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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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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진석 작성일22-03-27 12:30 조회64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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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이란 것을 처음 해보는지라 몇 주나 지난 이제야 익숙해 지려나 싶은데 코로나로 인해 아쉽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바른 견해, 바른 사유와 동의보감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나누었다.

  불교 이전에는 무아라는 개념이 없이 고귀한 자아, 아트만이라는 고귀한 본성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나 붓다는 그런 것은 없다고 이야기해 인도전통에서는 파괴적이고 충격적이어서 불교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우리에게는 혁명적인 일이었다.
 
  깨달음을 향해 다달았다고 생각해도 그것을 설명하기 힘들다. '네티네티'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것은 깨달은 것인가? 아니다 아니야. 아니다라고 지워갈 수 밖에 없다. 자신의 겸험이므로 설명해 줄 수 없고, 열반에는 무여열반과 유여열반이 있는데 유여열반은 살아 있는 동안 깨닫는데 색·수·상·행·식이 일어나지만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천신들도 다 깨달은 것이 아니라 환생해서 자신들에 탐·진·치를 들어내며 구도에 길을 다시 가며 계속 깨달은 것이 맞는지 묻는 유여열반의 상태이다. 무여열반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 붓다의 상태, 반열반의 상태이다.

유일신이 아니라 혼동되는데 천신들은 인드라 신이라 이해해도 되겠는지?
신은 깨달으면 하늘나라에 태어나는데 깨달음의 세계가 아니라 즐거움, 행복함만 있는 세계라서 물들어버린다. 베다에서 나오는 신들과는 다르다.
 
  유여열반이 감각기관이 존재해서 즐거움, 괴로움을 느끼지만 붙잡고 있거나 무상함을 아는 건데 무여열반 자체는 아예 사라졌다고 했을 때 즐거움, 괴로움 자체를 느끼지 않는 것인지?
무여열반은 부처님이 돌아가신 상태 몸이 없는 것으로 죽음 이후에 상태이며, 유여열반은 깨달았다고는 해도 색이 있음으로 수를 느끼는 순간 괴로움과 즐거움을 탐으로 기억하고 나쁜 일도 좋은 일도 겪을 수 밖에 없지만 끄달리지 않고 거리를 둘 수 있는 것이다.
 
  스님 정도면 유여열반이신가?
인간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라면 할 수 있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실험을 해보면 내가 분노했다고 했을 때 그것을 계속 관찰하다 보면 대의를 위해서 화내기보다는 이기심, 이익, 신념을 위해서 분노한다. 그 분노를 ‘왜 내가 분노 하지?’ 하며 분노를 관찰할수록 한발씩 떨어져 관찰할 수 있고 그것이 반복되다 보면 하나씩 지워나갈 수 있다.

  색수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상까지도 그렇게 볼 수 있는데 괴롭다 즐겁다까지는 괜찮지만 기분나쁜 말을 들었을 때 의도를 내는 것이 행이다.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면 선업이든 악업이든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괴로움이 오온에 작용이고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괴로운 것이고 괴로운 것이 내가 아니라고 깨닫게 되면 열반의 상태, 괴로운 번뇌의 불이 꺼진 상태가 되는데 그것을 유지하는 길이 팔정도이다. 중요한 것은 현명한 주의 기울임으로 탐구해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까지 보고자 하는 탐구심으로 미움을 뿌리까지 없애야 한다.

  팔정도에 바르다는 것이 무엇일까?
인간과 사물에 본성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아는 것으로,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해서 지식이 있어야 된다. 지식이 먼저다 수행이 먼저다 토론이 오간 중에 기본적으로 지식이 중요하다고 잠정 결론이 지어졌지만 붓다께서 지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학문임으로 내가 배우는 것을 나에게 적용하지 못하면 지성이 아니라고 하셨다.

  자애의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 것도 희생하는 것도 진짜인지 착각인지 생각해 봐야한다. 진짜라면 괴로움이나 슬픔이 있을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진정한 연민인가도 잘 들여다 봐야한다.


  3교시에는 동의보감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를 하셨다.
  조선의학은 동의보감이 나오기 전후로 나눌 수 있다. 전에는 자잘한 의학서를 공부했지만 동의보감이 교과서처럼 활용이 되었다. 동의보감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중국에서 유명한 의사 주단계는 남의, 이동원은 북의, 동쪽나라에 허준이라는 훌륭한 의사가 나왔다고 해서 ‘동의’가 되었고 ‘보’는 보물 같은 것, ‘감’은 거울 ‘감’이다. 즉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으로 이 책만 보면 내 증상을 그대로 거울처럼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동의보감은 허준과 정작, 정렴, 양예수, 윤지미, 이정구로 구성되어 집필 되었다. 허준이 의학에 관심을 갖고 동의보감을 집필할 수 있는 배경은 양예수가 집필한 ‘의림촬요’에 허준에 전기를 짧게 다루고 있다. 어릴적부터 경전과 역사에 박식했으며 특히 의학에 조예가 깊어서 사람을 살리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허준의 집안은 무관이었지만 관직을 지낸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외가쪽에는 의학에 관련된 책을 쓰는 분도 계셔서 좋은 조건이었다. 학문을 좋아하는데 추구할 수 있었고 유불도를 통합했다. 어릴 때 도가 사상이 있었고 유학자로서의 삶도 있었으며 중국에서 오는 책에는 불교적인 요소가 있었다. 허준은 자신에 도리를 다하고 명을 내렸을 때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굳굳하게 나아가는 과감함이 있었다.

  선조는 몸이 약해서 양생에 관심이 많았다. 몸이 아프다는 것이 우리에게 나쁜 것일까? 그럴 것 같지만 우리에게 탐구심을 갖게하는 힘이 되며 하나의 길이 되어준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는 선조에 미션이 들어가 있다. 선조는 어렸을 때부터 병이 있어서 왠만한 의학서적은 다 보았는데 모두 짜깁기에 치료하는데만 치중하고 있고 무엇을 다스리는데는 효과가 없다고 보고 주자의 존심양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세 가지 미션을 준다.

1.  양생과 수양을 약물치료보다 중시하라.

2.  꼭 필요한 의학이론과 처방만을 가려 뽑아라.

3.  많은 백성이 알 수 있도록 국산 약재에 신경써라.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은 기로부터 시작해서 우리 안에서 작용하면 감정도 만들고 마음도 만든다고 설명할 수 있는데 서양은 어땠을까? 서양은 정신과 몸이 관리 대상이 다르다고 봤는데 점점 좁혀지면서 1960-70년대에 와서 몸과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작업을 한다. ‘죽고싶다는 마음이 죽을 병을 불러왔다. 꾀병이 진짜 내가 마음에 병을 부른다’는 것이 실재로 있다. 예를 들어 수술할 때 의사와 간호사가 부정적인 말을 하느냐 긍정적인 말을 하느냐에 따라 환자에 상태가 달라진다. 희망적인 말을 하는 것이 회복도 잘되고 예후도 좋다는 결과도 있다. 어떤 마음으로 병을 겪어내느냐도 중요하다. 그래서 마음이란 것을 계속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한 난치병 환자가 치료약이 없었는데 신약이 개발된 기사도 있고 해서 이 사람이 임상을 거치지도 않은 것이지만 맞기를 희망해서 병원에서 거짓으로 증유수를 주입했는데 50%가 나아져서 퇴원했다가 그 약이 실패했다는 기사를 보고 다시 병원으로 왔다. 플라시보 효과도 어떻게 보면 마음에 대한 훈련이다. 폐경기 증후군도 그렇고 출산에 고통도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 먹은대로 흘러간다. 나에게 맞는 얘기를 들으면 근육이 강력한 반응을 보여 몸이 강해진다. 마음과 연결이 되어 있어 내 마음을 모를 때는 내 몸을 통해서 유추해 보기도 한다.

1970년 ‘의식혁명’이라는 책에서 의식 수준을 1부터 1000까지 나누어 놓았다. 200점 이하의 마음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병을 가져오기가 좋은 마음이다. 서양에서도 이러한 것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동양적 사상을 낮게 보고 발달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적용할 때 어려움을 겪어 명상이나 수행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서양에서도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지만 내면을 살피는 종교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치료로 사용하고 있다. 동양은 애초부터 심신이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병에 몸, 마음도 다 음양오행에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도 많이 쓰였다.
 
동의보감은 조선에 현실에 맞게끔 약제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처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동의라는 것이 남의 북의가 있고 자기가 동의라는 것이고 감이라는 것도 만물을 밝게 비추어 형체를 조금도 숨길 수 없는 것처럼 몸을 보게 할 수 있다.‘지금 이 책도 책장을 한 장 넘기면 길흉과 경중이 밝은 거울을 보듯 환히 드러날 것이다’라고 동의 보감이 탄생이 된 것이다.
 

  후기를 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부족한 글 이만 총총..
  내내 평안하고 행복하고 따뜻한 삶을 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댓글목록

신미숙님의 댓글

신미숙 작성일

단편적으로 알고있던 불교적 문장들을 상세히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동의보감 강연을 너무 잘 적어주셨네요~

김주연님의 댓글

김주연 작성일

지난주에 여러 가지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알게 되었네요. 의식수준을 수치화할 수 있다는 것도.. 숫자 매겨 경쟁하길 좋아하는  현재의 우리에게 유익한 내용이었어요. 의식수준이 높을 수록 정부에서 돈을 준다거나 하면 사람들이 다 도를 닦을텐데. 하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반야수님의 댓글

반야수 작성일

후기를 후기에 보면 참 새롭습니다. 언제 우리가 이와 같이 공부를 했는가?라는 의문도 들고 하네요. 그래서 공부는 계속하는가 봅니다. 후기 덕분에 다시 배웁니다. " 중요한 것은 현명한 주의 기울임으로 탐구해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까지 보고자 하는 탐구심으로 미움을 뿌리까지 없애야 한다." 명심하고 늦지않게 실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