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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3학기 5주차『금강경』정화스님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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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재순 작성일23-08-26 12:56 조회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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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 강의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금강경 뿐 아니라 불교 경전 전반에 나오는 중요 용어 해설에 대한 정화스님의 정의를 먼저 정리하면

 

1. 무유정법 - 어떤 것도 그 자체로 결정되어진 법이 없다는 뜻. 그런데 "무상" 이라는 말도 함께 쓴다. 무상은 "더 위" - 더 위,는 위없는 할 때의 그 "위"인 걸까? -가 없다는 것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을 비롯한 많은 생각이나 살면서 가져온 경험들의 근원을 계속 파헤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내부에 있는 이미지나 감정이 한번에 사라져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불안, 또는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그것을 그냥 바라보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2. 연기법과 무상, 무아 - 어떤 면에서 이 셋은 한 몸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안이라는 감정은 나 혼자 존재할 때는 생기지 않는다. 타인과의 관계나 사회적인 상황안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관계나 사회적인 상황을 "연기"로 본다면 연기가 성립해야 불안한 나도 있고 불안하지 않은 나도 있다. 연기를 통해서 불안을 바라보면 불안 자체가 있는 게 아니라 관계나 상황 속에서 불안해하는 나를 보게 되고 그것을 보게 되는 게 무상이다. 불안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불안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불안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 그것이 무상이다. 내가 왜 불안한가를 추구해 가되, 그것을 잘 지켜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 힘을 기르려면 글쓰기를 꾸준히 해야한다. 무상의 상태가 되면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의식이 생긴다. 무상은 새로운 인연을 만났을 때 가장 적절한 상태로 관계를 구성하는 능력이다. 타인과의 관계 뿐 아니라 불안이나 기타 등등 자기 안에서 끊임없이 솟아나오는 여러 감정들과도 가장 적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3, 정견과 정사유 - 정견은 명품이나 성형, 학벌지상주의 등등에 휩쓸리지 않는 정당한 - "정당한" 이라는 말도 정의를 내리기 힘들기는 하지만 - 가치 체계인데 정견을 바로 세우는 방법은 고전을 읽어 자기 나름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서 온 세상이 다 맞다고 하는 일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따라가지 않을 수 있는 견해다. 정견을 가지면 자본주의의 모토인 "부러워하세요"에서 벗어나 본래 주어진 자존감을 회복헤 자기 삶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다. 타인이나 외부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행복을 지복감이라고 하는데 모든 수행자는 지복감을 갖는다. 모든 것을 부러워하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러움이 생겨날 때 "지금 내가 또 부러워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좇아가지 않을 수 있는 선정력을 길러야 한다.. 

정사유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어 광고나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갖게 된 생각이나 욕망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지 않고 주체적인 견해를 갖는 것. 정사유를 잘 세우면 타인이 만든 욕망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고 끌려 다니지 않는 것이 지혜다.

 

4, 정등 - 모든 생명 뿐 아니라 돌같은 무생물도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 즉, 우리 생명계에는 우등과 열등이라는 차별이 없다는 것이다. 생명계 안에 있는 존재들을 우등과 열등으로 나눠 보는 것은 생명 원리에 전혀 타당하지 않다.

 

그밖의 말씀들.

- 아들딸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흔하고 당연한 말도  왜 나는 그 말을 하는가..를 끝까지 파고 들어 글로 써보면 자신의 욕망의 뿌리를 알 수 있다 

- 인생의 목표가 슬픔이 될 수 없는 것처럼 행복도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

- 한 생명이 생명 활동을 하는 것은 그 한 생명이 하는 게 아니라 그 생명과 관계 맺고 있는 모든 것이 하는 것이다. 자기의 생명계를 우주 전체로 넓힐 수 있다는 것이 금강경에서 말하는 사구게이다. 한 생명이 확장돼 나가면 그 가치는 전 우주에 두루 퍼진다.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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