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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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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영 작성일22-04-04 18:06 조회56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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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수업을 듣자마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 그 날 난 양성판정을 받았고 주말내내 온몸이 아팠다.

뿐만아니라 하루 간격으로 나머지 가족들도 추가로 코로나 확진을 받는 정말 버라이어티한 주말을 보냈다.

목요일에는 후기를 쓰는 걸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확진 사실에 난 잠깐 이성을 잃었고 후기를 써야 된다는 생각은 완전히 내 기억에서 삭제된 것 같았다.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불과 3~4일 밖에 안된 목요일 수업이 마치 오래된 기억처럼 흐릿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써 봐야겠다.

1교시 붓다의 옛길 수업은 팔정도 중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노력 부분을 공부했다.

팔정도는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많이 들어는 봤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공부하긴 처음이다. 바른말을 써야하고 바른 행위와 바른 생활, 바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냥 진지한  체감없이 머리로만 이해한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구체적으로 공부하면서 이런 덕목들이 얼마나 내 인생에 필요한 말들인지 그리고 얼마나 가까운말들인지 느꼈다. 예전엔 이런 철학적인 문구들을 배울때면 일단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별로 관심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나의 무지에 기반한 삶의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고통과 동시에 가슴에 여러가지 질문도 동시에 쌓여갔던 것같다. 그동안 자충우돌한 나의 삶의 경험이 나를 이런 철학책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물론 책을 읽을 때 어렵고 문구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너무 많은게 사실이지만 가끔 가슴으로  이해가 되면서 감동을 주는 문구를 발견할 때면 뿌듯함이 느껴져서 계속 읽게되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발제수업은 도반님들의 여러 가지 관점을 알게해 주고 내가 공부할 때 놓친 부분을 일깨워주기도 해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공부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번 주처럼 내가 발제를 맡게되는 주에는 더 열심히 교제를 읽게 되어 더 깊이 공부가 된다. 

2교시 동의보감 낭송시간은 언제나 그렇듯이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예전에 다 읽었는데도 낯선 구절이 너무 많다. 그리고 몸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몸과 정신의 유기적인 관계에 기반하여 병을 해석하고 있는 동의보감의 관점에 깊히 공감한다.

3교시 사주명리 수업을 받았다. 동의보감을 이해하려면 사주 명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담임샘이 말씀하셔서 더욱 관심이 갔다. 아직 깊이 공부한것은 아니지만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시간에 적용된 우주의 기운을 설명하는 거라는 대목에서 사람을 이해하는 관점이 달라졌다. 우주에는 여러가지 기운이 있고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이 나름의 에너지인것처럼 사람의 기질도 여러가지 에너지의 표현이라는 것 그래서 혼자는 부족할 수 있는 에너지가 여러 사람과 같이 있으면  훨씬 풍부한 에너지를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그리고 나랑 맞지않는 기질을 가진 사람들을 보는 나의 시선에도 한층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

댓글목록

신미숙님의 댓글

신미숙 작성일

아픈 확진자시군요.. 후유증은 없으시기바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나아질꺼라 믿습니다 :)

반야수님의 댓글

반야수 작성일

코로나로 인하여 힘든 가운데서 후기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시선의 여유를 느낄 수 있네요. ㅅ ㅅ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속히 회복하시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강진석님의 댓글

강진석 작성일

힘드신 와중에 후기까지 쓰시느라 애쓰셨어요. 온 가족이 코로나로 보낸 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번 후기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알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보는 시선에 여유를 저도 장착해겠어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