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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5주차 후기 - 의역학 & 파블로네루다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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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경 작성일13-11-10 11:31 조회3,70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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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로 날씨는 조금 쌀쌀했고, 왠일인지 못오신 분들이 많아
곰샘께서 자퇴한 거냐고 밝게 질문하셨지만 '그럴리가요(^^)'.
 
   의역학   
  (수업에 오지 못해 강의내용 입수중입니다.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글쓰기 :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네루다와의 만남
  - 곰샘께서는 '일포스티노'라는 영화로 네루다를 처음 만나셨답니다. 
    네루다와 우체부의 우정, 시를 만나는 이야기인데, 다량의 눈물과 함께하셨다니 느껴보고 싶네요.
 -  네루다처럼 '우체부의 인생을 '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셨습니다.
 - 스페인내전을 다른 각도로 본 ' 랜드 앤 프리덤'도 추천해주셨는데 '파시즘에 대항한 노동자, 농민운동이
    프랑코-파시즘이 아닌 내부조직의 분열과 배반으로 서로를 무너뜨리는 모순'을 다룬 영화라 합니다.
 
 네루다와 우리의 차이 
  - 우리의 20세기는 '민족주의, 자본, 기독교'로 규정되는데, 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지도 않고 달린 탓에
    그것의 본거지보다 더 견고하고 경직되게 우리의 삶을 다루어 왔다.
    그래서 옆으로 새지 않고 압축성장했지만 빨리, 서두르는 것에는 반드시 대가가 있다 (하루하루 호흡조절이 중요).
  - 우리가 외롭고 소외되는 것은 스스로 모든 가치를 화폐와 바꾸었기 때문에 필연적인 것.
    사랑도 새로운 감각을 열어 넓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집착/몰입하는 형태로 자기식대로 의미부여, 책임지운다.
    그러니 서로 괴로워진다.  왜 우리는 사랑과 결혼으로 더 갇히는가?
  - 반면, 네루다는 전세계를 여행하고 많은 여성을 만나면서도 공산당원이 되고, 연애를 하고, 시를 짓는다.
    어디서든 자연에 감탄하고 사람들과 교감하는데, 그렇게 감각이 열리는 건 자신을 비워야 가능하고,
   '사람(사람을 좋아하는 능력)'이 있어야 인생이다. 희노애락을 함께 해야 언어가 생성된다.
  - 그렇게 보면 지금은 '청년기(성장통)'이 사라졌다.
    네루다는 23세 외교관의 길을 시작으로 자연,고독,사람들 사이에서 성장하는데
    이것이 곧 신체적 자산, 신체성이 되면서 자신만의 창조적인 길을 만든 것이다.
  - 행복이라는 개념 : 행복은 너무 좋은 것, 판타지 같은 느낌이 아니다.   
    네루다의 아편체험을 보라. 아편굴 하층민은 일상의 고통, 불행을 잊고 편안하게 쉬기 위해 아편을 한 것.
    명상이나 공부 등을 통해 스스로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행복은 편안하게 호흡하고 나와 타자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순간의 느낌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배우는 것이 동양의 공부(수행)이다.
 
 지금 그 빛나는 말이 여기 남아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  곰샘께서 우리에게 정말 하고싶은 말씀이라며 직접 읽어주신 부분입니다 (84-85쪽)     
  -  다음 주 암송 때 이 부분을 조원들이 릴레이암송하라 하셨습니다. 외우면서 음미를^^
 
 곰샘께서 더 생각해보라 하신 부분
  - 사랑과 성은 어떤 것이어야 하나? 왜 사랑과 결혼을 걸림돌로 만드나?
  - 네루다의 신체성 탐구 : 새로운 존재와 넓게 소통하고, 연애/혁명/일 모든 것이 함께 가는 일상 
  - 말과 글쓰기 : 말을 창조하는 기쁨이 없다면 진부할 뿐이니.
 
네루다 자서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 세계 곳곳이 나옵니다. 몽구스와 코끼리 이야기도 인상적이구요.
말로써 일상을 이토록 풍부하게 만드는데 언어적 천재성 보다는 사람들과 주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 크게 보입니다. 내가 얼마나 듬성듬성, 작위적으로 일상을 건너뛰며 사는 지도 비교가 되구요.
다음 주도 네루다와 함께하면서 작은 생선처럼 팔딱거리는 자신의 말을 찾아보아요~
 
댓글목록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자퇴는 아닙니다!!  ㅋㅋ  수업을 빼먹었는데 이렇게 빠른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네루다의 신체성을 닮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