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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목성 / 1학기 8주 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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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웅미미히 작성일24-04-10 21:23 조회7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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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주 차 후기 - 4조 곽승희]


  안녕하세요, 8주 차 후기 담당인 저는 그날 참석하지 못했답니다.^^; 7주 차 때 대상포진 때문에 제 몸속 면역 세포들이 힘들었는지, 8주 차는 드러누워 버린 것 같았어요. 그날 그 자리에는 없었지만 조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후기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곰샘의 수업은 녹음 파일로, 주역 발표는 괘마다 한 선생님씩 내용을 전해주셨어요. 


  곰샘의 수업 내용은 이번 1학기 수업 내용을 총정리한 것 같았어요. 지성과 종교의 핵심을 설명할 때는 1주 차 때 왜 종교가 힘을 잃는지 말씀하신 내용이 떠오르기도 했고, 어떻게 영장류가 죽음과 지성과 윤리를 하나로 엮어 갔는지 부분에서 <청년 붓다> 앞쪽에 생명이 인간으로 진화한 이유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죽음을 고통스럽게 해석하는 시각이 생기면서 인간에게 죽음이 탄생했지만, 붓다는  그 고통을 벗어나는 방법을 4성제로 답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특히 왜 4성제의 구성이 고집멸도인지, 왜 괴로움이 있다(고)-괴로움의 원인이 모여 일어난다(집)-괴로움은 사라진다(멸) 다음에 괴로움을 없애는 길을 닦아야 한다(도성제->팔정도)  풀어주신 부분이, 저도 놀라웠습니다. 


팔정도는 3가지 스텝, 계-정-혜로 구분되는데요, (잘 구분되어서 보이도록 문단을 나눕니다)

각각은 내 안의 선함을 키우는 자기 조절 능력(계)-자기 마음의 미세함을 조정하는 힘(정)-지혜(혜)로, 

또 그 각각은 선한 말(정어)/살리는 행위(정명)/돕는 직업(정업) 그리고 알아차림(정념)-꾸준함(정정진)-집중력(정정) 마지막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연기법을 터득하여 보는 것(정견)-통찰의 방향을 세상과 공감하는 쪽으로 바꾸는 것(정사유)로 나뉩니다. 


그런데 이 팔정도의 전제가 있습니다. 곰샘 강의에서 이 전제가 아집으로 해석되는 번뇌장(감성번뇌, 인지번뇌)과 소지장(지식을 앞세워 따짐)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나왔는데요, 녹음 파일을 들으며 관련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혹시 이 전제가 곧 4성제의 고-집-멸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수업 때 칠판에 쓰셨을텐데 그걸 보지 못해서 아리송^^;) 그러니까, 내가 8정도를 닦아서 해탈에 이루기 위해선, 그전에 이미 세상의 만연한 괴로움과 그 괴로움의 발생되는 환경과 그 괴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믿음이자 확신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게 없이는 8정도를 닦아봤자, 지혜롭지만 냉담할 수도 있고, 자비롭지만 통찰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를 조절하고 자신의 마음을 닦아서 남을 해치는 일에 쓸 수도 있고요. 그렇기에 8정도-누진통은 사성제 중 앞 세 개, 고-진-멸성제를 명확히 알 때 빛을 발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사성제 중 왜 도성제가 뒤에 있는지, 붓다의 법의 핵심은 팔정도만이 아닌 ‘사성제와 팔정도’인지 이해됩니다. 


곰샘이 믿음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이해가 됐어요. 처음엔 믿음을 강조하면 다른 제도 종교와 비슷한 게 아닌가 의문도 생겼는데, 그 믿음은 유일신을 믿는 그런 믿음이 아닌, 세상에 괴로움이 있고 괴로움의 원인이 모여 일어나고, 그렇다면 그 원인을 해체하면 괴로움은 사라진다는 인과-라는 과학이자 보편성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도 이해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4성제와 8정도를 잇는 중요한 고리는 육입과 육근 그리고 육경입니다. 제가 아직 이해한 바를 글로 쓰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아래 이미지 파일로 수업 내용을 도표( 수준과는 한참 떨어지지만^^;)처럼 정리한 것을 올리는 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


주역 발표는 산지 박/택천 쾌/뇌지 예였습니다. 

산지 박은 흉괘 중 하나이고, 뇌지 예는 열광과 기쁨을 나타내는 괘, 택천 쾌는 과감한 척결과 결단의 괘입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대표 설명만 봐도 느낌이 다들 살아나시지요?^^ 

산지 박은 흉괘이지만 육오는 네 음의 주인이라 개과천선의 가능성이 있고, 군자는 나아갈 바를 두지 않는 것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오히려 더 기본기를 쌓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나아가지 못하니까요^^; 

뇌지 예는 열광하고 기뻐하다 보니 안락함 때문에 효의 대부분이 올바름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니 우환 의식과 절도를 갖는 게 매우 필요합니다. 

택천 쾌는 과감한 척결/결단의 때이지만, 상육의 소인의 세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럴 때 절대로 소인을 과감하게 척결/결단하면 안 되겠죠? 군자는 올바름으로써 척결과 결단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괘를 보니 특히 오늘 지방선거 정당들이 떠오릅니다. 의석수를 많이 확보하여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자임하는 정당에게는 택천 쾌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모두가 소인 아닌 군자가 되고 싶을 텐데, 자신을 소인으로 몰아 공격하는 상황이 온다면 누가 반발하지 않겠습니까. 승리했다고 자신할수록 군자는 하늘의 은택을 널리 퍼뜨리는 공명정대한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이상 1학기 8주차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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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리개님의 댓글

소리개 작성일

샘! 몸도 아픈데 상세한 메모까지 준비해서 , 후기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