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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감이당 3학기 『방법서설』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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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정 작성일23-08-12 15:00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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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목요 감이당 3학기 / 방법서설후기 / 2023. 8. 10 / 정태미

 

근대적 삶을 만들어낸 합리적 주체

17세기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 한다라는 명제를 제시해서 개인을 합리적 주체로 표상하기 시작했다. ‘나는 생각한다나는 존재 한다가 같다는 말은 생각과 존재가 일치함이다. 여기에서 개인은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여 판단을 내리는 합리적 주체가 된다. 존재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란 생각은 상식이 되었다. 그래서 합리적인 것이 감정적인 것보다 우위가 되었고, 합리성의 결여는 근대인에게 크게 모욕이 된다.

이러한 합리성은 이성적 생각이 없다고 여겨지는 타인들을 식민지배하고 착취하는 제국주의의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인간은 말할 수 있는 가축으로 여겨지기도 한 것이다. 여기에서 동물에 대한 논쟁이 나오는데 데카르트는 동물의 행동은 합리적 이성에서 나오지 못하는 자동반사라고 했다. 이처럼 동물들은 고통을 느끼지도 못하기 때문에 존중할 가치가 없는 물체가 되었다. 제국주의 하에서는 동물뿐만이 아니라 정신병자들, 성소수자들 등의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존재들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소외되었다. 하지만 데카르트는 세계에 대한 계산 가능성을 말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풍요를 만들기도 했다.

데카르트는 양식은 세상에서 가장 잘 분배되어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이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양식이 없는 이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근대의 정신병원은 양식이 없는 자를 모아 놓은 곳이 되었고 근대권력은 세계를 양식화하는 힘으로 작용하였다.

데카르트는 정신은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것을 몸에 근거를 둔 감각이 방해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몸의 감각이 우리에게 오류를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영혼은 몸이 없어도 자족,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지만 반면에 몸은 영혼이 없다면 동물과 같다는 말이기도 하다.

데카르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법과 도덕에 순종했다. 내 행동에서는 조금이라도 의심할 수 있는 것을 날려버리고 운, 미신에 기대지 않고 나 스스로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양식을 이용해서 최대한 의심할 수 없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여기에서 그는 의도하지 하지는 않았지만 주체성을 주조해낸 설계도 같은 것을 만든다. 그리고 이 설계도에는 인간과 대상 사이에 삼항이 존재한다. 즉 신이 없으면 이 설계도의 체계는 작동할 수 없다. 이러한 데카르트의 이성이 우리에게 근대에서 삶이라는 일상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한다. 그런데 지금 근대의 삶을 살아가는 나는 인간이 합리적 주체라는 명제는 받아들이면서도 법과 도덕에 불만하며 운과 미신에 기대고 나 스스로를 안락하게 하려고만 한다. 이것은 아마도 합리적 주체라는 명제를 나에게 편한 것으로 전도망상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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