의학의 묘미라고 한다. 백반과 조반은 酸味가 너무 지나쳐서 澁味로 변한 것이다.
升浮하는 약재로 박하, 신이, 마황, 생강, 총백(파뿌리와 흰부분)을 살펴보았는데 이 약재들의 형태에 따라 작용도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약의 氣味에는 이 있는데, 은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相成한다. 그러므로 金味辛味를 얻은 약재는 모두 木氣를 가지는데, 木氣는 위로 쭉 뻗어 올라가기에 辛味는 수렴하지 않고 발산한다.(본초문답, p.105)
 
체와 용에 대해 처음에는 시험보느라 무조건 외웠는데 왜 이렇게 반대되는 성질로 나타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겉으로 들어나는게 다는 아니며, 서로 반대되는 성질이 실제로 영향을 미치다니...어쩌면 나와는 다른 상반된 것이 실제로 나를 살리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3.8.17.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2)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운동에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투사로서 일어나는 운동과 진공에서의 운동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강제적 운동을 일으키는 힘은 반드시 접촉이 있어야 하는데 투사는 접촉이 없다. 예를 들어 공을 던지면 공이 내 손을 떠난 이후에도 날아가는 경우이다. 진공은 말 그대로 공기를 비롯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인데 어떻게 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가.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진공에서의 운동을 인정하지 않았다.
 

투사에서 운동은 뉴턴의 만유인력으로 설명 되어진다. 만유인력이란 떨어진 두 물체 사이에서 작용하는 원격 작용이니 접촉이 없어도 운동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중력이란 현상이 일어나는가? 그 원인에 답을 한 이는 아인슈타인이었다. 아인슈타인은 그 중력의 원인을 공간이라고 보았다. 질량을 가진 물체가 공간에 홈을 내고 그 홈 파인 공간으로 물체가 쏠리는 현상이 중력인 것이다. 질량을 가진 물체는 공간을 휘게 한다. 작년에 아인슈타인의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도 공간이 휜다는 것이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지.^^; 감이당에서 자주 듣는 문구중 하나가 홈 파인 공간이었는데 그게 아인슈타인이 말한 홈 파인 공간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인슈타인의 공간은 매끄러운 공간이다.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양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공간 그 자체는 균질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그 자체의 성질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공간의 성질이 아인슈타인이 생각하듯 얌전한 것이 아니다. 공간에는 수많은 입자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활동하고 있는데 입자들은 서로 부딪혀 사라지기도 하고, 생성되기도 한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적인 현상은 왜 일어나는가? 그건 공간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입자들의 급격한 요동들로 가득 찬 공간. 이 요~~~~~이 아닌 요동들로 인해 세계는 그토록 불확정적이게 존재한 것이란다.
 

진공은 이제 텅 빈 공간이 아니라 가상 입자들이 격렬하게 요동치는 바다다. 이 요동치는 바다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진공에너지다. 양자장 이론은 진공 에너지가 결코 0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아주 작지만 양수값을 가진다고 한다. 이 양수값을 갖는 진공에너지가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값인 거다.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는 균형잡힌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되었는데 빅뱅의 팽창하는 우주속에서는 폐기처분될 위기에 있다가 양자역학과의 만남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되었다.
 

양자역학에 따른 우주는 더 이상 하나의 버전(Uni-version)이 아닌 여러 개의 버전(Multi-version)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다중우주의 등장. 서스킨트는 이런 양자강 이론에 기반에 시공간을 하나의 풍경이란 이미지로 그려낸다. 우주는 단일한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될 수 없는, 풍경에 따른 여러 버전의 물리법칙을 가지고 있다. 이런 풍경중 우리 인간이 사는 하나의 풍경이 있을 뿐인 것이다.
 

파인만의 역사합도 양자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금의 결과가 생기는 것은 모든 가능한 경로들의 합에 의해서이며 우리가 실험이라는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전까지 입자는 가능한 그 모든 역사를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계산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그 모든 것을 계산할 수 있을까. 놀랍다.
 
기존에 알고 있는 사실 또는 설명이 되지 않았던 부분을 다른 관점에서 봄으로써 과학은 더 발전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운동을 설명하고, 왜 그런지를 밝혀 내고,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텅 빈 공간에서 요동치는 입자들을 애기한다.
 

문득 요동치는 입자들을 다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지구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영화 맨 오프 스틸의 슈퍼맨처럼. 슈퍼맨이 지구에서 자랄 때 인간을 볼 때면 장기며, 혈관이 다 눈에 보여 적응하느라 무척 힘들어한 장면이 생각났다. 우리는 이 지구에 딱 살기 좋게 진화해 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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