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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목성 3학기 동의보감 마지막 강의 <신장/방광> 후기 (여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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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aris 작성일22-09-24 23:05 조회11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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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폐/ 비장에 이어 이번주는 신장/ 방광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동의보감』은 생명의 출발인 성 에너지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근대이전 우리나라에서는 '순환하는 삶'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덕이 있는 아이'를 생산하도록 합방의 날짜와 시간을 정할만큼 성은 매우 중요하고 공개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서양에서는 부르조아 계급이 출현하면서 부르조아 계급의 정신적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녀들의 자위행위를 감시하는 등 육체를 죄악시하는 기독교적 이분법이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성은 은밀하고 더럽고 배제해야할 영역이 되버렸고,  표면적으로는 순결을 강조하면서 중독된 쾌락으로 성을 소비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만연힙니다.  대표적으로 낮엔 멀쩡해보이는 사람들이 저녁 술자리에서 색드립을 하거나 몰래 야동을 시청하는 것이죠.

조선왕조실록에는 아들 문종의 부인, 세종의 세자빈이 궁녀와 동성애한 것이 발각되어 폐위된 이야기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이처럼 근대 이전에는 성 담론이 감추어져 있지 않고 잘못한 것도 공론화시키는 문화였습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이유는 잘한 것만 기록하는 게 아니라 못한 것도 기록해서 후세 사람들이 배워야 되기 때문이듯이, 성을 은폐함으로써 발생한 문제들은 성을 어둠의 영역서 드러내야 합니다.
 
자, 이제 성에너지를 관할하는 기관인 신장에 대한 ⌈동의보감⌋ 내경편의 내용입니다
아래 부터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과 강의 주요내용을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신장(腎腸)>
● 신장 : 겨울의 씨앗, 즉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아 봄에 싹을 틔우는 씨앗.
좌우로 펼쳐진 붉은 땅콩 모양을 등뒤에 펼쳐져 있음.
왼쪽 : 水에 속함. 남자는 왼쪽 신장이 주가 됨. ‘신(腎)’이라고 칭하고 정(情)을 저장함.
오른쪽 : 火 에 속함, 여자는 오른쪽 신장이 주가 됨. ‘명문(明門)’ 또는 ‘상화’라 칭하고 여기에 포(胞)가 매달려 있음. 명문은 비위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함

●신장은 겉은 음이지만 속은 양기로 가득차 있다. 안의 양기, 화기가 물길을 흘러가게 한다. 그러니까 주체와 객체가 나뉘어진 게 아니다. 물은 불을 통해서 자기 실현을 한다.
신장이 중요한 기능을 한다해도 다른 장기와 연결되어 있지않다면 아무 역할을 할 수 없다. 
우리도 다른 사람과 네트워킹 되어 있지않으면 삶을 삶답게 살아갈 수가 없다.

● 심장 : 마음을 주관. 정기신 중에서 정신을 주관. 그러므로 심장이 건강하려면 마음을 비워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번뇌가 발생. 그러면 군화와 상화까지 편안하지 않고 요동하게 된다.
즉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심장이 상하고 심장이 상하면 신장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①  신장의 기능 1: 신주수(腎主水)
● 우리 몸의 70%는 물이다. 신장은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을 조율한다. 음식으로 섭취한 수분을 전신에 고루 전달하고 이렇게 전체 장부와조직의 대사를 마치고나면 땀과 소변으로 변화시켜 배출함으로써 마무리를 한다.

정(精)을 저장하는 기능. 정을 잘 보존해야 생명활동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신음은 오장을 자양해준다. 신장을 잘 보존해야 오장이 건강하다.
신장에 문제가 있으면 입안이 마르고 눈알이 붉어지며, 옆구리가 아프다. 분노조절 장애, 불면증, 공황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신장의 지나친 화가 물을 졸이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오른쪽 신장, 즉 명문(明門)은 비위의 소화능력과 관련이 있다.

● 신장의 기능에서 배울 점 : 신장은 신진대사의 마무리를 담당한다. 신장방광이 약한 사람들이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반대로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면 신장기능이 약해진다.
기승전결 과정을 천천히 제대로 밟는 것이 중요하다. 뭔가를 하더라도 잘하려고 하지말고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제때에 적절한 양을 하며 끝까지 가서 마무리지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가 있다.

            ② 신장의 기능 2 : 신주납기(腎主納氣)
● 호흡은 폐의 기능이지만 신장이 받쳐주어야지 호흡을 제대로 할 수가 있다.
서양에서는 병의 원인을 그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 단독의 문제로 파악하지만 동양의학에서는 모든 장기의 유기적 관계로 파악한다.
● 호흡이 짧은 것은 폐의 문제도 있지만 신장의 납기(納氣, 들이쉬는 기능)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신장에 문제가 있으면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고 일을 처리할 때도 단기적인 성과는 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성과를 볼 수가 없다. 이런 원리를 역으로 적용해보면 일상에서 여유있게 계획한 것을 잘 지켜나가면 신장 능력이 좋아진다.
●수택절괘(水澤節卦) 대나무 마디처럼 넘치지 않게 조절하는 힘
 풍택중부괘(風澤中孚卦)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도 믿음을 주는 힘.
신장의 납기 능력은 ‘믿음’을 키워 ‘끝까지 마무리 짓는 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③신장의 기능 3 : 신생수(腎生隨) 신주골(腎主骨)
● 골수, 척수, 뇌수.
뇌는 골수의 바다,
뇌수는 신에 있는 정에서 기원한다.
髓와 骨은 진액의 변형이다. 血 도 진액이다. 오줌, 땀, 정액, 침, 호르몬 등도 진액.
더 응축된 형태가 골수. 이것이 더 굳으면 뼈가 된다. 결국 뼈는 진액이 강하게 응축한 결과물이다.
치아 역시 이빨의 여분이다. 치아의 골밀도가 낮으면 약한 신정을 타고난 것이다.
(신라시대에 이빨 개수로 왕을 정하던 제도는 신장의 기능을 건강의 척도로 보았다는 증거)

●순환되는 마음을 제대로 쓰지않으면 경맥의 교란이 일어난다.
현대인들은 이익과 자본 위주로 살고있기 때문에 반대 벡터로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고는 간극을 줄이기 쉽지 않다. 현대인들은 옛날 황제내경에 나오는 귀족들의 병(정신과적 증상)을 모두 앓고 있다.

● 물질적으로 어렸웠던 시절에는 몸을 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칠정으로 인해 병이 생길 여지가 적었지만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살려면 탐진치를 내려놓아야 한다. 즉 마음수행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외형적으로는 머리털의 상태로 나타난다. 머리털은 피가 밖으로 나와 굳은 것이다. 곱슬머리는 열을 많이 받은 상태 
 
●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받아들여서 다른 감각을 발달시킴
뇌는 신체의 2% 정도밖에 안 되지만 에너지 소모량은 20%다. 몸에 비해 10배의 일을 하는 셈. 몸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됨

● 호모사피엔스는 세계를 해석하고 그것으로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타고났다. 생각이란 정보를 내것으로 소화하는 힘.
부처님은 최상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계층이었지만 소수1%만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을 보여주셨다.
불교는 인간이 사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길을 열었다.

● 털은 열을 발산시키고 조절하는 역할. 뇌 활동에서 일어나는 열을 조절한다.
 머리카락을 자주 빗으면 눈이 밝아지고 풍사가 없어진다. 하루 120번 정도 빗질을 하면서 번뇌를 쓸어내고 열이 잘 쓸어내린다.

            <방광(膀胱)>

●수액의 마지막 출구. 아랫배에 위치. 500ml까지 늘어남. 단전의 기가 방광을 따뜻하게 해서 기화시킨다. 오른쪽 신장, 즉 명문의 기능이 충실해서 기가 모여있지 않으면 기화작용이 일어나지 않아서 소변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 낮에 기화작용으로 소변을 보고 밤에 쉬는 것이 원칙이나 신장이 약하면 밤에 소변을 자주 누는 증상이 나타난다. 몸이 차가울수록 기화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데 이럴 경우 많이 걷는 운동을 해서 몸의 온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몸을 차게 하고 응축하는 기운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현대인들은 계속 안정을 추구하고 불편한 것과 대면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신장 방광의 기능이 점점 무너진다. 반대로 불편한 것과 직면하는 습관을 들이면 신장봥- 방광의 기능이 단단해진다. 

● 젊었을 때는 빨리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받아들이는 속도가 떨어지고 단기기억이 떨어진다. 나이들면 정보습득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외부세계를 해석하는 원칙과 틀을 만드는 지혜가 생긴다.

● 동의보감 신형편을 보면 10년 단위로 오장육부가 세팅되는데, 50살이 되면 간기가 쇠약해지고 담즙이 줄면서 시력이 약해진다. 60에 심(心기)가 약해지고 70에는 비기, 80에 폐기가 약해지고 90에 신기가 약해진다. 곧 90에 신장방광기운이 약해진다. 즉 90까지 지혜의 힘을 가져갈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가 나의 오장육부가 형성됐을 때 그 길을 만드러 놔야지만 오십부터 편해진다. 50부터는 하나씩 내려놓는 훈련을 적극적으로 해야지만 생리적으로 약해지는 것 만큼 정신적인 능력이 커질 수 있다. 90에 신기가 마르고 100세에 오장이 모두 허해지고 저신이 없어지며 형체와 뼈만 남아서 죽는다고 씐어있다.

●탐진치는 몸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면 탐진치도 사라진다. 나이가 들어도 젊은이의 몸을 기준으로 ‘정상성’을 삼는 것은 탐진치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몸의 노화가 진행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그것에 맞게 사는 것이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신장과 방광은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그 힘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목성 쌤 여러분
3학기동안 어려운 동의보감 수업 듣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어렵지만 정리하다보니 정말 도움되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
댓글목록

신미숙님의 댓글

신미숙 작성일

후기 두 번 쓰시느라 학기말 집중 공부가 되었겠어요. 두배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

반야수님의 댓글

반야수 작성일

후기를 통해 드문 드문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도 순환하는 삶안에서 노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새로운 삶을 창조하라는 말씀을 되뇌어 봅니다. 지혜로 계발 될 수 있기를 ^^

Tess님의 댓글

Tess 작성일

최근 잘 때 계속 화장실에 들락거리느라 깨는데 신장이 약해졌다라는 신호였네요! 은현샘 후기 읽으며 복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