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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암송대회 후기-b조 3반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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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파 작성일13-07-11 17:01 조회3,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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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장소멸은 축제 같은 분위기로>
 연습, 연습, 연습만이 꼴지를 면하는 길이다. "잘하면  필동 족발집이 기다린다."   우리 조는 지난 1학기, 꼴지를 해  방학에  그  외우기 어려운 납음등을  7번을 빼겨쓰기 했다. 2학기엔 자폭하는 암송이 아닌 자뻑이 되는 암송대회를 준비했다.  장금선생이 암송 시간을 준 덕분에  우리는 3주 전부터 교실 뒤에서 모의를 하고 연습를 했다. 신상운 샘이 이번엔 정말 잘하자며 목소릴를  돋우었다. '의학 입문 14경혈가'를 경쾌하게 외우고자 머리를 맞대었다. 조장님 최고 ! 고혜경샘의 아이디어로 '산토끼'와 '작은 별'로 경혈가를 외우는 연습을 했다. 다른 조가 따라 할새라 조심조심 불렀다. 도중에 천기누설되었다고 윤선희 샘은 섭섭해 하셨지만 어쩌겠는가. '산토끼와 작은별'은 보편적 지식이 아니겠는가
 
 조별 씨앗 암송은  추상적인 단어가 난무하는 문장들을 골라  단어들이 머리 속에 둥둥 떠다녀 (고혜경샘 말씀)일이관지로 꿰기 어려웠지만   선택한 이상 연습엔 어떤 핑계도 없었다.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라는 고미숙샘의 말을 귀담아 듣고 '연습만이 살 길이다'를 실천하러 서울사는 멤버들이 화요일 오후 남산에서  2시간을 맹연습했다.  시연샘이 살짝 보고는" 공주님들 왠일이세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암송시간에 몸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
 
 두둥~~ 드디어 발표날, 1시간 전부터 서서 연습을 했다. 목소리 큰 오기화샘, 전날 하루 종일 3가지를 다 외웠다. 무섭고 놀라운 집중력의 달인!  조해숙샘은  하도 안 외워져 청계산 자락의 위험한 찻길을  외워질때까지 걷고 또 걸었다. 결과는 목소리가 거의 소리꾼 수준에 도달했다.차의 소음을 뚫고 득음의 경지까지 도달  ㅎㅎ.  나 양파 박경옥 , 일간이  병화, 丙火가 두개가 있는 성격답게 한 자리에 오래 못 앉아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청계천을 건너 친구를 만나(일부러 약속)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암송 종이를  누가 보던지 말던지 휘날리며 걸었다. 개인 암송은 눈감고도 할 수 있었으나 경혈가와 천기론(조별 씨앗문장)은 왜 안외워지는지 ㅠ ㅠ
 
  오늘 ,무대가 열리자, 첫번째로 나온 b-2조의 뜨거운(탬버린 춤) 공연에 '족발은 날아갔구나'라고  단번에 깨치게 되었다. 우린 두번째 조, 그래도 버벅거리지 않고 차분하게  잘해 고미숙샘이 '모범적인 조'라고 한마디 하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얼마나 큰 칭찬인가!) 뒤이어 나오는  도반들이 하는 퍼포먼스를 보니, 이런 무대가 없었으면 그 분출하는 끼를 어떻게  했을까 싶었다.  (혹시, 콜라텍을 가지는 않겠죠? 간다면 막을 수는 없지만)
 개인 암송도 이번엔 다들  길~게 ,좋은 내용들을 많이 준비해  감동했다. 나도 나가면  책을 받으리라 예상은 하면서도 머뭇거리다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하는 말씀에 접었다. 고혜경샘은 오기화샘의 어제의 정성을  그냥 둘수 없다며  기화샘의  엉덩이를 밀었다. 그 덕분에 카프카 선생의 '회랑관람석에서'를  귀로 관람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암송날의 꽃은 우리들만의 회식이다., 회원 만장 일치다.  우리도 1등은 아니지만 족발은 먹을 수 있다며 빗길을 뚫고 내려간 족발집, 12시 30분, 아직 개시를 안했다. 1시나 되어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돌아나와 근처 한정식집으로 갔더니 1등한 조의 얼굴들이 보였다. 그래 우리 조가 1등은 못했지만  우리 힘으로 같은 수준의 밥은 먹을 수 있다. 으싸
 
 맛있는 반찬과 더불어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강미란 샘의 한마디에  난 귀가 번쩍 뜨였다. 이번  2학기 에세이와 암송 공부 동안 엄마는 열공중 ,중학생 아들은  쉬엄쉬엄 . 그래서 강샘 아들이 깨달았단다. 이렇게  시험 준비 안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 엄마가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으니 아들과 부딫치는 일이 없고  자식은 조용히 자기를 돌아 볼 시간을 가졌다. 일석이조!    
 마지막으로  안정미샘의 시가 생각난다. ' 인생역전  업장소멸'이란 과대 **에 혹해 왔다고. 하지만 우린 놀며, 외우며  축제하듯 다른 조의  퍼포먼스에 크게 웃으며 인생을 바꾸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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