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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도담샘, 문리샘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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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년마중 작성일13-06-17 09:38 조회3,0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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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체득할 때 느끼는 희열~
 

도담샘의 덤덤한 말로 “진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이비입니다. 언어가 다른 겁니다. 그 언어를 접속해서 몸으로 체득해야합니다.” 라고 말씀하시네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면 다른 지점이 보이며, 이때 희열을 느낀다고요. 분명 특별한 뭔가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병에도 특별한 약이 있다고 생각했던 제가 반성이 됩니다. 가진 것은 몸 하나뿐인 것을 왜 그리도 몸을 사리고 아끼는지 더 열심히 외우고, 읽고, 쓰고, 말하기를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초등학교 1학년부터, 아니 유치원부터 배우는 교과과정이네요. 외우기가 빠지고 듣기가 들어가는데, 듣기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요. 이제라도 제대로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도담샘 강의를 들으면서 이렇게 살짝 다짐을 하는데 완전 뜨끔한 말씀을 전해주시네요. 바로 정기신 이야기. 그 중 일부를 풀이해서 말하면요, 오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래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고 하니 몸부터 만들자. 이렇게 마음에 남는 기억이 意(의), 좋아, 걷기부터 하자. 이 다짐이 志(지), 아이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8시가 좋을까 수업을 끝나면 바로 걸을까. 이러한 조율이 思(사), 그래, 저녁 먹고 나서는 무조건 걷는 거야라고 결심하면 慮(려) , 그리고 실제 걷기를 시작하면 바로 智(지) 가 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일매일 하면 氣(기) 가 모이고, 이 기가 새로운 精(정)을 만들어요. 이것이 새로운 마음 神을 만들고, 새로운 사유를 하게 됩니다.
慮(려)부터 발심으로 이때부터는 하늘에서 움직여 도와준다고 합니다. 慮에서 진행해서 智로 작심삼일로 끝내면 전부가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 사실. 여기까지 말씀하실 때 도반이 외치는 말. “몸이 짜증난다고 하겠어요!” 하하하, 그저 웃지요. ;; 너무 찔리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에도 108배를 한답시고 하다가 열흘정도 채우고 그만두었지요. 그래도 다시 마음을 잡아서 6월부터 계속 걷기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 시간씩 땀이 나도록 걷고, 그 시간에 암송자료도 외우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나면 기분이 날아갈 듯 합니다. 자칫 작심삼일로 끝날 것을 도담샘이 쐐기를 박아주시네요. 이 강의를 몸에 새기고 끝까지 해봐야겠습니다. 몸에서 익힌다는 것은 가장 기본이 1년이고, 할 거면 5년 이상은 해야 한다는 말씀. 몸에서 새로운 기를 만들고 이때 새로운 사유가 바뀌는데, 바꿔내지 못하면 매일 같은 소리만 한다네요. 허걱, 그래서 제가 내 말을 내지 못하고, 남의 말을 빌어 잘난 척을 했던 거네요. 해숙샘은 걷는 게 남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참에 몸이 바뀔 수 있도록 죽자 매달려야겠습니다.
 

나츠메 소세키의 이야기는 문리스샘이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편안하고 쉽게 강의를 해 주셨지만, 어려워요~ 나의 무식이 통통 튀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메이지 정신이 뭘까,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샘의 강의 중 질문에 대한 것이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앞전에 도담샘도 구체적인 임상을 묻기보다 철학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문리스 샘의 강의를 들으면서도 질문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남습니다. 자기에게서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 그래야 근본적 질문으로 배움을 가질 수 있다고 하셨지요. 남이 만들어 놓은 질문으로 수행하는 것은 계속계속 그 뒤만 따라가게 되겠지요. 남이 만들어 논 것이라도 제대로 된 질문인지 파악하는 안목도 부럽기는 합니다. 그러나 나의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급히 결과만 쫓는 질문보다 좀더 관찰하는 마음을 훈련해야겠습니다.
해숙샘도 책을 읽고 나면 왜 질문이 없는지, 책 읽은 것 맞는지 물어보시지요. 청주에서 들은 소리 감이당에서 듣고, 오호,,, 스승의 도는 통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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