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목성 4학기 동의보감 - '아파서 살았다' 수업 후기 (10월 20일) - 김민정 > 목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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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목성 4학기 동의보감 - '아파서 살았다' 수업 후기 (10월 20일)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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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tchkim 작성일22-10-23 21:03 조회27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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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여년을 류마티즘과 함께 하고 있는 오창희 선생님께서 동의보감을 공부하며 깨닫게 된 몸과 마음, 병과 삶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1.‘마음을 어디에 두는가’가 중요하다

-처음병을 발발했을 때는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다 별 차도가 보이지 않자 초월적인 힘에 의지하고자 부흥회 등을 다닐 때 간절한 가족과는 달리 꼭 낫고 싶다는 간절함이나 믿음이 생기지 않는 자신을 탓했다.

-모든 병은 마음의 문제라는데 내가 내 마음을 못 다스려서 이런 병이 생겼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동의보감에서 병을 치료하려면 환자의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고 한다는 글을 보고 처음엔 마음을 살피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병이 내 탓이 아닌 것 같아 홀가분하기도 했다.

-의사를 의심하고 병에 대해 불평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건 내가 해야 할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마음의 중심을 옮기고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니 ‘병’이 마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작아졌다.

-마음을 ‘병’에 집중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성숙해질 것인지’에 쓰는 것이다.

 

2.보태려 하지 말고 낭비를 막아라

-우리는 보통 병의 원인을 ‘결핍’으로 보고 약이나 좋다는 음식을 다 찾아서 먹으려는 경향이 있다.

-모든 잉여(감정/음식)는 ‘담음’이 된다.

-불완전연소된 것은 찌꺼기로 남아 우리 몸에 계속 쌓여 순환을 막는 것이다.

-보약의 경우도 운동이 병행되어야 몸에 잘 흡수되는 법이다.

-‘-’건강법: 태을진인의 ‘칠금문’(7가지를 금하여 건강유지) 예)말, 색욕, 사색, 분노, 침뱉기,맛이 강한 음식, 과식 

-뭐든지 과하면 ‘기’소모가 많아져 좋지 않다.

 

3.패턴과 배치를 바꾸기

-관성의 법칙을 거슬러서 변하기 위해서는 패턴과 배치를 바꾸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양생’이란 현재 내가 가진 조건을 어떻게 조합,배치해서 최상으로 생기있게(에너지있게)살 것인가의 문제이다.

-예1) 브리꼴라주 요리법: 단순한 냉장고 털기(부족한 재료 추가로 구입)가 아닌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새로운 음식 만들어 해먹기. 이를 통해 음식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예2) 오전에 글쓰기: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에너지가 더 생기고 활발하게 지낼 수 있다.  

 

4.삶의 리듬 만들기

-우리 몸은 결국 ‘기'의 이합집산이고‘기'의 흐름일 뿐이다. 삶의 리듬이란 이‘기’가 잘 도는 것을 의미한다.즉, 양생이란 차서를 잘 밟는 것은 의미한다.

-삶이란 직선운동이 아닌 원운동이다. 오랫동안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동의보감에서는 오랫동안 같은 자세(서있기, 앉아있기, 누워있기, ...)로 있지 말라고 하였다. 이것이 무명을 줄이는 것이다.  

 

5.호흡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상황 자체가 아니고 그에 휘둘리는 감정이다. 감정이 불안정해지면 기의 흐름 또한 불안정해지기 마련인데 ‘심호흡’은 이러한 기의 뭉침을 풀어 다시 잘 순환하게 하는 방법이다.

-화가 났을때 90초간의 심호흡을 하면 분노가 가라앉고 기의 순환도 원활해진다.

 

6.‘병'을 통해 습관바꾸기

-습관을 바꾼다는 측면에서 보면 ‘병’은 나에게 좌절을 안겨주는 존재가 아닌 오히려 도움이 되는 존재일 수 있다.

-병은 태어나면서부터 삶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생명 조건’으로 볼 수 있다.

-병을 받아들임으로써 병과 함께 생활인으로 살아가기  

 

맺음말

병을 스스로 관리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의보감을 공부하기 위해 감이당에 들어왔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병자체가 아닌 삶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향해 가게 되었다. “우리 몸에는 100명의 의사가 있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생명은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어떤 처지에서든 우리 삶을 생기있게 만들도록 하자.  
댓글목록

반야수님의 댓글

반야수 작성일

후기를 읽는 동안 당시의 도반들이 흥미롭게 진지하게 들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삶을 생기있게 어떻게 성숙해질것인지에 마음을 쓰자는 말씀이 다시 한 번 가슴에 와닿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